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사진 출처 : 유티시티코리아 홈페이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유니시티 제품을 4개월 동안 먹은 후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어제는 인바디 검사 결과에 대해 몇 글자 적었고, 오늘은 피검사 결과에 대해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피검사를 하기 위해선 검사 하루 전 저녁 7시부터 물, 껌, 담배를 포함하여 금식해야 한다. 공복상태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유니시티 4개월 후기-1.인바디 결과 보러가기

 

 

어제와 같이,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3가지를 밝혀둔다.

1. 지난 4개월 동안 먹은 유니시티 제품은 100% 자비로 구입하였음

2. 지난 4개월 동안 살을 빼기 위한 운동을 하지 않았으며, 음식 또한 가리지 않았음

3. 유니시티 제품을 먹은 이유는 체중감량이 아닌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함임


 

유니시티 제품을 먹게 된 계기는 이전 포스팅에서 밝혔으니 생략하고, 지난 4개월 동안 먹은 제품은 다음과 같다.

- BIOS LIFE C PLUS(바이오스 라이프 C 플러스) : 콜레스테롤 관리

- CLEAR START PACK PLUS(클리어 스타트 팩 플러스) : 디톡스(식이섬유를 보충하고, 배변활동을 도와주며, 에너지대사에 도움을 줌)


 

경산시 보건소에서 피검사를 한 뒤 이틀 뒤에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전화로 전달받거나 방문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간을 내서 방문하기로 마음먹고 1월 5일 오전에 다시 경산시 보건소를 찾았다. 접수창구에서 접수 후 창구 뒤편 진료실에서 의사와 상담을 할 수 있었다. 2017년 8월 건강검진 결과물을 가지고 가서 비교 상담을 요청했다. 2017년 8월 결과와 2018년 1월 결과를 본 후 의사의 반응은 "걱정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안 좋았던 수치들이 정상 범주에 들어왔습니다." 이다.

 

상담하는 의사는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의사였다. 상담 받는 사람과 눈빛을 주고받거나 친절한 상담에는 소질이 없었다.(그래서 "의사선생님"이 아닌 "의사"로 칭한다.) 하지만 저 말에 큰 위로가 되었고, 상담 비용은 따로 청구되지 않았다. 

 

경산보건소 방문기 → 피검사 비용 및 무료 인바디 내용 확인하기

 

 

 

 

<그림1. 유니시티 4개월의 변화 - 피검사>

 

 

<사진1. 2017.08.25. 건강검진 피검사 결과(콜레스테롤) - 유니시티 시작 전>

 


<사진2. 2017.08.25. 건강검진 피검사 결과(혈소판) - 유니시티 시작 전>

 

 

<사진3. 2017.08.25. 건강검진 종합결과 - 유니시티 시작 전>

 

 

<사진4. 2018.01.03. 경산시 보건소 피검사 결과 - 유니시티 4개월 후>

- <사진1>과 <사진2>의 참고기준치가 <사진3>의 정상값과 차이가 있는 것은, 검사 기관에 따라 약물치료를 결정하는 기준(정상값)을 얼마나 엄격하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것으로 보인다.

 

 

<그림1>은 유니시티 제품을 먹기 전과 먹은 후의 피검사 결과를 요약한 것이고, <사진1>부터 <사진4>는 상세한 결과물이다.

 

 

 

콜레스테롤

<사진3>의 건강검진 종합결과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가는 경계에 있다."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보건소 피검사에서 저밀도콜레스테롤 결과가 137mg/dl로 14포인트 감소하였다. 반면, 고밀도콜레스테롤은 47mg/dl에서 60mg/dl로 13포인트 상승하였다. 총콜레스테롤은 212mg/dl에서 211mg/dl로 1포인트 감소하였다.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산화된 LDL이 혈관에 오랜 기간 쌓이게 되면 혈전(피떡)을 만들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심장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음. 고혈압 등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130mg/dl 이상, 일반인의 경우 160mg/dl이면 약물 치료가 필요함

 

반면,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은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LDL의 산화를 막고 세포에서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수거해 간으로 되돌려 분해시킴. 바이러스와 세균의 감염을 막고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도 함. HDL의 정상수치는 남성 40mg/dl 이상, 여성 50mg/dl 이상이며, 정상수치보다 내려가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킴

 

 

중성지방

중성지방은 88mg/dl에서 83mg/dl로 5포인트 감소하였다. 정상범주에 들고 있으니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중성지방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형태로 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양이 많아질 경우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 특히 중성지방이 높으면서 동시에 HDL이 낮은 경우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동맥경화 위험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음

 

 

혈소판

<사진3>의 건강검진 종합결과에서 혈소판 수치가 131포인트로 낮은데 "일시적인 감소일 수 있으므로 추적검사 필요"라는 의견이 있었다. 경산시 보건소 피검사 결과 159포인트로 4개월 만에 28포인트 상승하였다. 보건소 의사의 말도 "혈소판은 일시적으로 증감하며, 측정기계에 따라 값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며, "검사결과에 이상이 없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다"라고 하였다. 혈소판 수치는 "추적검사"를 한 것이므로 유니시티 제품과 연관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결과

지난 4개월 동안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위해 유니시티 제품을 먹은 결과, 나쁜콜레스테롤(LDL)은 14포인트 감소하고 좋은콜레스테롤(HDL)은 13포인트 상승했다. 4개월 동안 이전과는 다르게 운동을 하거나 음식을 가리지도 않았다. 이 결과만 두고 보면 내가 먹은 유니시티 제품은 콜레스테롤 관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니시티 제품을 몇 개월 더 먹으며 진행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자 한다.

 

 

2018.01.08.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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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사진 출처 : 유티시티코리아 홈페이지

 

 

오늘은 나의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조금 더 자세히는.... 유니시티 제품을 4개월 동안 먹으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3가지를 밝혀둔다.

1. 지난 4개월 동안 먹은 유니시티 제품은 100% 자비로 구입하였음

2. 지난 4개월 동안 살을 빼기 위한 운동을 하지 않았으며, 음식 또한 가리지 않았음

3. 유니시티 제품을 먹은 이유는 체중감량이 아닌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함임

 

 

2017년 여름, 부쩍 살이 찌고 있었다. 78kg 내외로 유지하던 몸무게는 어느새 80kg을 넘었고, 곧 82kg 까지 멈추지 않고 불었다. 주위에서도 "요즘 살이 쫌 찐 거 같다?"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었고 작년에 입던 옷이 몸에 쪼이기 시작했다. 몸이 무거워 진 것을 몸으로 느끼고 체중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체중도 문제이지만, 그와 함께 늘어나는 뱃살(내장지방)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는 콜레스테롤이 더 신경 쓰였다. 특히 콜레스테롤은 건강검진에서 "약물치료 직전 단계"라는 경고를 듣는 수준이었다.

 

 

그러던 중 송송이(아내)가 "유니시티(UNICITY)"라는 회사의 제품을 권했다.

- "BIOS LIFE C PLUS(바이오스 라이프 C 플러스)"는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위해 선택했다

- "CLEAR START PACK PLUS(클리어 스타트 팩 플러스)"은 디톡스를 하고자 선택했다. 식이섬유를 보충하고, 배변활동을 도와주며, 에너지대사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림1. 유니시티 4개월의 변화>

 

 

<사진1. 2017.08.25. 건강검진 인바디 결과 - 유니시티 시작 전>

 

 

<사진2. 2018.01.03. 건강검진 인바디 결과 - 유니시티 4개월 후>

 

<그림1>은 유니시티 제품을 먹기 전과 먹은 후의 인바디 측정 결과를 요약한 것이고, <사진1>과 <사진2>는 인바디 결과 출력물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살이 빠진 것이다. 7.4kg이 감량되었다. 그 중에서도 체지방이 6.3kg, 골격근량이 0.6kg 줄었다. 몇 년 전에 살을 빼고 싶어서 새벽에 조깅을 한 적도 있고 퇴근 후에 스쿼시를 한 적도 있는데, 그 때는 체중이 거의 변화하지 않더니 단 4개월 만에 무려 7.4kg이나 감량된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골격근량도 0.6kg 감소했으니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어느 정도는 확인된다.

