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이가 입덧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산부인과에 들러 입덧을 줄여준다는 약을 처방받고 집으로 향하던 중 송송이가 외친 한 마디가 그토록 반가웠다.

 

"나 저기 밀면 먹고 싶어"

 

6주부터 입덧을 시작했기에 임신한 사실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잘 먹지도 못하고 잠도 잘 못자고 있어 살까지 쏙쏙 빠지고 있었기 때문에 무언가를 먹고 싶다는 말 자체가 반가웠다. 얼른 주차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 상호 : 가야밀면 신라칼국수

- 주소 :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631길 6 (매호동 1344-6)

- 전화번호 : 053-795-5454

- 주차 : 주차장 없음. 알아서 눈치껏 주차

- 테이블 : 테이블 의자 좌석 50 ~ 60석

- 특기사항 : 2017년 말까지는 칭구짬뽕 자리였으나, 2018년 초에 가야밀면으로 변경됨

 

 

 

 

 

<사진1. 가야밀면 신라칼국수 내부>

 

 

<사진2. 가야밀면 신라칼국수 메뉴>

- 밀면이 3,500원, 칼국수 2,500원 등 가격이 전반적으로 저렴하다.

 

 

<사진3. 가야밀면 신라칼국수 물밀면 - 3,500원>

 

 

<사진4. 밀면 유래>

 

 

가야밀면의 밀면은 3,500원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일단 밀면만 한 그릇 주문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 손님이 없어서 인지 조리시간이 길지 않았다. 10분이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기억난다. 물 밀면을 받아든 송송이가 다행히 잘 먹어주었다. 입덧 때문에 속이 안 좋을 때 얼음이나 아이스크림을 먹기에 시원한 밀면이 속을 진정해주었나 보다.

 

송송이 잘 먹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수육 칼국수를 하나 주문했다. 수육칼국수도 4,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이것도 조리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일반 칼국수에 돼지고기 수육이 몇점 올라가 있었다.

 

송송이 먹는 밀면을 조금 얻어 먹어보았는데, 딱 3,500원짜리 맛이 났다. 면과 육수는 공장에서 대량생산해서 보내주는 것을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육수는 마트에 파는 냉면들과 비슷한 맛이 난다(조미료 맛이 엄청 난다). 수육칼국수 또한 조미료 맛이 많이 났다. 수육도 조금 터벅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저 단가를 맞추려면 가게에서 육수를 내고 수육을 삶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해할 수 있겠다.

 

밀면과 수육칼국수는 딱 돈 값을 하는 정도의 품질이었다. 급하게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싼 맛에 밀면과 칼국수를 먹어보고자 하는 경우 찾기에는 적당하다.

 

가게에 밀면의 유래에 대해 적혀 있었다. 가게에 있던 정보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밀면은 한국전쟁 중 부산으로 피난 온 이북지역 사람들이 구호물품인 밀가루를 활용해 냉면을 만들어 먹던데서 유래되었다. 밀면은 밀가루와 전분을 기본으로 만든 냉면스타일의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를 함께 즐기는 부산의 향토음식이다. 1990년대 후반 부산 향토음식으로 부상하였고, 2009년 부산시가 밀면을 지역 대표음식으로 선정하였다. 본래는 '밀 냉면' 또는 '경상도 냉면'이라 불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밀면'으로 줄여 부르게 되었다.

 

 

시지 가야밀면 신라칼국수에 대한 나의 평점 : 3.0점 

- 5점.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여긴 아니다.

 


2018.02.25. 코리.

 

 

 

 

 

경주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순두부 맛집으로 알려진 맷돌 순두부에 다녀왔다. 휴일 점심시간에는 1시간 정도 기다려야 겨우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줄이 길어 별도의 대기실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이다. 대기실의 공간도 웬만한 식당하나 해도 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 상호 : 맷돌순두부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북군길 7 (북군동 229-1)

- 전화번호 : 054-745-2791

- 주차 : 전용주차장 약 30대 공간. 평일 점심시간에도 꽉 찬 상태임. 휴일에는 주차장 이용이 거의 불가.

- 테이블 : 1층에 테이블 의자 좌석 약 30개, 2층도 자리가 있는 것으로 보임

 

 

 

 

 

<사진1. 맷돌순두부 1층 내부 전경>

- 1층에 약 30석이 있고, 2층에 좌석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2. 맷돌순두부 메뉴>

- 순두부찌개가 9,000원이다. 절대 저렴하지 않다.

