나는 일상 업무에서 엑셀을 자주 쓴다. 특히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서 각종 통계값 등을 도출해 내는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정렬과 필터 같은 기능을 자주 사용한다. 이렇게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단축키로 쓸 수 있다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엑셀에서 단축키를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리본 바로가기 사용하기(키 팁 배지, Alt 사용)

2. 지정된 단축키 찾아서 쓰기(Ctrl키 조합)

3. 나만의 단축키 만들어 쓰기(빠른 실행 도구 모음)

 

엑셀에서 단축키, 즉 마우스를 쓰지않고 키보드로 각종 기능을 작동시키는 방법은 위와 같이 크게 3가지가 있다. 각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다.

 

1. 리본 바로가기 사용하기(키 팁 배지)

  - 장점 : 단축키를 외울 필요가 없다. 기본 기능이므로 개인설정이 불필요해서 모든 컴퓨터에서 작동된다.

  - 단점 : 단축키가 길다.

 

2. 지정된 단축키 찾아서 쓰기

  - 장점 : 단축키가 간단하다. 기본 기능이므로 개인설정이 불필요해 모든 컴퓨터에서 작동된다.

  - 단점 : 외우기가 어렵다. (너무 많다)

 

3. 나만의 단축키 만들어 쓰기(빠른 실행 도구 모음)

  - 장점 : 내가 자주 쓰는 기능만 간단한 단축키로 만들 수 있다.

  - 단점 : 개인설정이므로 설정하지 않은 컴퓨터에는 사용할 수 없다.

 

 

오늘은 "1. 리본 바로가기 사용하기(키 팁 배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그림1. 리본 바로가기 사용하기(키 팁 배지)>

 

 

엑셀 창을 띄워서 "Alt"키를 눌러보면 <그림1>의 가운데처럼 각 "리본"마다 알파벳이 나타난다. 파일(F), 홈(H), 삽입(N), 페이지 레이아웃(P), 수식(M), 데이터(A), 검토(R), 보기(W), 아크로뱃(B) 등이다. 이 상태에서 H 를 누르게 되면 <그림1>의 아래처럼 홈의 하위 메뉴로 이동하게 된다. 텍스트를 굵게 하고 싶다면 1, 기울임은 2, 밑줄은 3번등을 누르면 해당 기능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즉, 다음과 같은 것이다.

 

텍스트 굵게 : Alt H 1 = Ctrl+B

텍스트 기울임꼴 : Alt H 2 = Ctrl+I

텍스트 밑줄 : Alt H 3 = Ctrl+U

 

텍스트를 굵게 하는 것은 "Ctrl+B"나 "Alt H 1" 중 편한 것을 골라쓰면 된다. 

 

보통 단축키는 "Ctrl+C"와 같이 "Ctrl"키와 "C"키를 함께 눌러주는 것이지만, 리본 바로가기 사용하기는 "Alt H 1"처럼 Alt키, H키, 1키를 하나씩 따로 눌러주는 방식이다. 리본 바로가기(키 탭 배지)는 단축키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단축키를 외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림2. 리본 바로가기(키 팁 배지)를 활용한 필터, 정렬하기1>

- 정렬 : Alt H S U

- 필터 : Alt H S F

 

 

<그림3. 리본 바로가기(키 팁 배지)를 활용한 필터, 정렬하기2>

- <그림2>와 같이 진행하면 위와 같은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왼쪽은 필터가 걸린 모습이고, 오른쪽은 정렬을 위한 대화창이 타나난 모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정렬과 필터를 리본 바로가기(키 탭 배지)로 사용하는 방법은 <그림2>와 같다. 매번 정렬과 필터를 걸기 위해 키보드에서 손을 때고 마우스를 집어들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리본 바로가기(키 탭 배지) 단축키가 길어 보일 수 있지만, Alt 키만 누르면 찾아가는 경로를 보여주니 외울 필요가 없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손가락이 스스로 외우는 신기한 효과도 경험할 수 있다.

 

 

<사진1. 나만의 리본 바로가기(키 탭 배지)>

- 자주 사용하는 리본 바로가기(키 탭 배지)를 모니터에 붙여 놓으면 조금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 정렬 단축키 : Alt H S U

- 필터 단축키 : Alt H S F

- 틀고정 단축키 : Alt W F F

- 모두지우기 단축키 : Alt H E A

 

 

리본 바로가기(키 탭 배지)는 엑셀의 모든 기능을 단축키, 즉 마우스 조작 없이 키보드로 접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금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엑셀작업을 위해 <사진1>과 같이 나만의 리본 바로가기를 만들어 모니터에 붙여놓으면 활용도가 높다.

 

 

2018.01.17.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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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에서 중복값을 제거하는 방법과 텍스트를 나누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예제파일도 함께 포스팅한다.

엑셀 중복데이터 삭제와 텍스트 나누기.xlsx

 

 

중복값 제거는 선택된 영역 내에서 중복값을 찾아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우는 기능이다. 그리고 텍스트 나누기를 셀에 입력된 값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나눠주는 기능이다.

 

이 두 가지 기능은 엑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거나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 역시 그랬다. 이 기능을 알고 쓴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고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것인지 알아보자.

 

※ 본 포스팅에서 사용된 이름, 부서, 직급 등은 랜덤(임의방식)으로 작성된 것으로써 동일한 조건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100%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혀둔다.


 

<그림1. 작업 설명>

 

오늘 하고자 하는 작업은 <그림1>의 오른쪽 표와 같이 2017년 실적을 직급별 및 부서별 합계를 구하는 것이다. 직급별 합계의 경우, 피벗테이블로도 구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같은 sheet 상에서 합을 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부서별 합계를 구하기에 앞서 "이름-부서명"으로 구성된 셀의 값에서 부서명을 분리해내는 작업이 필요하겠다.

 

 

1. 중복값 제거

 

 

<그림2. 중복값 제거1>

- 중복값을 제거하는 것은 필터를 눌렀을 때 나오는 결과와 같은 것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그림3. 중복값 제거2>

- 직급열(B열)에서 바로 중복값 제거를 실행하면 필요한 데이터가 지워지므로, 별도의 공간에 값을 복사한 후 실행해야 한다.

- "데이터 - 중복된 항목제거"를 차례로 클릭한다.

- 엑셀은 중복된 항목 제거를 "시트에서 중복된 항목을 삭제합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림4. 중복값 제거3>

- 이 대화창은 내가 작업 중인 sheet 상에 내가 선택한 영역이외에 다른 데이터가 있는 경우, 범위를 제대로 선택했는지 확인시켜주는 메시지이다. 내가 선택한 영역에서 작업을 하고자 하면 "현재 선택 영역으로 정렬"을 클릭하면 된다.

- 이 대화창은 필터, 정렬 등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림5. 중복값 제거4>

- 중복된 값이 있는 열이 "직급" 밖에 없어 하나만 보이지만, 열이 여러 개인 경우 다중으로 선택하여 중복된 값을 제거할 수 있다.