 

몸무게가 줄다보니 BMI가 27.3에서 24.4로 줄었다. <사진1>에서 BMI 27.3은 "표준이상"이고, <사진2>에서 BMI 24.4는 "정상" 범위 안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BMI를 볼 때 감안할 점은 <사진1>에서는 키가 173.5cm로 되어 있지만 <사진2>에서는 175.1cm이다. 인바디 측정 시 나의 자세 등에 따라 키가 다르게 나올 수는 있다. 그럼 <사진1>의 BMI에 키 175.1cm를 대입하면 26.8이 된다(BMI = 몸무게 / 키의 제곱). 키를 보정하더라도 BMI는 확실히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인상 깊은 내용 중 하나는 내장지방면적이 99.9에서 71.1로 시원하게 개선된 것이다. 이건 숫자를 보지 않더라고 바지 사이즈가 맞지 않아 작은 사이즈의 바지를 새로 산 것 만으로도 알 수 있다. 줄어는 체중의 대부분이 내장지방 이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총 인바디 점수가 71점에서 75점으로 4점 올랐다. 하지만 75점이면 아직 C 수준이다. 체중을 6.2kg 더 줄여 68.5kg으로 만들고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면 금상첨화가 되겠다. 난 체중을 68.5kg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지는 않겠지만 가벼운 맨손 체조라도 해서 근육은 늘려봐야 하겠다.

 

지난 4개월 동안 유니시티 제품을 먹는 것을 제외하곤 다른 변화는 주지 않았다. 체중감량을 위한 운동을 하지 않았고, 음식물도 가리지 않았다. 피자, 치킨, 햄버거, 술, 사탕 등 평소 먹던 것을 모두 먹었다. 체중감량을 위해 유니시티 제품을 먹은 것은 아니지만 체중이 줄어드는 신비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내가 지난 4개월 동안 먹은 "BIOS LIFE C PLUS(바이오스 라이프 C 플러스)"와  "CLEAR START PACK PLUS(클리어 스타트 팩 플러스)"는 3끼 식전에 250ml 물과 함께 섭취하다보니 식사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식사량이 줄면 으레 간식이 생각나기 마련인데, 생각보다 간식이 당기지는 않았다. 그리고 간혹 간식이 생각나면 과자를 조금 먹기도 했다. 살을 빼기 위해서 배가 고프거나 먹고 싶은걸 억지로 참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비한 인바디에 이어 놀라운 피검사 결과 또한 곧 포스팅 할 계획이다.

 

 

2018.01.07.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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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월 3일, 동네 보건소를 통통이와 함께 방문했다. 와이프가 임신했을 때를 제외하고, 순전히 나의 볼일을 위해서 보건소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병원에 가는 느낌보다는 행정시설에 가는 느낌이 강했지만, 피검사를 위해 주사바늘이 내 몸에 들어오는 것을 느낀 순간 "아, 병원이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날 보건소를 찾은 이유는 작년 8월 25일에 건강검진을 실시했는데, 몇 가지 추적조사를 해보고 싶은 항목이 있기 때문이다. 2017년 8월 건강검진 결과 "비만1단계" 이므로 약 12kg을 감량하라는 판정을 받았다. 콜레스테롤도 약물치료가 필요한 수준에 근접했으니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받았다. 또 혈소판(PLT) 수치가 낮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건강검진 결과에 충격을 받은 와이프가 유니시티(UNICITY)의 제품을 "먹이기" 시작했다. 내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서는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으니 일단 먹어보기로 했다. 내가 지난 3개월 동안 먹은 제품은 C 플러스(BIOS LIFE - C PLUS)와 클리어 스타트 플러스 팩(CLEAR START PLUS PACK)이다.

 

C플러스는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을 위해 먹었고, 클리어 스타트팩 플러스는 "디톡스"를 위해 먹었다.

 

C플러스 복용기 보러가기

클리어 스타트 플러스 팩 복용기 보러가기

 

이 두 제품을 3개월 정도 먹었더니 일단 몸무게가 빠졌다. 건강검진 때 82.1kg이 보건소를 찾은 날 아침에 74.1kg로 무려 8kg이 줄었다. 따로 한 운동은 없었다. 먹는 것도 보통과 같이 먹었다. 피자, 햄버거, 콜라, 치킨, 술 등 가리거나 피한 음식은 없었다. 살을 빼기 위해서 유니시티 제품을 먹은게 아닌데, 조금 신기했다.

 

이렇게 외형적인 변화가 생기다 보니 콜레스테롤과 같은 내면적인 변화도 궁금했다. 그게 이 날 보건소를 찾은 이유이다.

 

 

<사진1. 경산시 보건소 층별안내도>

- 이 날 찾은 곳은 1층 병리검사실(피검사)과 2층 건강증진실(무료 인바디)이다.

 

 

<사진2. 경산시 보건소 1층 접수창구>

 

 

<사진3. 경산시 보건소 검사 항목 및 수수료>

 

 

보건소에 들어서자 왼쪽에 <사진2>의 접수창구가 보였다. 방문 이유를 설명 드리고 "콜레스테롤, 고지혈증, A형간염항체, 혈소판, 인바디"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사진3>의 9번과 12번 검사를 하라고 알려주셨고, 인바디는 2층 건강증진실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A형간염항체 조사는 안 된다고 하셨다.

 

A형간혐항체 조사가 안 되는 점이 아쉬웠지만, 9번과 12번을 하기로 하고 총 21,480원을 결제했다. 9번 항목은 동네 내과에서 약 3만원 한다고 하니 보건소가 확실히 저렴하다. 결과도 2일 만에 전화나 방문을 통해 들을 수 있으니 좋다.

 

 

<사진4. 경산시 보건소 2층>

-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오른쪽을 바라본 모습. 바로 앞 주황색 난간은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계단이다.

- 인바디를 할 수 있는 건강증진실을 복도 끝에 있다.

 

 

<사진5. 경산시 보건소 2층 건강증진실 - 무료 인바디>

 

 

1층 병리검사실에서 피검사를 위해 채혈했다. 통통이에게 "아빠 아야해서 주사 맞아야 돼, 아빠 손 잡아 줄 수 있어?" 라고 물었더니 흔쾌히 내 손을 잡아 주면서 내 팔에 주사바늘이 들어가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채혈을 마치고, 2일 후에 전화나 방문을 통해 결과를 들을 수 있다는 안내도 받았다.

 

인바디를 하기 위해 2층 건강증진실로 향했다. 건강증진실이 2층에 올라서서 오른쪽 끝에 위치해 있다. 건강증진실에 들어가서 인바디 관리대장에 이름, 주소, 연락처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인바디에 몸을 올릴 수 있다. 키와 몸무게는 물론이고 체지방, 근육량, BMI, 체지방률 등의 내 몸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보건소의 인바디 기계가 건강검진 받은 병원 것과 같은 것이라서 두 자료를 비교해보기 좋았다.  

 

경산 보건소가 가지고 있는 인바디 기계 모델은 770 이다. 770 모델은 2014년 초에 출시된 모델로 전문가용 체성분분석기로는 최신형이다.

 

참고로 인바디(InBody)는 몸의 구성 성분인 수분, 단백질, 무기질을 분석하여 비만 분석뿐만 아니라 영양상태가 좋은지, 몸이 부어있는지, 뼈가 튼튼한지 등 인체 성분의 과부족을 확인하는 검사이다.

 

이 날 받은 인바디의 결과는 중요한 내용이 있어 별도 포스팅 할 예정이다.