 

 

<사진3. 맷돌순두부 기본반찬>

- 기본찬은 맛이 괜찮다. 특히 중간에 비지찌개가 간이 심심한게 좋았다.

- 계란은 날계란이며, 펄펄 끓는 순두부에 넣어 익혀먹는 용도이다.

 

 

<사진4. 맷돌순두부의 맷돌순두부찌개>

- 보통 순두부찌개에 사용되는 두부와 다르다. 보통 순두부찌개의 두부보다 덜 부드럽다.

 

 

<사진5. 맷돌순두부 입구에 비치된 비지 take-out>

- 가게 1층 입구에는 비지를 덜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 여기서 제공되는 비지는 띄운 비지가 아닌 생비지이기 때문에 비지찌개를 바로 끓을 수는 없다.

- 김치부침개를 만들 때 이 비지를 넣어서 반죽해도 좋다.

 

 

맷돌순두부는 일단 메뉴 가격이 비쌌다. 순두부찌개 한 그릇에 9,000원이나 하고 뭔가 특별한게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다. 그냥 순두부찌개 였다.

 

<사진5>에서 비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은 두부를 직접 만든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찌개의 두부 질감이 다른 순두부와는 다르다. 이 집 순두부는 시중에 판매하는 순두부보다 조금 더 딱딱하다. 직접 만드는 두부라서 다른 것이지 두부의 맛이 나쁜 것은 아니다.

 

찌개기본 간이 센 편이다. 찌개임을 감안하고 밥과 함께 먹어도 조금 짜다. 그래서 밥과 함께 열심히 먹다보면 공기밥이 먼저 바닥을 보이고 순두찌개는 조금 남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주 맷돌 순두부는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리고 또 다시 찾고 싶을 정도의 맛을 제공하지도 않고 있다. 비싼 가격과 보통의 맛을 감안하고 맛을 보러가기엔 휴일 점심시간에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 내가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인당 9,000원으로 순두부찌개가 아닌 다른 메뉴를 찾아볼 것이다. 햄버거가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경주 맷돌 순두부에 대한 나의 평점 : 2.8점 

- 5점.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여긴 아니다.

 


2018.02.21. 코리.

 

 

 

 

 

입덧으로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고생하고 있는 송송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집 근처에 있는 복어잡는 사람들을 찾았다. 복어는 다른 생선과는 달리 비린내가 거의 없고, 국물도 자극적인 맛이 아니기에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류를 한참 못 먹어서 보충해줄 필요성도 있었다.

 

복어잡는 사람들은 몇 해 전에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오셨을 때 모시고 갔던 기억이 있었다. 가격이 좀 높았지만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에겐 부부사이에 외식하는 곳 보다는 손님 왔을 때 모시고 갈 만한 곳이다. 경산 정평역 인근(정평동)에 위치한 곳이 본점이다.

 

 

- 상호 : 복어잡는 사람들

- 주소 : 경북 경산시 대학로 77 (정평동 255-116 또는 중방동 818-133)

- 전화번호 : 053-815-9951

- 주차 : 가게 아래와 인근 별도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걱정은 없다.

- 테이블 : 많다. 1층은 의자에 앉아서 먹는 테이블이 많고, 2층에는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신발 벗고 앉는 좌식 테이블이 많다.

- 결제 : 카드결제 가능

 

 

 

 

 

<사진1. 복어잡는 사람들 메뉴>

- 다양한 메뉴를 맛보기 위해서는 코스 요리도 괜찮다.

- 이날 우리부부가 선택한 메뉴는 밀복지리(14,000원)와 복어지리(8,000원) 각 하나이다.

 

 

<사진2. 복어잡는 사람들 내부 전경>

- 1층은 의자에 앉는 방식의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2층은 신발을 벗고 앉는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 사진에서 보이는 자리의 약 3배 이상의 자리가 있다.

 

 

<사진3. 복어잡는 사람들 기본 반찬>

- 기본 반찬들도 괜찮았다.

 

 

<사진4. 복어잡는 사람들 지리와 콩나물 무침>

- 왼쪽은 복어지리(8,000원)이고, 오른쪽은 함께 제공되는 콩나물 무침이다.