 

 

<그림6. 중복값 제거5>

- 중복을 제거한 결과, 총 14개 데이터 중 10개가 삭제되고, 4개의 고유한 값만 남게 된다.

- 이렇게 중복된 값이 "삭제"되기 때문에, <그림3>에서 별도의 공간에 값을 복사한 것이다.

 

 

2. 텍스트 나누기

 

 

<그림7. 텍스트 나누기1>

- 이름열(A열)의 값을 이름과 부서명으로 나누고자 한다.

- 이름열에 입력된 값이 구조가 "이름-부서명"이므로, "-" 기호를 기준으로 텍스트를 나누는 작업을 해보자.

- 텍스트 나누기를 하면 하나의 셀이 두 개로 나뉘게 되므로, 나눠지는 데이터가 들어갈 공간을 녹색 상자와 같이 미리 확보를 하고 진행해야 한다.

- 나누고자 하는 셀의 범위를 주황 상자와 같이 선택한 후, "데이터 - 텍스트 나누기"를 차례로 클릭한다.

 

 

<그림8. 텍스트 나누기2>

- 텍스트를 나누는 기준은 "구분기호"와 "너비"가 있다.

- "이름-부서명"의 구조로 되어 있어 구분기호(-)를 기준으로 나누면 되므로 "구분기호로 분리됨"을 선택한다. "구분기호로 분리됨"을 선택하면 구분기호(-)는 사라지고, 구분기호(-) 앞뒤의 텍스트가 별도의 셀로 분리된다.

- "너비가 일정함"을 선택하면 위 녹색 실선과 같이 동일한 너비로 텍스트를 나눌 수 있다. 이 경우, 이름이 모두 3글자이면 사용 가능하지만, 이름이 2글자 또는 4글자인 경우가 포함되어 있으면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림9. 텍스트 나누기3>

- 구분기호를 "기타"를 선택한 후 "-"를 입력한다.

- 대화상자 아랫부분에서 어떻게 분리되는지 미리보기를 제공한다. 구분기호(-)는 사라지게 됨을 보여주고 있다.

- 다음을 클릭하면 데이터 서식을 지정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마침"을 클릭해도 결과물이 도출된다.

 

 

<그림10. 텍스트 나누기4>

- 셀 값을 바꾸기 전에 확인하는 대화창이 보인다. "취소"를 누르면 데이터 나누기 작업 전체가 취소된다.

 

 

<그림11. 텍스트 나누기5 및 최종 결과>

- "이름-부서명"의 데이터가 이름과 부서명으로 분리되었다. 부서명이 입력될 공간이 필요하기에 <그림7>에서 열 추가가 필요하다고 한 것이다.

- 부서명은 위에서 살펴본 중복값 제거를 활용해서 오른쪽 아래와 같이 부서명을 정리하고, sumif 함수로 직급별 및 부서별 2017년 실적을 정리했다.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중복값 제거와 텍스트 나누기는 상당히 쉽다. 그럼에도 이런 기능이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중복값을 제거하기 위해 피벗테이블을 만든 후 거기서 생성된 중복 제거된 값을 복사해 와서 쓰는 경우를 봤다. 또한, 텍스트를 나누기 위해 left 함수와 right 함수를 적절히 사용해서 작업하는 경우도 봤다. 이 두 가지 기능을 잘 사용하면 짧게는 몇 분, 길게는 수 십분이나 작업시간을 줄여 퇴근을 일찍 할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하고도 도움이 되는 기능이니 꼭 기억하고 자주 사용하도록 하자.

 

2018.01.16.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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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4. 일요일.

 

집 앞에 있는 남천을 통통이(딸)와 함께 찾았다. 날씨가 추워서 집에만 있었는데, 오늘은 기온도 제법 오르고, 햇살도 괜찮아 보였다. 오전까지 미세먼지인지 뭔가 뿌연 게 가득해서 가시거리가 짧았는데 오후에 접어들면서 가시거리도 넓어졌다. 통통이가 기침을 콜록콜록하고 있어 살짝 고민됐지만, 집에서 하루 종일 있는거 보다는 밖에 나가서 바람도 쇠고 아빠와 추억을 만드는 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바라보니 남천이 얼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썰매를 타며 놀고 있었다. 통통이는 아직 얼음위에 서본 적이 없어서 무서워할까 살짝 걱정은 됐지만 썰매를 태워준다면 얼마든지 즐거워 할 것이라 생각했다. 집에서도 빈 상자가 보이면 쏙 들어가서 끌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집에 썰매가 없다. 잠깐 나가서 타겠다고 썰매 사러 마트 가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집에 뭐가 있나 살펴보던 중, 통통이가 들어가면 딱 맞을 듯한 상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쌀포대도 있었다. 상자 아래에 쌀포대를 감싸고 테이프로 칭칭 감았다. 박스는 물에 졌으면 흐믈흐믈해지지만 쌀포대가 그걸 막아주고 잘 미끄러지게 해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스 안에 앉으면 엉덩이가 차가울 수 있으니, 집에 있는 담요를 몇 겹으로 접어서 깔아보았더니 꽤 그럴싸한 썰매가 되었다. 썰매를 당기기 위해 집에 놀고 있던 줄을 달아서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사진1. 얼어붙은 남천1>

- 남천이 얼어붙었다. 이번 겨울에 사람이 올라설 만큼 언 것은 두 번째이다. 지난 2017.12.17.에도 얼었었다.

- 하지만 전체가 얼어붙은게 아니다. 중간부분은 충분히 얼어서 괜찮은데 가장자리 부분이 살짝 불안해 보였다. 그리고 물이 빠지는 길목엔 위와 같이 얼지 않았다.

- 롯데시네마 방면(동쪽) 얼음이 두꺼웠고, 반대편인 정평역 방면(서쪽) 얼음이 비교적 덜 두꺼웠다.

 

 

<사진2. 얼어붙은 남천2>

- 이렇게 가장자리 부분엔 살짝 덜 얼어서 발을 디디기 고민스러웠다.

 

 

<사진3. 얼어붙은 남천3>

- 남천 가운데 부분에도 중간 중간에 이렇게 얼지 않은 곳이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제와 오늘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점점 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4. 아빠표 썰매에 탑승한 통통이>

 

 

<사진4>가 바로 아빠표 썰매다. 허접해 보일 수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저렇게 해도 되겠다.", "좋은 아이디어다,", "어머, 저기봐,ㅎㅎ" 등등 내 썰매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 재미있었다. 썰매는 정말 잘 미끌렸다. 통통이가 타기에는 손색없이 완벽했다!