 

 

<사진6. 경산시 보건소 건강체험관>

 

 

보건소 건물 옆 별관의 건강체험관에 어린이건강체험관이 있어서 슬쩍 들어가 봤는데, 10인 이상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집에서 방문을 해봐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의 053-810-6451)

 

이 날 보건소를 방문한 계기로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았다. 경산시 보건소에서는 다음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 건강생활실천 사업, 금연클리닉 사업, 영양플러스 사업, 체력단련실, 어린이건강체험관, 조리운영실, 국가 암 관리 사업,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구강보건 사업, 방문보건 사업, 정신건강증진센터 운영, 아동청소년 정신보건 사업, 치매관리사업, 모자보건 및 저출산, 친환경 방역 소독 사업, 감염병 관리 사업, 만성질환 관리와 지역사회 건강조사, 건강도시사업, 아토피 천식 예방관리 사업, 지역사회 중심 재활 사업

 

누구나 한 번쯤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보건소인데 지금까지 멀게 만 느껴진거 같다. 이번 기회에 보건소와 많이 가까워졌다.

 

 

2018.01.06. 코리.

 

 

 

 

다가오는 2018년 4월 결혼식을 올리는 친구 웨딩 촬영장 구경을 핑계로 오랜만에 대봉동 웨딩골목에 가볼 수 있었다. 통통이(딸)이 내 품에서 자고 있어서 한참을 의자에 앉아있다 보니 2012년 겨울, 우리 웨딩사진 찍을 때가 생각났다. 어느덧 5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내 품엔 만 3살이 넘은 딸이 안겨 자고 있는 것이 새삼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웨딩 촬영은 다시 해보고 싶지는 않다.

 

촬영과 사진 선택이 길어져 저녁 8시가 훌쩍 지나서야 마무리 되자 모두들 배가 고팠다. 함께 있던 친구들과 와이프들의 활동 무대가 대봉동이 아니기에 촬영 끝나고 어디서 뭐 먹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라 몇몇이 검색을 시작했다.

 

후보지에 오른 곳은 다음과 같았다.

1. 야끼야 - 일본 덮밥 도시락, 개당 10,000 ~ 14,000원, 걸어서 10분

2. 닭한끼 - 대갈비 찜닭, 크림 찜닭, 닭매운탕, 1마리(4인분) 25,000원 ~ 37,000원, 걸어서 5분

 

야키야는 순전히 블로그 검색으로 찾게 되었고, 닭한끼는 매장 직원분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직원분께서 닭한끼에는 아는 사람 데리고 가서 실패한 적은 없지만 자리가 많지 않다고 일러주셨다. 두 군데 중 한 곳은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모두 8명(어른6+베이비2)을 위한 자리가 마땅치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김광석거리를 걸으며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88식당"이 눈에 띄어서 가보기로 했다.

 

 

<사진1. 88식당 입구>

- 주소 :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450길 18(대봉동 4-2)

- 전화번호 : 053-255-4826

 

 

 

<사진2. 88식당 라무네, 구슬사이다>

 

 

<사진3. 88식당 메뉴>

 

88식당 내부에는 <사진2>와 같이 라무네 빈병이 많이 보인다. 숫자 "88", "오륜기", 내부인테리어 등으로 미루어보아 88식당은 88 서울 올림픽과 어떤 연결고리를 두고자 하는거 같은데, 라무네(구슬사이다)를 판매하고, 그 빈병을 식당 곳곳에 전시하고 있는 것은 뭔가 조화롭지 않아 보였다. 우리 가족은 지난 2017년 5월에 일본 후쿠오카를 여행하며 라무네를 접해봤기에 반가운 맛이 주문해서 마셔봤다. 통통이가 짱구를 마시고 싶어해서 주문하기도 했다;;

 

메뉴는 크게 돈가스와 덮밥이다. 사이드 메뉴로 튀김류와 파스타가 있다. 돈가스는 7,000원 ~ 8,500원, 덮밥은 8,000원 ~ 8,500원, 파스타는 8,000원 ~ 8,500원, 라무네는 3,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라무네는 인터넷에서 병당 최저 1,24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성인 6명이 먹기 위해 단품 6개와 사이드메뉴(새우튀김, 가라아게 튀김) 3개 및 라무네 3명을 주문했다.

-88돈가스

-마늘간장돈가스

-매콤칠리돈가스

-항정살덮밥 x 2

-갈비덮밥

 

 

<사진4. 88식당 88돈가스>

 

 

<사진5. 88식당 마늘간장돈가스>

 

 

<사진6. 88식당 매콤칠리돈가스>

 

 

<사진7. 88식당 돈가스>

 

 

돈가스의 첫인상은 괜찮았다. 단품 7~8천원에 순살돈가스이니 가격대비 적당했다. 하지만 주문한 돈가스 3가지가 모두 서빙되자 조금 실망했다. <사진4>의 88돈가스, <사진5>의 마늘간장돈가스, <사진6>의 매콤칠리돈가스는 모두 동일한 돈가스였다. 돈가스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가 다르고 돈가스 위에 뿌려지는 토핑이 다른 것이 전부였다. 가격도 500원 차이가 나서 맛이 다를 것이라 기대했는데, 조금 실망했다.

 

하지만 돈가스 자체의 맛은 좋았다. <사진7>에서 보듯이 돈가스 단면도 먹음직스럽고 식감도 좋았다. 먹다보니 양이 조금 적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식사가 될 수 있다.

 

 

<사진8. 88식당 항정살덮밥>

 

 

<사진9. 88식당 갈비덮밥>

 

 

덮밥은 항정살덮밥과 갈비덮밥을 주문했다. 이 두 메뉴 또한 다른 점이라곤 항정살과 갈비 밖에 없었지만 가격은 500원 차이 났다. 고기를 제외한 다른 재료가 같으니 맛 또한 같았다. 덮밥과 함께 제공되는 반찬은 모두 특색이 없었다. 그냥 구색 맞추기 정도에 불과해서 차라리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만, 반찬 중에서 <사진8>과 <사진9>의 왼쪽위에 있는 피클은 직접 담으신 거 같아 마음에 들었다. 다만, 톡 쏘는 맛이 너무 강해서 식초보다 빙초산을 쓴 거 같았다.

 

 

<사진10. 88식당 가라아게 튀김(좌), 새우튀김(우)>

-메뉴당 3,500원, 뭐 그냥 그랬다.

 

 

<사진11. 88식당 라무네 짱구 레몬맛>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88식당"이라는 이름과 "오륜기"를 내걸고 있으면서 메뉴는 일본식 덮밥과 라무네를 판매한 것은 조금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터넷 최저가가 1,240원이고 88식당에서 3,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다른 음료(콜라, 사이다, 소주, 맥주)를 생각하면 가격은 많이 비싸 보이지는 않지만, 저 작은 사이다 한 병을 3,500원에 다시 마시지는 않을 것 같다.

 

 

김광석거리 88식당에 대한 나의 평점 : 3.5점

- 5점.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여긴 아니다.


 

2018.01.05. 코리.

 

 

 

 

 

출조일시 : 2017.12.27.() 14:30 ~ 19:00

출조장소 : 경북 영덕 축산항 인근 도보 갯바위(영덕군 영해면 사진리 63-1번지 앞)

진입방법 : 성인남자가 낚시가방 1개와 40리터 밑밥통을 두 손에 들고 진입 가능. 중간정도의 난이도

출조결과 : 볼락(우럭) 25cm 1

 

 

지난 2017년 12월 초, 제주도 벵에돔 낚시에 이어 이날은 감성돔을 보기 위해 영덕 축산항을 찾았다.

 

제주도 조행기 보기(섭지코지 기차바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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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전부터 날씨를 점검하며 휴가를 올리고 날을 잡았는데, 출조일이 다가올수록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바람뿐 아니라 파도까지 높다는 예보가 있어 상식적으로는 출조를 미루고 집에서 TV나 보는게 고생도 안하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조일 아침에 눈을 뜨고 밥을 먹으면서도 고민했지만, 결국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짐을 챙겼다.