 

 

맛이 덜 자극적인 지리를 먹기로 하고 메뉴를 살펴봤다. 19,000원부터 8,000원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복어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비쌀수록 복어가 부드럽다는 설명을 해주셨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겨서 송송이는 밀복지리(14,000원)짜리를 나는 복어지리(8,000원)짜리를 주문해 보았다. 뭐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지리"는 '汁(じる)'가 변한 말로 '싱건탕'으로 순화할 수 있다. 흔히 '복지리(鰒じる)'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는 '복국'이나 '복싱건탕'이라고 하면 된다. '싱건탕'은 '싱거운 탕'이라는 뜻으로 '매운탕'과 짝을 이루고 '싱거운 김치'를 뜻하는 '싱건김치'와 같은 말에서 그러한 조어법을 찾을 수 있다. 1)

 

 

주문하고 나서 조리를 시작하는지 음식이 나올 때 까지 시간이 20분 정도나 걸렸다. 그 동안 기본 반찬을 하나씩 집어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우엉조림과 시금치가 맛이 좋았다.

 

드디어 기대하던 두 가지 종류의 복지리가 도착했다. 직원의 설명대로 두 종류의 복어 육질을 비교하며 먹어봤더니 밀복(14,000원)의 식감이 좋았다. 밀복은 조금 쫄깃한 식감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8,000원짜리 보다 더 부드럽고 덜 퍽퍽했다. 8,000원짜리 지리에 사용된 복어는 밀복과 비교하면 (조금 과장해서) 닭가슴살을 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밀복에 고기가 조금 더 많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 식감의 차이로 6,000원이나 더 지출할 생각이 드는 정도는 아니었다. 나중에 복어잡는 사람들을 들러 탕이나 지리를 먹을 기회가 있다면 고민 없이 8,000원짜리를 주문할 생각이다.

 

 

경산 복어잡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평점 : 3.5점 

- 5점.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여긴 아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1) 국립국어원 국어생활종합상담실(온라인가나다) http://www.korean.go.kr/front/mcfaq/mcfaqView.do?mcfaq_seq=5300

 

 

2018.02.15.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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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날에는 따뜻한 짬뽕과 순댓국과 같은 국물 음식이 생각난다. 따뜻한 국물 음식 중에서 가장 높은 단가를 자랑하는 음식 중 하나가 낙지가 들어가는 "연포탕"일 것이다. 경산시 하양에는 이 연포당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

 

 

낙지연포탕은 산낙지를 각종 채소와 함께 넣어서 익혀 먹는 음식이다. 낙지는 보통 고추장을 넣어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연포탕은 낙지를 그대로 조리해서 단백함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채소를 많이 넣어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것도 이 음식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선조 양반가 조리서 중 《음식 방문》이라는 책에는 연포탕이 1800년대 중반의 음식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연포라는 명칭은 낙지를 끓일 때 마치 연꽃처럼 다리가 펼쳐진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질감이 부드럽고 익은 속살을 곁들여 먹는 국물 맛이 일품이다. 국물 맛은 조미료에 따라 혹은 기호에 따라 다르게 낼 수 있으며 식초로 새콤하게, 된장으로 구수한 맛을 내기도 한다.1)

 

두부를 지져 닭고기, 표고, 석이, 다시마 같은 재료들과 함께 끓여 여기에 가루즙을 풀어 넣어서 부드럽게 만든 두붓국의 일종인 연포탕()과는 다른 음식이다.

 

 

 

 

- 상호 : 황지해물탕불낙전골찜 (aka 황지해물탕)

- 주소 :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경로 719 (금락리 116-279)

- 전화번호 : 053-853-5335

- 주차 : 가게 앞 6대 정도 주차공간이 있으나, 점심시간에는 거의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알아서 잘 주차해야 한다.

- 테이블 : 모두 신발 벗고 앉는 좌식 테이블이며, 홀에 10개 정도, 방에 6~7개 정도가 있다. 방은 2~3개로 분리도 가능하다.

- 결제 : 카드결제 가능

- 기타 : 사장님 아저씨 한 분과 함께 근무하시는 할머님 두 분이 계셔서 주문 처리나 반찬 리필 등이 조금, 아주 조금 느리다.

 

 

 

 

 

<사진1. 황지해물탕 메뉴>

- 연포탕은 1인분이 18,000원이다. 공기밥이 별도이므로 밥을 추가하면 총 1인분에 19,000원이 된다.