 

통통이는 얼음에 올라와 보는게 처음이다 보니 살짝 긴장한 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자 썰매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빠, 엘사가 여기를 꽁꽁 얼려버렸나봐!"라며 겨울왕국 엘사 이야기를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참동안 앉아서 썰매를 타더니 자기도 신발을 신고 얼음 위에 서보겠다고 하였다. 아마 주위 많은 사람들이 얼음 위를 뛰어다니며 놀고 있으니 자기도 해보고 싶었나 보다. 조심히 신발을 신기고 한 손을 꼭 잡고 살살 걸어보라 했는데 몇 발자국 못가 이리 미끌 저리 미끌했다. 한 5분 남짓 걷더니 다시 썰매에 탔다. 나도 차라리 썰매를 끌어주는 것이 편한게, 손잡고 함께 걷는게 더 많은 신경과 에너지를 필요로 했고, 넘어지기라도 하면 귀찮은 일들이 많이 생길거 같았기 때문이다.

 

얼음은 CW 앞쪽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가장자리도 비교적 얼어 있었고, 중간에 구명 뚫린 곳도 적었다. 이쪽에서 대략 80m 되는 구간을 썰매를 끌며 수도 없이 왕복했다. 나도 오랜만에 얼음 위를 걸으니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됐다. 몇 번 넘어질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한 번은 신나게 썰매를 끌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발밑에서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5초도 안 되는 시간에 그 구간을 탈출할 수 있었지만 그 5초가 50분 같았다. 얼음이 갈라지지는 않았지만 뒤에 딸래미까지 달려있으니 더욱 무서웠다.

 

 

<사진5. 이제 집에 가자는 말에 엎드린 통통이>

- 거의 한 시간동안 썰매를 탔다. 너무 힘들어서 이제 집에 가자고 하니 저렇게 썰매에 엎드려 저항했다. 내가 자리를 안아 들어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자세인 듯하다.

 

 

<사진5. 아빠표 썰매 1시간 사용 후>

- 아빠표 썰매를 한 시간 동안 사용 후, 담요를 들어 올려보니 저렇게 바닥이 축축해져 있었다. 통통이 엉덩이가 젖을 만큼은 아니었지만 썰매를 조금 더 탔으면 담요 위 통통이 엉덩이까지 젖을 수도 있었겠다.

- 다음에 또 이런 식의 썰매를 만들 일이 있으면 상자와 쌀포대 사이에 비닐을 한 장 깔아서 상자가 젖는 것을 막아야 하겠다.

- 물이 스며 들어와 상자는 젖었지만, 바닥에 쌀포대는 구멍 난 곳 없이 멀쩡했다.

 

 

<사진6. 썰매 판매하시는 할아버지>

 

통통이를 꼬드겨 유모차에 탑승시킨 뒤 집으로 향하는데, 바닥에 썰매가 너무 넓게 펴져 있고, 할아버지 한분이 앉아 계시길래 썰매를 대여해 주시려나 보다 해서 여쭤보니 대여용이 아니라 판매용이라 하셨다.

 

저 멀리 보이는 노란 썰매가 10,000원, 오른쪽에 빨간 썰매가 20,000원, 중앙에 약간 분홍 썰매가 25,000원이다. 모두 얼음지치기 손잡이 양쪽이 포함된 가격이다. 20,000원짜리보다 25,000원짜리가 조금 길어보였다.

 

그러고 보니 썰매 탈 때 노란썰매와 빨간 썰매가 자주 보였었다. 마트에서 파는건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여기 할아버지께서 팔고 계신거였다. 사람과 자전거가 많이 다니는 길목에 썰매를 펼쳐놓고 판매하는 모습이 조금 아슬아슬해보였다.

 

아직 39개월이 안된 만 3살짜리 통통이가 오늘을 기억할지는 모르겠다. 오늘을 똑똑히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렴풋이라도 아빠와 썰매를 탔다는 걸 기억해주면 좋겠다. 설령 그러지 못하더라도 오늘은 내가 기억할 것이고, 즐거운 하루였다.

 

 

2018.01.15.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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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7일.

감성돔을 만나기 위해 영덕 축산항 갯바위로 향하던 날, 20번 지방도(영덕대게로)를 타고 북으로 이동하며 포인트 답사를 했다. 이 날은 기온도 낮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여기저기 둘러보기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영덕낚시] 영덕 축산항 인근 갯바위 감성돔 낚시 조행기

 

 

나중에 영덕을 찾게 되면 가볼만 한 곳으로 4군데를 방문했다. 집에서 위성지도와 로드뷰를 활용해 적절한 곳을 사전 탐색하고 탐색 대상 포인트를 선정 후 방문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멋진 포인트가 많았다. 당장 낚시대를 펴서 낚시를 하고 싶은 곳도 있었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고 파도가 높게 쳐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날은 좋은 장소를 찾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영덕 강구에서부터 해안도로인 지방도20번을 타고 북으로 북으로 이동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영덕군 영덕읍 석리에 위치한 석리방파제 인근 갯바위였다.

 

 

<그림1. 석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

- 주소: 영덕군 영덕읍 석리 14-2 (주차(P) 위치 주소임)

- 진입방법 : P 글자 주위에 주차를 하고 빨간 점선을 따라 진입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두 손에 짐을 들고도 충분히 진입가능함. 다만 산책로 경사가 조금 있음

 

<사진1. 석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1>

- <그림1>의 빨간 점선을 따라가면 위와 같은 산책로를 만날 수 있음

- 산책로가 없는 곳도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두 손에 짐을 들고 이동하는데 무리가 없음

 

 

<사진2. 석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2>

- 해안초소로 보이는 곳 아래에 도착하면 이렇게 발판 좋은 곳이 꽤 넓게 마련되어 있음. 갯바위에서 수면까지 약 2~3m 높이이며, 이 날은 바람과 파도가 세서 간간이 물이 넘어오기에 낚시를 할 수 없었음

- 오른쪽에 보이는 삼각형 섬 같은 것이 축산항 죽도산

 

 

<사진3. 석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3>

- 초소 아래에서 오른쪽을 바라본 모습

- 전방에 수중여가 발달해 있어 밑걸림에 주의 필요

- 낚시대를 펴지 않았으므로 수심 체크는 하지 못함

 

 

<그림2.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

 

 

<사진4.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1 - 2번 포인트 입구>

- 2번 포인트 입구 앞에 주차장이 있어 편리함

- 진입방법 : 산책로 입구 계단 오른쪽의 검은색 파이프가 깔린 곳을 따라 <그림2>의 빨간 점선대로 이동 가능

- 경사가 조금 있고 살짝 살짝 뛰어 건너야 하는 곳이 몇 군데 있어 두 손에 낚시 짐들고 이동하기는 불편함

 

 

<사진5.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2 - 2번 포인트>

- 빨간 점선을 따라 이동하면 이런 곳이 몇 군데 있음. 이동하는 데는 조금 불편했지만 발판 좋은 곳이 꽤 있음

- 낚시대를 펴지 않았으므로 수심 체크는 하지 못함

 

 