 

 

<그림1. 2017.12.27. 영덕 축산항 인근 날씨1>

 

 

<그림2. 2017.12.27. 영덕 축산항 인근 날씨2>

 

<그림1>과 <그림2>의 날씨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풍향 : 서 - 북서

2. 풍속 : 6~8m/s, (순간돌풍 12m/s)

3. 파도 : 150cm 내외

4. 물때 : 2물, (간조) 04:47, 16:10 (만조) 09:21, 22:51

5. 기온 : -1˚C 내외

 

바다낚시 떠나기 전 꼭 봐야하는 날씨정보 보기

 

 

풍속 6~8m/s는 낚시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순간돌풍(12m/s)은 무시할 수 없었다. 기온도 영하1도 내외여서 강한 바람에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 듯 했다. 더군다나 갯바위 낚시에서 파고가 150cm내외가 되면 높은 지형의 좋은 발판을 골라야 하기에 포인트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날 2~3시부터 6~7시까지 낚시를 할 계획이기에 간조시각이 16:10분인 점은 위안이 되었다. 일몰시각인 17:14분 즈음이 초들물이니 말이다.

 

 

<사진1. 출발 직전>

 

트렁크에 짐을 싣고 출발 직전에 낚시짐 사진을 찍었다. 40리터짜리 밑밥통 안에는 30리터짜리 밑밥통, 500ml 생수 2병, 그리고 작은 온수병 2개가 들어있다. 30리터짜리 밑밥통에는 릴, 포셉, 주걱통, 틀채 그물 등의 소품이 들어가 있다. 낚시대와 틀채, 그리고 밑밥주걱은 다이소에서 구입한 다용도 벨크로(찍찍이) 밴드(빨간색 원)로 묶어두었다. 그리고 살림망과 구명조끼가 보인다. 다이소의 다용도 밴드가 편할지, 낚시가방이 편할지는 조금 더 사용해 봐야 알 수 있겠다.

 

 

<사진2. 축산항에 도착했다.>

 

 

<사진3. 축산항 낚시방>

-상호 : 대성낚시

-전화번호 : 054-734-1980, 010-6435-2404

-주소 : 경북 영덕군 축산면 영덕대게로 2073

-특징 : 24시간 영업

 

 

드디어 축산항에 도착했다. 꽤 큰 항이라서 낚시방 몇 개는 있을 거라는 생각에 어디 낚시방을 갈지 탐색하지 않았다. <사진2>의 문(?)을 지나 1~200m 정도 직진하면 왼쪽에 에이스마트가 있고, 거기에 <사진3>과 같이 대성낚시가 있다. 들어가 보니 사모님이 계셨다. 상당히 친절하게 응대해주셨지만, 축산항까지 올라오는 길에 보니 바람도 생각보다 많이 불고 파도도 심해서 적당한 포인트를 알려주실 수 있나 여쭸는데, 그냥 원론적인 두루뭉술한 답변을 해주신다. 밑밥 배합도 조언을 구했지만, "이런 사람은 이렇게 하고 저런 사람은 저렇게 한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들었다. 대성낚시의 한 가지 장점은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새벽에 도착했을 때 핸드폰으로 전화주면 바로 가게를 열 테니 부담가지지 말고 연락 달라고 하셨다.

 

여기서는 밑밥으로 크릴2, 집어제 1, 압맥 2를 배합했고, 미끼는 크릴일부와 경단을 구입해서 총 21,000원이 들었다. 역산해보니 크릴이 5,000원, 집어제 4,000원, 압맥 2,000원, 경단 5,000원이었다. 나중에 낚시를 하면서 축산쪽에 자주 출조하시는 분께 강구항 인근의 "영덕21세기바다낚시"와 "신신낚시"에 크릴이 3,000원이라고 들었다. 포항에서 축산으로 이동한다면 강구에서 밑밥을 준비하는게 출조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겠다.

 

 

<그림3. 축산항 갯바위1 - 출처 : 다음 지도>

 

 

<그림4. 축산항 갯바위2 - 출처 : 다음 지도>

-빨간 점 : 처음 도착한 포인트

-파란 점 : 나중에 옮긴 포인트

 

 

<그림5. 축산항 갯바위3 - 출처 : 다음 로드뷰>

-주차공간이 있어서 주차하고 짐을 챙기기 편하다.

 

 

<사진4. 축산항 갯바위 진입로1>

-진입로에서 왼쪽을 바라본 모습

-빨간색 원이 내가 낚시한 두 번째 포인트이다.

 

 

<사진5. 축산항 갯바위 진입로2>

-진입로에서 오른쪽을 바라본 모습

-빨간색 원에 서 있는 사람 오른쪽이 첫 번째 포인트이다.

 

 

<사진6. 축산항 갯바위 진입로3>

-포인트로 내려가는 진입로

-경사가 가파르고 나무계단이 많이 허술해서 위험했다.

 

 

오늘 출조한 곳은 축산항 인근 도보 갯바위(영덕군 영해면 사진리 63-1번지 앞)이다. <그림3>에서 보이듯이 축산항을 지나 조금 북쪽으로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발판도 낚시하기 적당하고 수심도 깊은 편이었다. <그림5>와 같이 주차공간이 있어서 짐 정리에도 편하다. 나도 이곳에 주차하고 짐을 챙겼다. 파도가 높아 많은 포말이 생기고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보기엔 좋은 낚시 여건으로 보였지만 아래로 내려가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람보다는 파도가 높아서 낚시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첫 번째 잡은 포인트는 <사진5>의 빨간색 원에 있는 사람 오른편이었고, 나중에 옮긴 포인트는 <사진4>의 빨간색 원이다. 자리는 두 번째 자리가 편했다. 포인트로 내려가기 위해 <사진6>의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경사가 생각보가 심하고, 나무계단 발판이 많이 부서져 있어서 불안불안했다. 나무발판 끝을 밟으면 움직이는 발판도 있으니 내려가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7. 축산항 갯바위 첫 번째 포인트 전방 오른쪽>

 

 

<사진8. 축산항 갯바위 첫 번째 포인트 전방 왼쪽>

 

 

<사진9. 축산항 갯바위 첫 번째 포인트 발 앞>

-낚시 후 빝밥통 청소 편의를 위해 봉지를 씌워서 사용하고 있다.

 

 

첫 번째 포인트에 섰다. 전방 오른쪽으로는 <사진7>과 같이 다른 갯바위와 여밭으로 이뤄져 있어 채비를 던질 수가 없었다. 여밭의 수심은 3~4m 이지만 파도가 심해서 정확한 수심을 측정하지는 못했다. 수심을 3m 보다 조금만 내리면 파도 여부에 따라 밑걸림이 생겼다. 전방 오른쪽을 바라보면 <사진8>과 같이 나름 좋은 곳이 나온다. 딱 거품띠 부분에 채스팅을 하고 싶었지만 심한 바람과 파도 때문에 왼쪽에 계신분과 채비가 엉킬 수 있어 제대로 캐스팅 할 수 없었다. 거품띠 오른쪽 끝부분에 조심스레 캐스팅하고 낚시를 시작했지만 그곳에도 여가 있어서 밑걸림이 몇 번 생겼다. 발앞에 수심도 깊고 꽤 괜찮은 홈통이 있었지만, 강한 파도가 오면 모든 것을 밀고 가버리기에 낚시하기 불가능했다. 즉, 첫 번째 포인트는 낚시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낚시 후 밑밥통 청소의 편의성을 위해 봉지를 씌워서 사용하고 있는데 불편함 점이 있어서 앞으로는 봉지를 씌우지 않을까 한다. 첫 번째 불편함은 밑밥을 뭉치기가 힘들다. 주걱에 밑밥을 담아 밑밥통 벽에 문질러 뭉쳐야 하는데 봉지가 움직이다 보니 잘 뭉쳐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밑밥의 원투성이 낮아진다. 두 번째 불편함은 바람이 불면 봉지가 통제불능이 된다. 이건 정말 힘들다. 세 번째 불편함은 봉지를 씌워도 밑밥통은 집에 와서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에 밑밥 냄새 나는 게 신경 쓰이면 사용한 밑밥통을 봉지에 넣은 후 묶어서 트렁크에 넣어야 하겠다.