- 낙지 전골과 양념 볶음은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사진2. 황지해물탕 상차림>

- 기본 반찬도 맛이 좋다.

 

 

<사진3. 황지해물탕 연포탕>

- 연포탕은 주문하면 손님 옆 테이블에서 기본 탕에 산낙지를 넣어서 조리하신다.

- 산낙지가 다 익으면 가위로 다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개인 그릇에 덜어 주신다.

- 산낙지가 뜨거운 탕 속에서 조리되는 모습은 사람에 따라 식욕을 돋울 수도 있지만, 불편해 할 수도 있다.

 

 

<사진4. 황지해물탕 연포탕>

- 산낙지가 다 익으면, 다리를 모두 가위로 잘라서 위와 같이 개인 그릇에 1인분씩 담아 주신다.

- 사장님 한 분이 붙어서 이 작업을 하시니, 손님이 몰리면 바빠진다.

 

 

<사진5. 황지해물탕 연포탕>

- 개인 그릇에 담아주고 남은 탕에 있는 낙지 머리를 터트려 먹물탕을 만들어 주신다.

- 이건 가운데 두고 필요한 만큼 덜어 먹으면 된다.

 

연포탕은 1인분에 19,000원(밥포함)이나 하니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하지만 한번 먹어보면 그 맛에 깜짝 놀라게 된다.

 

우선 산낙지를 탕에 바로 넣어 조리했기 때문에 낙지가 매우 부드럽다. 큰 낙지를 사용하기에 거짓말 조금 붙여서 문어 다리 같은 것도 있지만 전혀 질기지 않다. 낙지볶음의 낙지처럼 쫄깃하거나 질긴 식감과는 다른 맛이다. 보들보들한 낙지의 식감이 기분을 좋게 한다. <사진4>처럼 낙지의 양도 충분하다. 음식의 가격이 높아서 그런지 낙지도 넉넉히 들어가 있다.

 

국물도 단백하고 얼큰하다. 찬 바람 부는 겨울철에 먹으면 온 몸이 풀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미역국이나 순댓국도 들깨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맑은탕을 좋아하기에 <사진4>와 같이 따끈하고 투명하고 개운한 탕이 나에겐 딱 좋다. 탕의 간(짭고 싱거움)은 주관적인 것이라 판단하기 어렵지만, 평소 싱겁게 먹는 나에게는 조금 짜웠다. 불편할 만큼은 아니었기에 평균 수준의 입맛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7일 매천수산시장에 킹크랩을 사기 위해 방문했을 때 국내산 산낙지의 시세가 마리당 10,000원이었다. 황지해물탕에서 사용하는 산낙지의 원산지를 확인해보지는 못했으나 마리당 10,000원짜리 낚지를 사용한다면, 연포탕 1인분에 18,000원은 그리 비싼 가격이라 할 수는 없겠다.

 

 

요즘은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있지만 다시 찬바람이 불면 황지해물탕의 연포탕이 한 번씩 생각날 것 같다.

 

 

경산 하양 황지해물탕에 대한 나의 평점 : 3.8점 (단가가 높아 장벽이다.)

- 5점.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여긴 아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1)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97%B0%ED%8F%AC%ED%83%95

 

 

2018.02.14.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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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오랜 친구들과 함께 먹기 위해 매천수산시장을 찾아 킹크랩을 구입했었다. 작년에 먹어본 킹크랩이 맛있었다는 기억만을 가지고 시장을 찾은 탓에 어떤 킹크랩을 골라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서 상인들의 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 날 상인들에게 들은 정보와 직접 사먹은 킹크랩의 느낌과 인터넷 정보 탐색을 통한 나만의 킹크랩 고르기를 정리하고자 한다.

 

 

1. 원산지

킹크랩은 차가운 물에 사는 한해성으로 러시아, 알래스카, 일본, 노르웨이 등이 원산지이다. 간혹 동해안 왕돌초 인근에서 잡히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상품화 될 수준은 아니다. 서식지 깊이(수심)은 북쪽일수록 얕아서 북극해에서는 약 30m, 일본 훗가이도에서는 약 200m이다. 알을 낳는 시기는 4~5월이다.