<사진6.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3 - 3번 포인트>

- 3번 포인트 왼쪽(북쪽) 모습

- 사진 왼쪽 평평한 부분에 주차공간이 넓어 편리함. 캠낚도 충분히 가능함

- 앞으로 더 나가면 발판 좋은 곳이 더러 있음. 다만 갯바위와 수면의 높이 차이가 1m 남짓이라 파도가 있는 날을 낚시하기 불편할 것으로 생각됨

 

 

<사진7.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4 - 3번 포인트>

- 3번 포인트 오른쪽(남쪽) 모습

- 전방에 수중여밭이 발달해 있고, 약 20m 전방까지는 수심이 낮은 것으로 보임

 

 

<사진8.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5 - 4번 포인트>

- 포인트 바로 옆에 주차공간이 있어서 짐 나르기 쉬움

- 두 손에 짐들고 포인트까지 진입이 가능할 정도임

- 낚시 중인 분 왼쪽에서 낚시가 가능해 보였지만, 간혹 파도가 넘고 있고, 발판에 간혹 김이 붙어 있었으며, 약 1m 전방에 간출여가 있어서 여기서도 낚시 포기

- 낚시대를 펴지 않았으므로 수심 체크는 하지 못함

 

 

이 날 날씨가 워낙 안 좋아서 위 4군데 포인트에서는 모두 낚시를 할 수 없었다. 날씨 좋은 날 영덕을 다시 찾을 기회가 있다면 위 4군데 중에서는 1번을 찾을 생각이다. 그리고 2번과 3번 사이를 탐색하지 못했지만, 충분이 좋은 포인트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2번과 3번 사이에 산책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갯바위로 진입하는 것도 수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2번과 3번 사이의 갯바위로 진입을 한다면, 2번보다는 3번에 주차를 하고 이동하는 편이 낫겠다. 이유는 2번에서 진입하는 산책로는 <사진4>에서 살짝 보이듯이 경사가 급한 반면, 3번에서 진입하는 산책로는 경사가 급하지 않았다.

 

 

2018.01.14. 코리

 

 

 

 

 

엑셀 유효성 검사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유효성 검사"라는 용어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입력값 제한하기"라고 표현하면 무슨 말인지 조금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 기능은 셀에 입력하는 데이터 형식 또는 값을 제한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00월 실적보고서"에서 "00"란에 숫자 1부터 12까지만 입력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13월 실적보고서 "라고 적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파일을 여러 부서에 배포하여 작성할 때, 입력부서마다 개성 있게 입력된 값으로 파일이 취합되면,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림1>에서처럼 파일을 작성하는 사람에 따라 부서명을 빨간 상자처럼 입력하면, 파일관리자는 파란 상자처럼 다시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퇴근시간을 당겨주는 것이 유효성 검사 기능이다.

 

※ 본 포스팅에서 사용된 이름, 부서, 직급 등은 랜덤(임의방식)으로 작성된 것으로써 동일한 조건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100%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혀둔다.

 

 

<그림1. 팀별 2017년 실적을 부서별로 작성 후 수합한 파일>

- 부서명은 "영업1팀, 영업2팀, 영업3팀, 영업4팀, 신규사업팀, 해외영업팀"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각 팀별 자료입력자가 자기부서 이름을 "1팀, 영업팀, 영2, 신사팀, 해영" 등으로 입력하면 실적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파일관리자는 파란 상자처럼 부서명 작업을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그림2. 유효성 검사 적용 방법1>

- 유효성 검사를 적용할 셀을 선택(빨간상자)한 후 "데이터 - 데이터 유효성 검사 - 데이터 유효성 검사"를 차례로 찾아 들어간다.

- 엑셀은 데이터 유효성 검사를 "잘못된 데이터를 셀에 입력하는 것을 방지합니다."라고 정의한다.

 

 

<그림3. 유효성 검사 적용 방법2>

- "데이터 유효성"이라는 대화창의 제한 대상 기본 설정 값은 "모든 값" 이므로, 입력 제한이 없는 상태이다.

- 제한 대상을 설정함으로써 잘못된 데이터 입력을 막을 수 있다.

 

 

<그림4. 유효성 검사 적용 방법3>

- 제한 대상은 정수, 소수점, 목록, 날짜, 시간, 텍스트길이, 사용자지정 등으로 나눠져 있으며, 사용 목적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 여기서는 특정부서명만 입력하도록 제한할 것이므로 "목록"을 선택한다.

 

 

<그림5. 유효성 검사 적용 방법4>

- 제한 대상이 목록으로 입력되면, 목록을 만들어줘야 한다. 아래 원본 란에 목록을 콤마(,)로 구분하여 입력한다.

- 목록을 드롭다운으로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드롭다운 표시" 기능은 자동 선택되어 진다.

 

 

<그림6. 유효성 검사 적용 방법5>

- 설정을 완료하면 녹색 상자처럼 드롭다운 버튼이 생기고, 그걸 누르면 위에서 입력한 목록이 생성된다. 데이터 입력자들은 부서명을 입력하지 않고 목록에서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그림7. 유효성 검사 적용 방법6>

- 목록에서 선택하지 않고 직접 입력 할 수도 있는데, 목록에 없는 값을 입력하게 되면 위와 같은 안내 메시지를 만날 수 있으며 입력되지 않는다.

- 브라보!

 

 

<그림8. 유효성 검사 적용 방법7>

- <그림5>에서 목록을 콤마(,)를 이용해 입력하는 방법 이외에도 sheet 어딘가에 또는 다른 sheet에 목록을 입력하고, 그 영역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설명된 바와 같이 생각보다 간단하다. 하지만 이 간단한 작업을 통해 자료입력자들은 예상되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파일관리자는 불필요한 정리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퇴근시간을 당길 수 있다. 특히 하나의 파일에 많은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취합하여 정리하는 경우, 이 작업은 필수적이다. 입력되지 말아야 하는 데이터를 입력 단계에서 제한함으로써 불필요한 문의(전화)를 하지 않게 되어 서로의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관리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작업이다. <그림1>의 빨간 상자와 같이 부서명이 중구난방으로 입력되면, 부서명으로 통계(sumif, countif, vlookup, 피벗테이블 등) 작성이 불가능해진다. 일관성 있는 데이터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니 기억하고 활용하도록 하자.

 

 

2018.01.13.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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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일부터 초등학교 저학년(1, 2학년)의 영어 방과후학교 과정이 전면 폐지된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교육부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영어 수업도 금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교육부는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히긴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영어 방과후학교 과정이 금지되는 것에 대한 찬반여론도 극명하게 갈린다.

-한참 우리말을 배워야 하는 아이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영어 사교육이 늘어날 수 있다.