 

 

<사진10. 축산항 갯바위 첫 번째 포인트에서의 채비>

 

 

나의 채비

▶로드 : 머모피 캡틴 1-530

▶릴 : 바낙스 루니아 2500

▶원줄 : 2호

▶목줄 : TORAY 은린 일본선 1.5호, 3미터 → TORAY L-SE 0.8호, 3미터

▶찌 : zzis V6 전자찌 0.5호 구멍찌 → ARRK Cronix 전자찌 0.8호

▶바늘 : 감성돔 바늘 3호(핑크색)

▶기타 : 원줄 - 면사매듭 - 반원구슬 - 찌 - 쿠션고무 - 수중찌 - 찌멈춤봉(찌 손실 방지) - 도래 - B봉돌 - (G2→B)봉돌 - 바늘

 

 

일몰 후까지 낚시를 할 생각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자찌를 사용했다. 전자찌는 0.5호와 0.8호 밖에 없어서 우선 0.5호를 꺼내 들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파도가 쎄기 때문에 채비를 신속히 내려야 했고, 목줄과 바늘이 뜨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거운 채비를 썼어야 했다.

 

첫 번째 포인트에서 제대로 캐스팅도 잘 하지 못하고 있으니 옆에 계시던 분이 안쓰러웠는지, 다른 포인트를 알려주셨다. 바로 <사진4>에서 빨간색 원으로 표시된 자리이다. 저곳은 2명이 낚시를 하고 있어서 더 들어설 자리가 없었는데, 마침 자리가 비자 내게 알려주셨다. 이곳에서는 재대로 된 캐스팅조차 힘들 것 같아 알려주신 분의 조언을 듣고 자리를 옮겼다.

 

 

<사진11. 축산항 갯바위 두 번째 포인트 앞>

-빨간선 : 여

-빨간x : 캐스팅 지점(약 20m 지점)

 

 

<사진12. 축산항 갯바위 두 번째 포인트에서의 채비>

 

이곳의 상황에 훨씬 좋아보였다. 바람과 파도는 여전했지만 발 앞 여를 넘겨 캐스팅하면 수심이 7~8m이상이나 나왔다. X 지점에 캐스팅한 뒤 파도에 쓸려오는 채비가 발 앞 여에 걸리지 않게만 관리하면 충분히 입질을 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포인트를 옮기기 전에 채비를 <사진12>와 같이 조금 무겁게 바꿨다. 전자찌는 0.5호에서 0.8호로, 수중찌는 순강수중으로, 목줄 봉돌도 B+2G에서 B+B로 늘려보았다. 더 큰 변화는 목줄을 1.5호에서 0.8호로 바꿨다. 목줄의 변화는 내가 원한게 아니라 1.5호 목줄을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대물 감성돔을 걸어서 0.8호 목줄이 터지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포인트도 좋고, 시간도 지나 해가 스믈스믈 넘어가고 있어 상황은 매우 좋아보였다. 하지만, 감성돔은 내 마음 같지 않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단연 파도였다. 전방 20m 정도 캐스팅을 해도 파도가 내 채비를 나를 향해 밀고 있어 발 앞 여에 몇 차례 밑걸림이 발생했다. 또한, 1m가 훨씬 넘을만한 파도가 내 채비를 들어다 놨다 하고 있으니 수심을 깊게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바람도 내 편이 아니었다. 내 채비와 밑밥이 변화구처럼 휘어서 날아가기 일쑤였다. 그리고 날이 추워서 손가락이 얼어서 인지 이날따라 매듭과 바늘이 잘 안 묶어져서 고생했다.

 

하지만 이날 크릴 미끼과 경단 미끼는 물에 들어가는 족족 사라졌다. 채비가 어느 정도 가라앉아야 사라지는 걸로 보였다. 경단까지 먹어치우는 걸 보니 감성돔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입질다운 입질은 없이 파도에 밑걸림이 발생할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해는 이미 떨어져서 어두워졌고, 여전히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힘든 시간을 보내며 "이제 그만 철수할까"를 고민하던 6시 40분경, 찌가 예전과는 다른 패턴으로 움직였다. 밑걸림이 생길 상황도 아니고, 파도가 잠시 잠잠하던 타이밍에 찌가 스믈스믈 내려가고 있었다. 풀어져 있던 원줄을 거둬들이면서 찌가 다시 떠오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

 

마치 밑걸림처럼 묵직한게 느껴졌지만 낚시줄을 통해 전달되는 탈탈거리는 느낌은 "뭔가달려있다"라는 확신을 주었다. 강하지는 않지만 저항하는게 느껴졌다. 끌려오는 도중 몇 번은 처박기도 했다.

 

 

<사진13. 축산항 갯바위 잡은 유일한 조과1>

 

 

천지가 어두워 무엇이 물었는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발 은빛 감성돔"을 외쳤지만, 들어뽕으로 나에게 다가온 녀석은 <사진13>의 25cm 볼락이었다. 꽤 큰 녀석이기에 살림망에 보관하고 서둘러 미끼를 끼워 캐스팅했다. 30분 정도 열심히 캐스팅하고 밑밥을 뿌려보았지만 더 이상의 응답은 없었다. 밑밥도 거의 다 썼고 점점 더 추워지고 있어 짐 정리를 시작했다. 유일한 조과인 볼락은 현장에서 장만해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사진14. 축산항 갯바위 잡은 유일한 조과2>

 

서둘러 짐을 챙겨서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였다. 정리할 짐들을 정리하고, 나에게 입질을 선사해 준 고마운 볼락을 한 접시 회로 변신시켜 거실에 앉았다. 한 명이 먹기엔 다소 아쉬운 양이고, 두 명이 먹기엔 당연히 부족한 양이다. 다행히(?) 송송이(아내)가 잠들어 깨워보았지만 일어나지 않겠다고 한다. 정말 찰지고, 고소하고, 심지어 달콤했다. 오랜 시간 안 좋은 날씨 속에서 건져 올린 유일한 조과라서 더 그럴 수도 있겠다.

 

 

지난번에 튜닝한 포셉은 이 날 사용하지 못했다. 볼락을 잡은 후 바늘을 빼기 위해 포셉을 잡으러 가는 중에 볼락이 스스로 바늘 위 목줄을 잘라주었기 때문에 그대로 살림방으로 넣어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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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튜닝한 포셉의 성능을 정신없이 시험해볼 수 있을까?

 

 

2018.01.04. 코리.

 

 

 

 

 

 

2017년 12월 31일.

가족들이 모두 모여 대게를 먹기 위해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수산시장)을 찾았다. 영덕, 울진, 포항과 같은 산지에서 대게를 전화로 주문하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는 수산시장 직접가서 눈으로 보고 고르고 쪄와서 먹는게 재미도 있고, 맛도 있고, 저렴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매천수산시장 대게 구입 이야기 보기

 

 

<그림1.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도1>

 

 

과거에 매천수산시장을 찾았을 때, 차를 가지고 시장 안까지 진입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차를 시장 안에 주차할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수산시장 근처에 도착하자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천대로를 타고 매천대교를 건너 진입하게 되면 <그림1>의 빨간색 화살표 자리에서 유턴해서 수산시장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유턴 지점 훨씬 이전인 빨간색 점 인근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유턴하기 위해 대기하고, 시장에 진입하고, 주차하는데 아무리 빨라도 3~40분은 걸릴 거 같았다.

 

그래서 차를 가지고 수산시장에 들어가려고 한 것은 빨리 포기했다. 주차할 곳을 찾아보았지만 마땅하지도 않았고, 인근에 불법주차차량이 워낙 많아서 행여나 신고가 들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차비를 내더라도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자 농산동으로 차를 몰았다. <그림1>의 파란색 동그라미(제3문)을 통해 진입하니 일반차량의 주차비는 1,000원이라는 문구가 보였다. 오후 4시쯤이라서 시장 내부가 한산해 보여 대충 적당한 곳(파란색 네모)에 주차했다.