 

 

2. 성장

번식이 가능한 성체가 되기 위해서는 20여년이 필요하며 수명은 수컷은 약 30년, 암컷은 약 25년으로 알려져 있다. 성체가 되는데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다 자라기 전에 잡아서 유통한다. 암수는 배의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암컷은 원형에 가깝고 수컷은 이등변 삼각형에 가깝다.

 

 

3. 종류

킹크랩은 3가지 종류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레드(Red), 블루(Blue), 브라운(Brown). 매천수산시장에는 레드와 블루 두 가지 킹크랩이 판매되고 있었다. 레드 킹크랩이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킹크랩(왕게)이고, 블루 킹크랩은 청색왕게이다. 레드킹크랩은 다리길이 약 1.8m, 몸무게 약 11kg까지 성장한다. 킹크랩은 대게와는 다르게 다리가 총 8개이다.

 

 

<사진1. 레드 킹크랩 - 표준명 왕게, 학명 Paralithodes camtschaticus>

- 등딱지의 6각형 모양 안에 돌기가 6개 있으며, 색상은 일반 대게와 비슷한 갈색이다.

 

 

<사진2. 블루 킹크랩 - 표준명 청색왕게, 학명 Paralithodes platypus>

- 등딱지의 6각형 모양 안에 돌기가 4개 있으며, 색상은 다리와 몸통 색상이 푸르스름하다.

 

 

<사진3. 레드 킹크랩 vs 블루 킹크랩>

- 왼쪽이 레드 킹크랩 : 등딱지 6각형 안에 돌기가 6개

- 오른쪽이 블루 킹크랩 : 등딱지 6각형 안에 돌리가 4개, 다리 색깔이 푸른색

 

 

레드와 블루 킹크랩의 가장 확실한 구분은 등딱지의 6각형 모양 안에 돌기가 몇 개 있는지 이다. 레드는 <사진1>과 같이 6개 있고, 블루는 <사진2>와 같이 4개 있다. 킹크랩의 색상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블루 킹크랩은 이름답게 다리와 몸통의 색상이 파란색을 보인다. 주의할 점은 블루 킹크랩의 색상이 푸르스름하지만 쪄버리면 붉게 변하기 때문에 색상으로는 구분할 수 없게 된다. (그럴리 없겠지만) 킹크랩을 고른 후 찜기에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해야 한다.

 

등딱지의 돌기 개수로 두 종류가 가장 확실하게 구분되지만 낮은 확률로 블루의 돌기가 5~6개 되는 경우도 있으니 돌기 개수 및 색상을 조합하여 구분해야 한다. 

 

레드와 블루를 한 마리씩 쪄서 비교해가며 먹어보지 않았기에 맛을 비교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레드가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레드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매천수산시장에서는 레드를 판매하는 상인은 레드가 월등히 맛있다고 말하는 반면, 블루를 판매하는 상인은 레드나 블루나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레드는 상대적으로 단맛이, 블루는 상대적으로 버터맛이 강하다는 어느 블로거의 후기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찌자마자 먹는 경우 레드와 블루는 큰 차이는 없지만, 찌고 나서 2~3일이 지나게 되면 레드는 단맛이 유지되는 반면, 블루는 단맛이 빠지고 퍽퍽해진다는 어느 블로거의 후기도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찐 킹크랩을 주문하는 경우 참고할 만하다.

 

브라운 킹크랩은 국내에 잘 있지 않아 많은 자료를 찾기 어렵다. 브라운 킹크랩은 <사진1, 2>의 레드 및 블루 킹크랩과는 달리 몸과 다리에 가시가 월등히 많고 뾰족하며, 등딱지의 6각형 모양 안에 돌기가 4개 있다. 색상은 조금 더 갈색이다.

 

 

4. 가격

2018.01.27. 매천수산시장을 기준으로 레드는 1kg 당 65,000원, 68,000원, 70,000원 수준으로 판매 중이었으며, 무게는 3kg 내외였다. 블루는 1kg 당 55,000원, 58,000원 수준이었다. 레드의 가격이 블루보다 다소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참고가격1: 2017.12.31. 매천수산시장 레드 킹크랩 1kg당 73,000원, 75,000원, 무게 2kg 내외

   - 참고가격2: 2016.01.08. 매천수산시장 레드(추정) 킹크랩 1kg당 75,000원, 무게 2kg 내외

   - 참고가격3: 2018.01.21. 경산 이마트 레드 킹크랩 1kg당 79,800원

 

 

5. 수율(껍질 속에 살이 찬 정도)