 

 

나는 이 논란의 핵심은 수능시험의 변별력 확보를 핑계로 한 엉망진창으로 만든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국어는 작가의 의도를 찾으라 강요하고(과연 작가 본인에게 작품의 의도를 물어는 봤을까?), 영어는 단어와 문법에만 치중하다보니 성인도 읽고 풀기 힘든 내용을 지문으로 출제하고, 수학은 인문계 학생에게 미적분을 풀어라 하는 것이, 난 37이 된 지금까지도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중등(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은 그 자체로 이미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중등교육과정 어디에도 철학은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생각"이 아닌 "암기"를 강요하고, 문제 풀이만 교육시키는 학교가 꿈을 가지라고 이야기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서 영어교육을 시키는 것은 나 또한 반대한다. 자라나는 새싹들에겐 우리말을 가르쳐 자기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고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할텐데, 어린이집에서부터 이미 원어민 영어놀이가 실시되고 있다. 영어유치원은 돈이 있어도 못 보내는 실정이다. 영어유치원에 입학 상담하러 가면, 아직 한글도 제대로 못 읽을 5살짜리에게 "(영어) 라이팅(writing) 되요?"라고 물어본다는 이야기는 현 상황을 단편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우리집에 있는 만4살(39개월)짜리 아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A, B, C 알파벳은 잘 읽는데, ㄱ, ㄴ, ㄷ 한글 자음은 읽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귀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커졌다. 교육부는 과연 이런 현실을 알고 있을까?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지금 초등학교 저학년, 유치원,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들이 2,30대가 되어 사회생활을 할 때, 과연 외국어능력이 필요할까? 이어폰만한 사이즈의 동시 통역기가 상용화 되어 있지 않을까?

 

 

현 시스템에서 영어방과후 과정을 없애면 그 수요는 모두 사교육 시장이 흡수할 것이고, 또 다시 공교육 실패 사례가 생기게 될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공교육 실패를 가져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약 10년 뒤에 수능을 치르게 된다. 그들의 중등교육과정과 수능이 지금과 같은 체제를 유지한다면, 영어 방과후학교 과정을 금지시키는 것은 "공교육 정상화"가 아닌 "사교육 활성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외국어가 아닌 우리글을 배워야 한다. 당장 A, B, C를 읽는 능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끝.

 

 

 

 

 

 

이런 논란이 일어난 배경을 잠시 살펴보면, 

2014년 제정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학습 규제에 관한 특별법", 일명 선행학습 금지법 때문이다. 이 법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공교육을 담당하는 초중등학교의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하여 교육관련기관의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행위를 규제함으로써 교육기본법에서 정한 교육 목적을 달성하고 학생의 건강한 심신 발달을 도모하는 것"

 

이 법이 주로 금지하고 있는 행위는 학교 시험 범위와 각종 교내 대회에서 학생이 배운 학교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하여 평가하는 행위이다.

 

최근 이 법에 의해 몇몇 대학이 교육부로부터 정원감축을 통보받는 일이 있었다. 2017년 11월, 연세대 서울캠퍼스 및 원주캠퍼스와 울산대가 2년 연속으로 이 법을 위반해서 위반 계열 2019학년도 입학정원의 각각 5% 및 3% 모집정지 처분을 확정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는 2017학년도 논술 및 구술·면접고사를 실시한 57개 대학의 2,294개 문항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 위배 여부를 분석한 결과이다. 고교 교육에서 벗어나는 대학별 고사를 출제함에 따라 실질적인 제재가 가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정원 감축을 학교 전체 정원이 아닌 법을 위반한 계열의 정원을 기준으로 제재한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자연계열·과학공학인재계열·융합과학공학계열 3곳은 원래 정원(677명) 보다 34명 적게, 원주캠퍼스 의예과(정원 28명)는 1명 적게, 울산대학교 이과계열(정원 104명)은 2명을 적게 선발해야 한다. 연세대 서울캠퍼스 2019학년도 입학정원 3,447명의 0.9% 수준에 불과하여 제재 수준이 너무 낮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관련 기사 :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79256, http://www.ajunews.com/view/20180103134036806)

 

이 법은 2014년 3월 11일 제정되어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되었다. 다만,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의 영어 방과후학교 과정은 2018년 2월 28일까지 법 적용에서 배제되었다.(법 제16조, 동법 시행령 제17조) 즉, 이번 3월 1일부터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대상으로 한 영어 방과후학교 과정을 운영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던 찰나에 2017년 12월 28일, 한 언론사의 "유치원, 어린이집서 영어수업 금지... 학원만 웃나"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교육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영어교육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라는 내용으로 보도되었다.

 

이에 교육부는 기사가 나간 바로 그 날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방과후과정에서의 영어교육 금지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으며, 시도교육청과 학부모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2018.01.12. 코리

 

 

 

 

바다낚시 용품 중에서 두레박은 한번 사면 보통 오랫동안 사용한다. 대부분 튼튼한 소재로 만들어지기에 잘 부서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2017년 12월 제주도 외돌개 우두암 갯바위 낚시에서 소중한 두레박을 떠나보내고 말았다. 물을 긷다가 그만 줄이 끊어져버린 것이다.

 

두레박을 잃어버린 이야기 보러가기 - [제주낚시] 제주도 외돌개 우두암(기차바위) 조행기 2/2

 

원인은 내가 사용하던 두레박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가로 26cm x 세로 26cm 정도의 초특급 사이즈였다. 물도 긷고 물고기 살림통으로도 쓸 생각으로 이렇게 큰 것을 샀었다. 하지만 너무 큰 것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사용할 때마다 사실 힘들었다.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물을 2~3번 연속으로 긷게 되면, 허리와 팔이 아파서 잠시 쉬어야 했다. 웃픈 사실은... 살림망으로도 쓸 생각이었지만 그 두레박에 담아본 가장 큰 물고기는 감성돔 26cm 단 1마리였다.

 

여튼, 그렇게 초특급 사이즈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녀석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녀석을 고르는 나름의 기준을 마련했다.

1. 크기는 가로20cm x 세로20cm 내외이어야 한다. 더 작아도 좋다!

2. 손잡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3. 살림통으로 사용할 수도 있기에 위에 지퍼가 달려 있으면 좋겠다.

4. 줄은 5m 이상이어야 한다.

5. 10,000원 언저리의 가격이면 좋겠다!

 

 

이렇게 기준을 세우고 적당한 것을 찾는데, 대부분 5번에서 막혔다. 손잡이가 있고, 지퍼가 달린 것은 대부분 10,000원 중반이었다. 며칠을 검색했는데 적당한 것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 동네 낚시방에 놀러 갔다가 "아사루(ASALU)"라는 제품을 발견했다. 사이즈도 좋고, 손잡이도 있고, 지퍼도 있고, 줄도 길었다! 가격은 13,000원인데, 12,000원에 가져가라 하신다. 무료배송(ㅎ)에 12,000원이니 얼른 집어왔다.

 

 

 

<사진1. 아사루 두레박 1>

- 가로18cm x 세로18cm x 높이20cm의 깜찍한 크기이다.

- 종이컵 높이 정도로 접혀진다.

 

 

<사진2. 아사루 두레박 2>

- 손잡이, 5m 이상의 줄과 구슬, 그리고 청소용 솔까지 달려있다.