 

이제 수산시장으로 길을 건너가야 하는데 횡단보도가 너무 멀어서 <그림1>의 파란 점선을 따라 "무단횡단"을 계획했다. 몇 명의 사람들이 무단횡단을 하고 있었고, 심지어 어떤 부모는 아이를 2명이나 데리고 도로 한 중간에서 서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때 시장 관계자로 보이는 분께서 "무단횡단은 위험하니 조금만 더 가면 수산시장으로 건너가는 지하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그림2.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도2>

-파란점선 : 지하 인도

-빨간점선 : 지하 차도 - 차를 타고도 농산동에서 수산동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사진1. 농산동에서 수산동으로 넘어가는 지하도 안내판>

 

 

 

<그림3. 농산동에서 수산동으로 넘어가는 지하 차도>

-<그림2>의 빨간색 점에서 바라본 다음 로드뷰

 

 

<사진2. 수산동으로 넘어온 후 보이는 수산시장 전경>

-<그림2>의 파란색 점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3. 수산동에서 농산동 방향으로 넘어가는 지하도>

-<그림2>의 파란색 점에서 바라본 모습

 

 

<그림2>의 파란점선을 따라 지하도로 이동하면 <사진2>와 같이 수산동 매천수산시장이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100m 조금 넘는 길이인데 어둡고 퀴퀴해서 서둘러 지나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지하도에 인도와 차도가 함께 있어 공기도 좋지 않다. 그래도 위험을 무릎쓰고 무단횡단 하는 것보다는 좋은 선택이다.

 

이 지하도의 또 다른 장점은 <그림3>에서 보이듯이 농산동에서 수산동으로 차량으로 이동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농산동에 주차한 차를 가지고 수산동으로 갈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수산동 내부에 수많은 차량들이 엉켜있는 것을 보고 그냥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수산동으로 차량을 이용해 진입하지 않고 농산동에 주차하고 이 지하도를 이용하게 되면서 1시간 이상을 단축한 것 같다. 수산동이 혼잡할 때는 이 지하도를 꼭 기억해야 하겠다.

 

 

2018.01.03. 코리.

 

 

 

 

새해를 맞이하고자 2017년 12월 31일, 부모님 집에 다들 모였다. 부모님, 큰누나네 4명, 작은누나네 4명, 우리집 3명. 총 13명이 한 집에 모이니 정신이 없었다. 13명 중에는 고등학생 1명, 초등학생 2명, 어린이집 2명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집은 보통 1년에 한 번, 주로 신정 즈음에 대게를 사서 먹는다. 영덕이나 포항 등 바닷가(산지)에 주문하면 대게를 쪄서 보내주기도 하지만 주문 전에 눈으로 볼 수 없다는 점과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지러 가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우리 가족은 보통 대구 매천수산시장을 이용한다. 누나네가 칠곡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산지의 가격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올해는 나와 송송이(아내)가 엄마를 모시고 매천수산시장에 가서 게를 사오기로 했다. 우리의 목표는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은 러시아산 대게와 홍게를 20~30만원 정도 사는 것이었다.

 

신천대로를 이용해 매천대로에서 내려 칠곡 농수산시장 방향으로 진입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수산시장으로 접근도 하기 전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다른 차들을 따라 대기 했으면 시장진입까지 3~40분, 빠져나오는데 2~30분은 더 걸렸겠지만 쉽게 진입하는 방법을 찾았다.

 

매천수산시장 쉽게 진입하는 방법은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사진1. 매천수산시장 전경>

 

 

<사진2. 매천수산시장 내부 인파1>

 

 

<사진3. 매천수산시장 내부 인파2>

 

 

매천수산시장 입구까지도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시장에 들어서고 난 뒤가 더 힘들었다. 그리 크지도 않은 수산시장 내부에 사람들이 꽉 차서 발걸음을 옮기기도 쉽지 않았다. <사진2>와<사진3>처럼 모든 길에 사람들이 꽉 차있어서 이것저것 구경하기도 힘들었고, 좋은 물건이 있어 마음속으로 찜해놓고 다른 곳을 둘러본 후 가보면 이미 그 물건은 팔린 뒤였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그냥 잡아야 했다.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본 결과, "그 놈이 그놈이다. 일단 사자!"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사진4. 매천수산시장 대게>

 

 

<사진5. 매천수산시장 킹크랩1>

 

 

<사진6. 매천수산시장 킹크랩2>

-킹크랩은 물속에, 내 손은 물 밖에 있으니 직접적인 비교는 안 되겠지만, 눈대중으로 킹크랩 몸체가 내 손바닥만 했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1kg에 75,000원에 팔리고 있었고, 대부분 1.5kg(112,500원)정도였고, 큰 것은 2.0kg(150,000원)까지 되기도 했다.

 

 

<사진4>의 대게는 딱 봐도 좋아보였다. 크기도 크고, 무게도 좋았다. 그래서 인지 제일 오른쪽 5마리가 20만원이었다. 저 정도는 돼야 먹을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13명이 먹을 예산이 2~30만원인데, 달랑 5마리로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애초에 목표로 삼은 러시아산 대게를 찾아 나섰지만 잘 취급하지도 않았고, 일부 취급하는 곳은 이미 다 팔린 뒤였다. 이러다가 13명이 배부르게 먹을 만큼 사지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친구들과 먹은 킹크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음 같아선 <사진5>와 <사진6>의 킹크랩을 사먹고 싶었지만 저 녀석들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기에 2월에 친구들과 먹기로 마음을 다잡고 눈으로만 즐겼다. 작년에 친구들과 대게를 먹으러 갔다가 166번 아줌마한테 설득당해서 킹크랩을 먹어봤는데, 그 맛이 정말 좋았다. 킹크랩을 먹으니 대게가 쭈구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비교를 한다면, 홍게만 먹다가 대게를 먹었을 때의 느낌이 대게만 먹다가 킹크랩을 먹었을 때 느낌과 비슷할 것이다. 그래서 킹크랩을 먹기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2017년 2월에 킹크랩이 kg당 75,000원이었고, 이 날도 동일한 가격이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입구에서 가까운 25번 집에서 대게와 홍게, 그리고 냉동새우 몇 마리를 구입했다. 그런데 대게처럼 생긴 것을 대게라 부르지 않고 청게라고 부르고 있었다. 청게가 무엇인지 물어보니 "박달대게 되기 전 단계"라고 하던데, 그럼 박달대게 세끼를 청게라 부르는 것인가 생각했다. 청게를 현장에서 검색해보았으나 정보가 거의 없었다. 이곳의 청게 크기가 다른 곳에서 판매하는 8마리 14만원 정도의 대게보다 커서 청게로 결정했다.  

 

 

하지만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청게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녔다고 한다.

-대게와 붉은대게(홍게)의 잡종인 "너도대게"의 별칭

-대게의 등은 갈색 빛, 청게의 등은 불그스름

-서식수심 450~600m (대게는 120~350m, 홍게는 400~2,300m에서 서식)

-대게가 나지 않는 여름-가을철에 맛볼 수 있어서 인기

-이 정보들도 인터넷 기사를 참고한 것으로 청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사진7. 매천수산시장에서 구입한 것들>

-청게 5마리 85,000원

-홍게 8마리 140,000원

-냉동새우 8~10마리 10,000원 - 꼬맹이들 게 안 먹을까 해서 구입함

-청게 작고 다리 떨어진 것 2마리 15,000원

-총 250,000원

 

 

 

<사진8. 매천수산시장에서 구입한 냉동새우 박스>

 

 

<사진7>의 물건을 구입해서 쪄달라고 부탁했다. 거의 1시간 정도 기다렸다. 찌는 시간은 20여분 걸리는데, 찜기가 하나여서 순서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쫌 걸렸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대나팔이라는 고둥도 샀다. <사진8>의 박스는 이 날 구입한 냉동새우 박스이다. 명칭은 "냉동 아르헨티나 붉은 새우"이다. 1박스에 3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어떤 새우인지 궁금해서 사진을 찍어와 검색해보니 인터넷에 동일한 제품이 29,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일단 수산시장에서 터무니 없이 비싸게 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9. 찐 게가 모습을 보였다>

 

 

<사진10. 매천수산시장 25번 가게 모습>

 

 

<사진11. 매천수산시장 25번 명함>

-이곳은 킹크랩을 kg 당 72,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서 명함을 하나 챙겨왔다.