킹크랩은 러시아나 알래스카 등지에서 잡혀 우리나라까지 오는데 한달 남짓 걸리므로 살 수율이 100% 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한 달 동안 먹이를 먹지 못하니 자기 살을 에너지로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율은 킹크랩을 찐 후 다리를 잘라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다. 킹크랩을 들었을 때 묵직한 것을 고르라는 말도 있지만 수조에 들어있는 킹크랩을 한 마리 한 마리 들어보는 것도 힘들고, 들어봐도 사람의 감각으로는 수율의 차이를 알아낼 수 없다. 킹크랩은 껍질이 단단하기 때문에 다리를 눌러보거나 배를 눌러보는 방법으로 수율을 짐작하는 것에도 무리가 있다. 그래서 수율은 상인의 말을 믿는 방법 밖에는 없다.

 

 

6. 무게

킹크랩은 성인 1명이 1kg을 먹으면 적당하다. 성인 2명이 먹는다면 2kg짜리를 고르면 된다. 성인 6명이 먹는다면 2kg짜리 3마리보다 3kg짜리 2마리가 낫다. 무게에 따른 맛은 둘째치더라도 살의 무게만 따져보면 3kg짜리가 유리하다. 2kg짜리 3마리에서 나오는 껍질의 무게가 3kg짜리 2마리에서 나오는 껍질의 무게보다 무거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해산물은 같은 종류 중에서 크고 무거운 것이 맛이 좋다.

 

 

 

 

킹크랩 고르는 노하우

 

1. 레드나 블루, 취향과 예산에 따라 고르면 되겠다. 우리나라에서는 레드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2. 성인 1명이 1kg 이면 충분하다.

 

3. 여러 명이 먹는다면 이왕이면 큰(무거운) 킹크랩을 고른다.

 

4. 킹크랩은 철이 없다고 하는데, 12~1월이 맛있다는 의견과 2~4월이 맛있다는 의견이 나뉜다.

 

5. 죽은 킹크랩은 다리 살이 짜다고 느껴진다.

   - 이건 먹어봐야 알 수 있고, 짜다는 것이 주관적이라 고르는 단계에서 알기 힘들다. 살아 있는 녀석이 찜기에 들어가는 것 까지 직접 볼 필요가 있다.

 

 

 

2018.02.03.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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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쪽쪽갈비 먹고 싶어"

 

라는 송송이(아내)의 한마디에 경산 쪽쪽갈비를 찾았다. 사실 며칠 전에 먹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 어쩌다보니 2일 정도가 지나버렸다. 둘째 임신 초기라서 많이 피곤해하기에 내 신경과 관심이 요즘 송송이에게 집중되고 있다. 우리부부는 쪽쪽갈비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왜 먹고 싶어졌는지 물어보니 TV에서 봤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행이도, 경산에 쪽쪽갈비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그것도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더욱 반가웠다. 다른 블로거들의 후기로 살펴보니 평이 괜찮았다. 날씨도 춥고 통통이(딸)과 함께 외출하기엔 늦은 시간이라 집에서 먹기 위해 포장 주문을 했다. 포장 주문은 매장이 안 바쁠때는 3~40분, 바쁠때는 5~60분 정도 미리 연락을 해야한다.

 

 

 

- 상호 : 쪽쪽갈비

- 주소 : 경북 경산시 성암로21길 12 (옥산동 747-23)

- 전화번호 : 053-817-9292

- 포장 주문 가능, 배달은 불가능

- 포장은 매장 상태(바쁨정도)에 따라 30~60분 미리 연락해야 함

- 껍데기는 포장 불가함

- 주차 : 주변에 눈치껏 주차 (주변이 주택&술집 골목이라 주차하기 불편함)

- 결제 : 카드결제 가능

- 유아용 의자 있음

 

<사진1. 경산 쪽쪽갈비 메뉴>

- 쪽갈비간장(순한맛) 4인분을 포장 주문하였다.