 

 

<사진3. 아사루 두레박 3 - 손잡이와 몸체 연결부위>

-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서 사진을 찍어봤다. 엄청 튼튼해보이지는 않지만, 두레박이 작으므로 충분해보였다.

 

 

<사진4. 아사루 두레박 수납 모습>

- 내 낚시짐은 40리터 밑밥통에 30리터 밑밥통을 넣는다. 30리터 밑밥통 안에 릴, 포셉, 밑밥주걱통 등의 소품을 넣는다. 40리터와 30리터 밑밥통 틈새에 두레박을 넣는다.

- 새로 산 아사루가 딱 맞게 들어간 모습니다.

 

 

아사루(ASALU)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두레박과 살림통으로 겸용 가능하다.

2. 접이식이라 수납이 편하고, EVA소재로 질기고 세척이 쉽다.

3. 손잡이와, 지퍼가 있다.

4. 논슬립 바닥면이 적용되어 있다.

5. 노끈길이가 5.5m에 달한다. 55cm 간격으로 구슬이 달려 있다.

6. 청소용 솔이 손잡이에 달려있다.

7. 위와 같은 특징이 있으면서 12,000원이다.

  ※ 가로18cm x 세로18cm x 높이20cm 제품 기준임

 

 

 

갯바위에서 잠시 사용해 보았는데, 두레박의 역할은 충실히 해낸다. 아담한 사이즈라서 보관도 편하고 물을 떠 올릴 때 몸에 부담도 적었다. 갯바위에서 나름 안정적인 자세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물고기를 잡은 경우, 살림망에 넣기 전에 아사루에 잠시 던져놓고 채비를 캐스팅 한 후 살림망에 넣는 것도 가능할 만한 사이즈이다. 오랜만에 쓸 만한 아이템을 건져서 기분이 좋다.

 

참고로 아사루(ASALU, ぁさる)의 뜻은 "찾아다니다, 헤매다, (식량 따위를) 여기저기 구하러 다니다"이며, 본래의 뜻은 "조개, 해초 따위를 채취한다"는 뜻이다. 이상한 말을 적어 놓은게 아니라 다행이다.

 

2018.01.11. 코리.

 

 

 

요즘과 같은 정보의 바다에서 뭐 하나 쇼핑하기가 쉽지 않다.

적당한 아이템을 찾았더라도 최저가가 어디인지, 무료배송은 안되는지, 적용되는 쿠폰은 없는지 등등 결제하기 전에 살펴봐야할 정보가 한 둘이 아니다.

 

오늘은 그 많은 쇼핑거리 중에서 음료수, 조금 더 자세하게는 과일주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동네슈퍼나 마트에 가면 자기 나름대로 음료수를 고르는 기준이 있다. 좋아하는 맛이라든지, 특정 브랜드, 그 날 기분에 따라서 집으로 데리고 오는 음료수의 종류가 정해지기 마련이다.

 

탄산음료를 사러 갔다가 건강을 생각해서 과일주스를 사기로 했지만, 어떤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인지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과연 어떤 주스를 데리고 집으로 가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자.

 

 

 

아래에서 언급될 용어에 대해 먼저 정리를 해보자.

 

1. 농축과채즙 : 과일즙, 채소즙 또는 이들을 혼합하여 50% 이하로 농축한 것 또는 이것을 분말화한 것을 말한다(다만,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은 제외한다).(출처: 식품공전)

 

2. 과채주스 : 과일 또는 채소를 압착, 분쇄, 착즙 등 물리적으로 가공하여 얻은 과․채즙(농축과․채즙, 과․채즙 또는 과일분, 채소분, 과․채분을 환원한 과․채즙, 과․채퓨레․페이스트 포함) 또는 이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한 것(과․채즙 95% 이상)을 말한다.(출처: 식품공전)

 

3. 과채음료 : 농축과․채즙(또는 과․채분) 또는 과․채주스 등을 원료로 하여 가공한 것(과일즙, 채소즙 또는 과․채즙 10% 이상)을 말한다.(출처: 식품공전)

 

4. 정제수(초순수, purified water) : 물에 포함된 불순물(이온, 미생물, 유기물 등)을 제거한 순수한 물

 

5. 퓨레(puree) : 과실의 파쇄에 의해 얻어지는 걸쭉한 상태의 액(출처: 식품공전)

 

6. 페이스트(paste) : 과일, 채소, 견과류, 육류, 어류 등을 갈아 만든 반고체 물질(출처: 식품공전)

 

7. 합성착향료 : 향을 보강, 변형 혹은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첨가물(출처: 식품과학기술대사전)

 

8. 젤란검(Gellan Gum) : 포도당, 글루콘산, 람노스가 규칙적으로 반복된 곧은 사슬 모양의 다당류. 식품의 점착성 및 점도를 증가시키고 유화안정성을 증진하며 식품의 물성 및 촉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식품첨가물(출처: 두산대백과)

 

9. 스테비올배당체(Steviol Glycoside) : 엷은 황색의 분말, 박편 또는 과립으로서 냄새가 없거나 또는 약간 특유한 냄새를 가지며 강한 단맛이 있는 천연감미료

 

10. 락색소(Lac Color) : 붉은색을 띠는 비타르계 천연 색소로 락크패각충의 유충이 분비하는 물질을 추출해서 얻는다. 과즙 음료, 햄, 소시지, 캔디, 잼, 토마토가공품, 유산균음료 등에 사용한다.(출처: 두산대백과)

 

11. 셀룰로오스검(셀룰로스검, Cellulose Gum) : 결합제, 유화안정제, 점도증가제(수성), 착향제, 피막형성제

 

 

 

<사진1. 당근, 복숭아, 사과, 토마토 주스 정보>

- 현명한 소비자라면, 음식의 라벨을 보고 제품을 골라야 한다.

- 한 제조사의 다양한 과채주스/음료를 비교해 보았다.

 

 

<그림1. 당근, 복숭아, 사과, 토마토 주스 및 콜라의 정보 정리>

- <사진1>의 영양정보 등을 정리한 자료이다.

 

음료를 고를 때 주의 깊게 봐야하는 항목은 "식품의 유형, 원재료와 함량, 영양성분" 이렇게 세 가지이다. 가장 유의 깊게 볼 부분은 "식품의 유형"인데, 내가 선택한 제품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정보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은 과일과 채소로 만든 주스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1. 과채주스 : 과일 또는 채소를 압착, 분쇄, 착즙 등 물리적으로 가공하여 얻은 과․채즙 95% 이상

2. 과채음료 : 과일즙, 채소즙 또는 과․채즙 10% 이상

 

즉, 내가 구입한 1리터(1000ml)짜리 음료수가 과채주스라면, 1리터 중 950ml 이상이 과채즙이고, 과채음료라면 단 100ml 이상만 과채즙인 것이다. 과채음료가 1리터 중 100ml만 과채즙이라면 나머지 900ml는 다른 무엇으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그림1>에서 과채주스와 과채음료의 원재료를 비교하면, 과채음료에 첨가물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름도 생소한 착향료와 색소 등이 많다.