-대게와 홍게의 적기가 2, 3월이라고 적혀있다.

 

 

<사진12. 식사 시작>

 

 

약 1시간 뒤 우리의 게가 <사진9>와 같이 다 쪄진 모습으로 박스에 담겼다. 게 담는 스티로폼 박스 하나에 모두 담겼다. 서둘러 시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에는 굶주린 13명이 우리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13명이 붙어서 허겁지겁 먹다보니 준비해온 게가 부족했다. 그래서 구경하면서 사온 대나팔을 서둘러 삶고, 게장밥도 얼른 해먹고, 라면도 2개 끓여서 먹었다. 우리가족 13명에게 오늘사온 게는 부족했다. 누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작년에만 해도 2~30만원으로 게를 2박스 사왔다고 했다.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다.

 

 

이 날 구입한 청게와 홍게, 그리고 냉동새우에 대한 후기

-청게는 일단 다리와 몸통에 살이 충분하지 않았다. 살이 덜 찬 것인지 또는 빠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청게의 맛은 과거에 먹어본 대게보다는 못했다. 단맛보다는 조금 짠맛이 났다.

-청게의 딱지 속 게장도 충분하지 않았다.

-홍게는 다리과 몸통에 살도 많고 많이 짜지 않고 적당히 좋았다. (몸통은 조금 짰다)

-홍게의 짝지 속 게장은 충분했다.

-냉동새우는 꼬맹이들이 다 먹어치우는 바람에 몸통을 먹어보지 못하고 대가리만 먹어봤다. 평범한 냉동새우로 보인다. 수산시장에서 비싸게 팔고 있지 않으니 함께 사서 먹는 것도 좋았다.

 

 

2017.01.02. 코리.

 

 

 

 

느즈막하게 아이폰6를 구입했다.

오랜만에 새로운 IT 기기를 받아들어 개봉하고 하나씩 설정해가는 맛이 꽤 쏠쏠하다.

 

아이폰 개봉기 보러가기

 

하지만, 과거에 아이폰을 사용해 본 경험과 주변 지인들의 아이폰을 사용 경험담 중 현실적인 한 가지는 소모품의 교환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충전케이블은 잘 손상되기도 하면서 별거 아닌거 같은 게 가격이 매우 비싸다.

 

 

<그림1.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충전케이블 가격 - 출처 : www.apple.com>

<그림1>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충전케이블이 26,000원과 35,000원이나 한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것들의 10배가 넘는 가격이다. 과연 애플 홈페이지에서 충전케이블을 사서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할 정도이다. 문론 나는 충전케이블을 교체할 시기가 되면 인터넷에서 저렴한 것으로 몇 개 사서 사용하겠지만, 애플이 판매하고 있는 가격 자체는 매우 사악하다.

 

그리고 충전케이블이 잘 손상된다. 특히 핸드폰과 연결되는 부분의 손상이 잦다. 그래서 이번에 아이폰6를 구입하자마자 충전케이블을 튜닝했다.

 

 

<사진1. 다이소 열수축 튜브1>

 

<사진2. 다이소 열수축 튜브2>

-얼마 전 포스팅 한 낚시용 포셉을 튜닝한 후 남은 재료를 사용했다.

-포셉 튜닝(목줄 손상 방지) 보러가기

 

 

충전케이블을 튜닝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돈 천원이다. 다이소의 핫아이템 중 하나인 "열수축튜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튜브를 수축시키는 것은 집에서 사용하는 드라이어를 사용해도 되지만 수축되는 속도가 느려서 난 라이터를 사용했다.

 

 

<사진3. 충전케이블 튜닝>

<사진4. 충전케이블 튜닝 완성>

 

 

<사진2>에서 직경이 가장 넓은 6mm짜리를 골랐다. 6mm보다 좁은 것은 휴대폰에 꼽는 부분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총 10cm 되는 길이를 2.5cm 간격으로 2개를 잘라 <사진3>의 왼쪽과 같은 결과물이 생겼다. 잘린 튜브를 <사진3>의 오른쪽 사진과 같이 꼽아 넣어 자리를 잡아 주었다.

 

애초의 계획은 <사진4>의 주황색 별 부분의 손상을 막기 위해 녹색선 구간만 수축튜브를 씌울 생각이었지만, 잘 생각해보니 빨간색 별 부분도 잘 손상되는 것 같아 긴 튜브로 바꾸어서 작업했다. 길게 작업해 놓으니 훨씬 안정적이고 마음에 들었다.

 

<사진2>를 보면 튜브 직경이 절반으로 수축한다는 문구가 있는데, 열풍기(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하면 6mm짜리가 약 3mm까지만 수축되고 더 이상은 잘 수축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라이터로 열을 가해줬더니 그 이상으로 잘 수축되었다. 라이터로 수축시키면 튜브에 그을음이 살짝 생기는데, 물티슈로 닦아주니 잘 닦였다. 라이터를 사용하면 열수축튜브와 충전케이블이 "타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이렇게 튜닝을 해놓고 보니 또 다른 좋은 점이 있다. 내 케이블이 다른 사람의 것과 바뀔 가능성이 없어진 것이다. 개성을 중요시 한다면 <사진2>의 빨강, 파랑, 검정 튜브를 골고루 사용하여 컬러풀하게 꾸밀 수도 있겠다.

 

 

2018.01.01. 코리.

 

 

 

 

2017년 12월 27일, 아이폰6를 개통했다.

 

아이폰6가 2014년 10월 31일 출시되었으니 3년이 지나서 구입하게 되었다. 최신 제품인 아이폰X가 출시되면서 좋아진 점 중 한 가지는 기존 제품들의 가격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내가 구입한 아이폰6 출고가격은 2014년 출시당시 789,000원 이었는데, 지금은 379,500원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실 아이폰6를 처음 쓰는 것이 아니다. LG G3 CAT6(이하 G3)를 사용하다가 처제가 쓰던 아이폰6를 받아서 썼는데 얼마 되지 않아 알 수 없는 이유로 벽돌폰이 되버리는 바람에 다시 G3로 돌아왔다. 약정을 약 5개월 남겨둔 상태이지만 최근 G3의 성능이 너무 떨어져 폰을 바꾸고 싶던 찰나에 좋은 조건으로 아이폰6로 기변할 수 있었다. G3의 약정기간이 남았지만 KT는 18개월 이상 사용한 가입자가 기변을 하는 경우 위약금이 나오지 않도록 재약정하여 약정을 승계처리 해준다.

 

 

<사진1. 사용 중이던 LG G3 CAT6(왼쪽)과 새로 장만한 아이폰6(오른쪽)>

 

<사진2. 사용 중이던 LG G3 CAT6(아래)과 새로 장만한 아이폰6(위)의 크기 비교>

 

 

<사진1>과 <사진2>는 쓰던 G3와 아이폰6를 함께 찍은 것이다. 전반적으로 아이폰6가 G3보다 작다. 아이폰6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폭이 좁아(옆으로 날씬해서) 한 손에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화면 전체를 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G3는 폭이 넓어서(옆으로 뚱뚱해서) 엄지손가락으로 폰 전체를 터치할 수 없어 불편했었다.

 

<사진3. 아이폰6 개봉기1>

 

 

<사진4. 아이폰6 개봉기2>

-개봉기라고 했지만 이미 많이 알려진 폰이라 다 생략하고 사진만 몇 장 찍었다.

 

 

드디어 주문한 아이폰을 받아 개봉해보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2014년에 출신된 폰이지만 제조년월이 2017년 9월이라는 것이다. 생각보다 훨씬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라 신기도 하고 기분도 좋았다. 제조년월이 2014년 12월.... 뭐 이런 거면 재고떨이라는 기분이 들거 같았기 때문이다. 외부포장(비닐)을 제거하고 뚜껑을 열어보니 단말기, 이어폰, 충전기, 설명서 등이 있었다. 설명서는 가볍게 pass하고 충전부터 시켰다.