 

다음은 영양성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양성분을 비교해 볼 때 중요한 점은 "1회 제공량"을 확인하는 것이다. A라는 제품의 1회 제공량은 300ml인 반면, B제품은 200ml라면, 이 두 제품의 영양성분을 1:1로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이다. <그림1>의 당근, 복숭아, 사과, 토마토 음료수의 영양성분은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비슷한 수준이라서 제품을 고를 때 영양성분을 참고하여 개인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일주스의 배신"이라는 부제목을 단 이유는, <그림1>의 과채음료수 들의 영양성분과 콜라의 영양성분이 별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당근, 복숭아, 사과, 토마토, 콜라의 영양성분만 보고 음료수를 선택한다면 콜라를 선택할 확률이 매우 높게 보인다. 영양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과일주스를 마시는거나 콜라를 마시는거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제품 정보 확인 없이 '과일주스는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음료수는 콜라와 과일주스를 가리지 않고 많은 열량, 당,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 몸에 조금이라도 덜 유해한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 제품 뒤편의 영양정보를 유심히 살펴봐야 하겠다.

 

2018.01.10. 코리.

 

 

 

 

 

2017 티스토리 결산을 해보았다.

 

 

티스트리 블로그를 2017년 12월 12일부터 시작했으니, 달랑 3주 해놓고 정산하는게 머쓱하긴 하지만, 티스토리에서 대대적으로 블로그 정산을 하고 있어 나도 한번 해봤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흘러 이 포스팅을 보면 재미있을거 같다.

 

 

 

<그림1. 개관>

 

 

<그림2. 포스팅 수>

-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 동안 20개의 포스팅을 했으니 1일 1포스팅을 했다!!

- 2018년도 1일 1포스팅이 목표다.

 

 

<그림3. 워드 클라우드>

-아직 발행한 글의 수가 얼마 안되다보니 한 두 개의 포스팅에서 많이 쓰인 단어들이 자주 보인다.

 

 

<그림4. 주제>

- 주제가 조금 엉망진창인게 있는데, 차츰 정리되리라 생각한다.

 

 

<그림5. 방문자>

- 달랑 20일 운영한 블로그 치고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1일 평균 71명이 찾아주셨다. 감사감사.

- 2017년 11월 23일 2명, 30일 1명, 총 3명

- 2017년 12월 12일 83명, 13일 93명, 14일 80명, 15일 20명, 16일 67명, 17일 59명, 18일 78명, 19일 51명, 20일 79명, 21일 76명, 22일 133명, 23일 58명, 24일 43명, 25일 65명, 26일 100명, 27일 50명, 28일 35명, 29일 71명, 30일 132명, 31일 89명, 총 1,421명

 

 

<그림6. 조회수>

- 제주 하나렌트카 이용 후기가 가장 많은 100회의 조회수를 보였다!

- 글 조회수는 지금까지 매우 궁금한 자료였는데, 관리가 되고 있는가보다. 일반에게도 공개를 했으면 좋겠다.

 

 

 

<그림7. 공감>

- 블로그를 하기 전에는 무심했던 공감이 내가 블로그를 해보니 참 소중하다.

- 소중한 19번의 공감을 받았다. 공감이 하도 없어서 내가 한번씩 누른 사실은 안비밀.

 

 

<그림8. 댓글>

- 댓글 4개 중 대부분은 내가 관리차원에서 적어놓은 댓글들이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렇게 1년(나에겐 20일)을 정리해보니 나름대로 의미있는 "자료"가 된거 같다. 지금에야 "아, 그렇구나~" 하고 넘길 이야기이지만, 시간이 지나 내 블로그도 매일 3,000명!!! 이상씩 들어오는 날이 오면, 그 때 이 결과를 다시 돌아보면 감회가 새로울 듯하다!

 

이번 정산을 통해 "왜 블로그를 시작했는지,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 어떤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은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준 티스토리에 감사드린다.

 

2018년에도 1일 1포스팅을 지켜나가며,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자료(tips)를 포스팅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티스토리에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림.6>을 보면 게시글 하단에 "조회수"가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게시글 별로 조회수를 항시 보여주는 서비스를 티스토리가 제공해 주면 차암~~ 좋겠다. 내 글 중에 어떤 글이 많이 조회되고 있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보이지 않아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어차피 관리되고 있는 데이터라면 사용자들에게 공개하는 것도 고민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보다.. 왜 공개를 하고 있지 않을까?? 티스토리에 물어볼까??!! 물어보면 알려줄려나??

 

 

2018.01.09. 코리.

 

 

 

 

바야흐로 대게 철을 맞아, 영덕대게를 먹으러 "영덕"에 다녀왔다.

 

영덕대게는 "경북 영덕지방에서 잡히는 게로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맛이 담백하여 구미를 돋우는 명물"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야 교통이 불편하여 영덕이 동해안 대게의 집산지 역할을 하면서 "영덕대게"가 유명해졌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교통이 편리한 때는 영덕, 울진, 포항, 감포나 심지어 내륙지방인 대구인들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날 대게를 먹으러 영덕까지 간 것은 영덕에 볼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덕까지 갔으니 대게를 먹은 것이 더 맞는 말이겠다.

 

 

우리가 찾은 식당은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에 위치한 "대원호 할매집"이다. 눈으로 직접보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직접 잡아온 대게를 판매한다고 한다.

 

- 상호 : 대원호 할매집

- 주소 :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3길 18-1 (경정리 618)

- 전화번호 :  054-733-1768, 010-9898-1768

- 카드결제 가능

- 주인분이 친절하셨다. 카드 결제를 취소하고 다시 결제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음에도 밝게 응대해 주셨다.

 

 

 

<사진1. 경정3리 전경>

- 별(★) : 대원호 할매집 위치

 

 

강구에서 영덕대게로(20번 지방도, 해안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약 25분(19km)를 달리면 경정리에 도착하게 된다. 경정3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내리막을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사진1>과 같은 넓은 공간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우리가 찾은 대원호 이외에도 3~4집 정도의 대게 식당이 더 있다. 식당별로 정해진 주차공간은 없으니 적절한 곳에 주차하면 된다. 

 

이곳의 분위기는 대게 식당가라기보다는 한적한 어촌마을에 대게 식당이 몇 군데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호객행위는 없었고, 대부분 예약을 하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보였다. 대게가 한적한 어촌마을에 많은 차량과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른 식당에서 판매하는 대게의 가격을 들을 수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식당이 마리당 15,000원에서 20,000원에 대게를 판매하고 있었다.

 

 

<사진2. 대원호 할매집 가게 안>

 

 

<사진3. 대원호 할매집 수조>

 

 

<사진4. 대원호 할매집 수조 속 대게>

- 사진에 찍힌 녀석이 마리당 2만원 짜리이다.