 

 

아이폰6 32G 스펙 (출처 : 위키페디아)

화면크기 : 애플 레티나 HD 4.7인치 1334 x 750(361ppi)

크기 : 138.1 x 67.0 x 6.9m

무게 : 129g

카메라 : 후면 800만 화소, 전면 120만 화소

CPU(중앙처리장치) : 애플 사이클론 아키텍처 1.4GHz 듀얼 코어

GPU(그래픽처리장치) :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 파워VR GX6450 MHz

보조프로세서 : 애플 디자인 M8

 

메모리 : 1GB LPDDR3 SDRAM

배터리 : 1810mAh(일체형)

 

 

 

 

 

<그림1. 안드로이드에서 데이터 이동1>

 

 

<그림2. 안드로이드에서 데이터 이동2>

 

아이폰을 켜고 언어 등의 기본 세팅을 진행한다. 그러다 보면 <그림1>과 같이 앱과 데이터를 복원/이동 시킬 수 있는 메뉴가 나온다. 사용하던 G3폰이 안드로이드라서 연락처와 문자메시지 등을 아이폰으로 보내야 하므로 "안드로이드에서 데이터 이동"을 선택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폰에도 "iSO로 이동" 이라는 앱을 설치해두어야 한다. 안드로이드에서 "iSO로 이동"을 실행시키면 <그림2>와 같이 코드를 입력하라는 메시기가 보인다. 여기는 <그림1>의 오른쪽과 같이 자동 생성된 코드를 입력해 주면 된다.

 

그 후로는 연락처, 문자, 사진 등의 이동할 자료를 선택 한 후 데이터 이동을 실행하면 된다. 데이터 이동 단계에 접어들면 핸드폰으로 다른 기능을 사용하거나 전원을 끄지 마라는 안내가 나온다. 스샷을 잡으려고 하니 이동이 중단되어 2~3차례 다시 실행해야 했다. 데이터 이동이 시작되면 핸드폰은 잠시 내려두는게 좋겠다.

 

 

 

OS가 바꼈으니 바꿀게 많다. iTunes 아이디도 확인해야 하고, 앱도 다시 다운로드 받아야 하고, 정리도 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기기를 받아들고 하는 이런 정리는 항상 즐겁다.

 

당분간 떨어질까, 긁힐까, 안절부절못하며 사용할 것 같다. 설레는 아이폰6 개봉기를 마지막으로 2017년 포스팅을 마치고자 한다.

 

2017.12.31. 코리

 

 

 

 

한글에서 표 배경색 바꾸는 방법을 알아보자.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엑셀에서 작업한 표를 한글로 복사하여 붙여 넣었을 때 생기는 배경색을 지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일상 업무에서 엑셀을 사용한다면 표를 그리고 편집하는 것은 한글보다 엑셀이 쉽고 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엑셀에서 작업해 놓은 표를 한글로 가져와서 보고서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으면 항상 생기는 문제 중 하나가 엑셀 표에서 설정한 배경색(채우기)이다.

 

 

 

<그림1. 엑셀에서 작업한 표>

-본 포스팅에서 사용된 이름, 성별, 나이, 주소는 랜덤(임의방식)으로 작성된 것으로써 동일한 조건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100%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혀둔다.

 

<그림2. 엑셀에서 작업한 표를 한글로 복사해서 붙여넣은 결과>

<그림3. 한글로 복사해서 붙여넣은 표의 배경색 설정>

 

<그림1>과 같이 엑셀에서 작업한 표를 복사해서 한글에 붙여 넣으면, <그림2>와 같이 된다. <그림2>의 성별과 주소의 배경색은 한글에서 적용하는 배경색과는 다르게 생겼다. 표 배경색이라기보다는 글자에 형광펜을 칠해 놓은 듯하다. 배경색을 바꾸기 위해 <그림3>과 같이 표 영역을 설정하고 [마우스 우클릭 - 셀 테두리/배경 - 각 셀마다 적용]을 클릭해서 배경색을 바꾸고자 하면, 이미 배경이 "색 채우기 없음"으로 설정되어 있다. 여기서 아무리 "배경색"을 없음으로 바꿔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엑셀에서 복사해서 한글로 붙여넣은 표의 색은 배경색이 아닌 스타일 설정이기 때문이다.

 

한글에는 텍스트를 편집하는 기능은 크게 글자모양과 문단모양이 있다. 글자모양은 글꼴, 크기, 글자색, 굵게, 밑줄, 기울이기, 자간, 장평, 위첨자, 아래첨자 등이 있고, 문단모양은 줄간격, 정렬(왼쪽, 중앙, 오른쪽 등), 내어쓰기, 들여쓰기, 여백조정 등이 있다.

 

이렇게 많은 글자모양과 문단모양을 한 번에 설정하는 것이 "스타일" 이다.

 

<그림2>의 빨간색 상자를 보면, 제일 왼쪽에 "xl67" 이라고 적힌 곳이 있는데, 이게 스타일이다. "스타일"에 의한 설정이라 배경색 바꾸기로는 바뀌지 않은 것이다.

 

엑셀에서 복사해서 한글로 붙여넣은 표에 포함된 색을 없애는 가장 빠르고 간단한 방법은 영역 선택 후 "ctrl +1" 단축키이다.

 

<그림4. ctrl +1 실행 모습>

-상단 빨간 상자 왼쪽의 스타일 설정메뉴가 "바탕글"로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ctrl +1" 단축키는 스타일을 가장 기본적인 "바탕글" 스타일로 바꿔주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없애고 싶었던 배경색도 없어지지만, 글자모양도 함께 바뀐다. <그림2>와 <그림4>를 비교해보면 스타일이 'xl67'에서 '바탕글'로, 글꼴이 '맑은 고딕'에서 '함초롱바탕'으로, 글자크기가 '11'에서 '10'으로 바뀌었고, 표 안의 글자 정렬도 '가운데 정렬'에서 '양쪽 정렬'로 바뀌었다.

 

 

<그림5. 스타일 바꾸기1>

스타일을 바꾸는 두 번째 방법은 <그림5>와 같이 스타일을 직접 바꿔주는 것이다. 스타일 설정 드랍다운(▼, drop-down)을 눌러주면 각종 스타일이 나온다. 여기서 기본적인 "바탕글"을 선택하면 <그림4>와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 스타일 하단에 속을 썩였던 각종 "xl" 스타일도 보인다.

 

 

<그림6. 스타일 바꾸기2>

스타일을 바꾸는 세 번째 방법은 스타일 대화창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사실 <그림4>의 "ctrl+1"과, <그림5>의 방법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단축 경로이고,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주경로는 <그림6>과 같이 [서식-스타일] 메뉴에 있다. <그림6> 중앙의 스타일 대화창을 부르는 단축키는 "F6"이다.

 

<그림6>의 스타일 대화창을 보면, 바탕글 단축키가 "ctrl+1"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ctrl+1" 단축키를 누르면 스타일이 "바탕글"로 변경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대화창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설정할 수 있으며,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스타일"을 활용한 문제 해결방법을 알아보았다. 스타일을 변경하면 글자모양과 문단모양이 모두 변한다. 그렇다면, 글자모양(글꼴, 크기, 정렬 등)은 그대로 두고, 형광펜 같은 배경색만을 바꾸는 것은 문단모양 변경을 통해 가능하다.

 

<그림7. 문단모양 활용하기1>

<그림8. 문단모양 활용하기2>

<그림9. 문단모양 활용하기3>

<그림7>과 같이 영역을 설정한 후 [우클릭-문단모양]을 선택하면 <그림8>과 같은 대화창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서 테두리/배경 탭의 배경을 "색 없음"으로 선택하여 설정하면 <그림9>와 같은 결과물이 나타난다.

 

<그림9>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상단의 빨간색 상자 안에 스타일이 "xl67"로 변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글꼴과 글자크기도 <그림2>와 다르지 않다.

 

 

 

 

이상으로 엑셀에서 복사해서 한글로 붙여넣은 표의 설정을 꾸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친다.

 

2017.12.30.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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