 

 

우리 역시 대원호 할매집에 사전 예약을 하고 찾았다. 대원호 할매집은 <사진1>에서 별(★)로 표시해 두었다. 이곳은 인근의 다른 대게 식당에 비해 "가장 어촌집" 같았다. 다른 식당들은 벽돌집에 큰 수조를 밖에 두고 있었지만, 대원호 할매집은 <사진2>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그냥 시골 집 같았다. "어디가 식사하는 곳이지?" 라는 고민을 하면서 앞사람들 따라 들어가자 왠 방안에 테이블이 차려져 있었다. 방안에 장롱, 이불, 옷걸이 등이 있는 걸로 봐서 잠자는 방을 손님들을 위해 내어놓은 듯 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 마당에 있는 수조를 살펴보았다. <사진3>에서 아래에 있는 게가 상대적으로 작고 위에 있는 게가 컸다. 나중에 물어보니 아래에 있는 게는 마리당 2만원 정도고, 위에 있는 게는 마리당 3만원부터 5만원까지 있다고 하셨다. 아래 수조에 있는 대게를 한 마리 집어 슬쩍 들어올려보았다. 크기에 비해 무게감도 꽤 있었고 무엇보다 활발했다. 집게로 집을려고 해서 얼른 물에 놓아주었다. 그리고 수조의 수온이 굉장히 낮았다. 수온계가 없어서 확인은 못해봤지만 0˚C 남짓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속에 손가락을 넣고 뺐을 때 찬 기운이 한참동안 느껴졌다.

 

<사진3>에서 비교적 썰렁한 오른쪽 아래 수조에는 마리당 13,000원에서 15,000원짜리 대게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대게를 주문하고 있었고, 그래서 인지 수조가 일찍 비었다. 우리가 선택한 대게 역시 마리당 15,000원짜리이다. 우리는 이 대게를 인당 2마리씩 예약 주문했다. 

 

 

<사진5. 대원호 할매집 대게 찜1>

 

 

<사진6. 대원호 할매집 대게 찜2>

 

예약을 하고 가서인지 도착하니 이미 우리방 앞에서 대게를 해체작업하고 계셨다. 유심히 보지는 않았지만 눈앞에서 마릿수와 작업과정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해체 작업이 끝나면 <사진5>와 같이 큰 오봉(쟁반)에 게 다리만 모아서 주신다. 아직 대게 살이 찰 시기가 아니라 그런건지, 우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게를 선택해서 그런건지 무게감이 많지는 않았다. 다리는 비교적 7~80% 정도 살이 있었지만, 다리와 연결된 몸통에는 살이 적었다. 몸통을 크게 한 입 물었을 때 입안에 가득 퍼지는 살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는 것을 알고 갔으므로 아쉬운 데로 맛있게 즐겼다.

 

대게 다리 살은 꽉 차지 않아 대부분 쉽게 빠져 먹기 좋았다. 간혹 빠지지 않는 다리는 가위를 동원해서 발라 먹을 수 있었다. 가위는 1인당 하나씩 제공되어 편했다.

 

살이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맛은 좋았다. 대게 찜의 향기와 대게 특유의 달콤하며 짭짤한 맛이 동시에 느껴져 후각과 미각을 자극했다. 살은 부드러워서 어린아이가 먹기에도 좋을 거 같았다. 다리의 껍질은 마치 종이처럼 얇아서 가위를 사용하지 않고도 살을 발라먹기 편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지난 주 대구 매천수산시장에서 사먹은 청게(마리당 17,000원)보다 크기도 (조금) 크고, 살도 맛있고, 살도 (조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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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 대원호 할매집 묵은지>

- 대원호 할매집은 묵은지 맛집이었다.

 

 

<사진8. 대원호 할매집 게장밥>

- 게장밥은 대게 딱지에 주는 것이 아니라 큰 대접에 만들어준다. 이것을 "밥그릇"에 덜어 먹으면 된다.

 

 

<사진9. 대원호 할매집 게장국>

- 함께 한 사람들이 "물음표"를 던진 게장국

 

 

대게를 먹다보면 <사진7>과 같이 묵은지를 내어주신다. 게를 먹다보면 살짝 느끼한 맛이 드는데 이 묵은지가 그 느끼함을 완벽하게 잡아준다. 모두들 대원호 할매집의 묵은지 맛에 만족했다. 이 묵은지는 나중에 게장밥과 숭늉을 먹을 때도 큰 위력을 발휘했다.

 

대게 인당 2마리를 살짝 부족했다. 그래서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서둘러 게장밥을 부탁드렸다. 보통 게장밥을 대게 딱지에 넣어주기에 당연히 그럴 줄 알고 기다렸는데, 눈앞에 나타난 것은 큰 대접에 가득담긴 게장밥과 식당에서 흔히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밥그릇이었다. 게 딱지에 밥을 먹어야 더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분이 조금 덜 났다. 게장밥은 맛있게 잘 만들어주셨는데, 양이 좀 부족했다. 밥을 조금만 더 주셨더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게장밥을 먹고 있으면, <사진9>와 같이 의문의 게장국을 주신다. 사진만 봐도 대충 어떤 맛인지 알 수 있을 그런 게장국이지만, 맛이 대반전이었다. 너무 밋밋한 맛이었다. 대게 맛이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된장 맛이 많이 나지도 않았다. 물음표를 남긴 맛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지역에서는 저렇게 먹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여기까지 먹고 있으면, 한 번 더 방을 방문해 주시는데, "입가심" 거리를 주신다며 숭늉을 내어 놓으신다. 생각치 못한 메뉴에 살짝 당황했지만, 숭늉을 싫어하는 한국인을 본 적 없기에 무난한 먹거리였다. 묽은 국물에 밥알 몇 개 떠다니는 숭늉이 아니라 껄쭉한 국물에 팅팅 불은 밥알이 꽤나 들어있는 맛있는 숭늉이다. 이 숭늉과 <사진7>의 김치와의 조합이 또 기가 막히다.

 

이렇게 해서 대원호 할매집에서의 대게 식사는 마무리 되었다. 게장밥에 숭늉까지 먹고 나니 그래도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주인장께 언제 대게를 먹는 것이 좋은지 물어봤다.

1. 대게를 좋아하는 사람은 지금(12~1월) 대게를 먹는다. 지금은 대게 살이 꽉 찰 시기는 아니지만 대게 살의 달짝지근하고 짭짤한 맛이 좋을 때이기 때문이다.

2. 3월경이 되면 대게 살이 많이 오른다. 다만 그때는 대게 살이 지금보다 싱겁다.

 

 

정말 그런지는 3월에 다시 대게를 먹어봐야 알 수 있을 거 같다. 일단 주인장의 말씀을 믿어보기로 했다.

 

 

대원호 할매집에 대한 나의 평점 : 3.5점

- 5점.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여긴 아니다.

 

 

2018.01.09.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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