 

 

<사진2. 경산 쪽쪽갈비 가게 내부>

- 이날(2018.01.30.)이 평일 저녁이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도착 30분 전에 전화로 주문한 후 식당으로 출발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가게 앞에 어정쩡하게 하고 얼른 들어가 보니 고기 굽는 좋은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평일 저녁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갈비를 뜯고 있었고,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하고 있었지만 연기 배출이 잘되는지 숨쉬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식당에 들어서면서 가장 의아했던 부분은 대문사진에 보이듯이 "껍데기 맛이 죽여 줘요!!!" 라는 문구가 간판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쪽쪽갈비를 홍보해도 부족할 판에 껍데기를 홍보하는게 조금 혼란스러웠다. 나중에 사장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껍데기 맛이 갈비 못지않게 좋기도 하고, 식당에서 먹으면 껍데기를 무한리필 해주신다고 했다. 아쉬운 점은 포장에는 껍데기를 제공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주면 집에서 구워먹으면 되겠는데, 별거 아니지만 조금 아쉬웠다.

 

주문이 들어가면 <사진2>의 오른쪽에 있는 주방에서 갈비를 초벌구이 한 후 손님 테이블의 숯에서 지글지글 구워진다. 주방에서 상당히 많은 양의 갈비가 구워지고 있었는데 연기 배출기 성능이 좋은지 가게 안은 답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직원(또는 알바)들이 손님 테이블에서 직접 갈비를 구워주는 모습도 보였다. 아무래도 갈비가 두께도 있고 양념이 발려서 잘 탈 수 있으니 이런 서비스는 좋다.

 

 

<사진3. 경산 쪽쪽갈비 포장>

- 위 사진이 4인분 양이며, 아래 사진의 갈비대 14개가 들어있었다.

 

 

잠시 후 준비된 음식을 받아들고 집으로 출발했다. 사이다 한 병은 서비스로 주셨다. 집에 도착해서 포장해온 음식을 풀어 놓았다. 쪽쪽갈비 4인분, 재래기(겉절이) 야채 1봉지, 재래기 양념 1통, 매운 양념 1통, 고추지 1통이 들어있다. 야채는 싱싱했고 양념을 뿌려 먹으니 맛있었다. 매운 양념이 있어서 가끔 찍어먹으니 2가지 맛을 다 맛보는거 같아 좋았다. 반찬으로 딸려온 고추지도 맛이 좋았다.

 

그런데 막상 갈비를 펼쳐놓고 보니 "양이 좀 적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3>에 보이는 갈비대가 총 14개 들어있었다. 갈비뼈를 제외하고 살코기 양으로만 따지면 4인분(32,000원) 치고는 양이 적어보였다. 집에서 밥과 함께 먹다보니 성인 2명이 먹기에 넘치지는 않지만 나름 적당한 양이었다. 솔직히 "삼겹살 3만원치 사서 구워먹을껄 그랬나?"라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 쪽쪽갈비의 양념 맛이 괜찮았기에 적절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날씨가 좀 풀리면 산책삼아 식당까지 걸어가서 먹고 와봐야 하겠다. 그럼 돼지 껍데기도 맛볼 수 있겠지!

 

 

포장해 와서 집에서 먹었기 때문에 맛집 평점은 생략한다. 현장에서 직접 구워먹는 맛과 집으로 포장해 와서 먹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날씨가 좀 풀리면 송송이랑 통통이랑 함께 식당까지 걸어가서 제대로 먹어볼 의향은 있다. 그 기회가 생기면, 그 때 제대로 된 맛 평가를 해보겠다.

 

 

2018.01.26.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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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7.

 

친구들과 함께 1년에 한 번씩 대게를 먹는 계를 하고 있다. 제작년까지는 대게를 먹었는데 작년에 우연찮게 킹크랩 먹게 된 후 그 맛에 반해서 대게 대신 킹크랩을 먹고 있다. 대게는 가족들과 먹거나 다른 사람들과도 먹을 기회가 간혹 있지만 킹크랩은 먹을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날 어른 8명이서 먹을 킹크랩이 필요로 했고, 지난번 시장을 방문했던 기억을 더듬어 1.5~2.0kg 킹크랩 4마리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킹그랩 구입을 위해 매천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이 날은 날씨가 추워서인지 시장이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1월 초에 대게를 구입하러 방문했을 때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했던 기억 때문에 살짝 긴장했었는데 이번에는 마음이 편했다.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월 초에 방문했을 때는 모든 가게가 국산 대게와 홍게를 팔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모든 가게가 러시아산 대게를 팔고 있었다. 1월 초에 그렇게 찾던 러시아산 대게가 없더니 이 날은 널린 게 러시아산 대게였다. 그 날 조업상태나 수입 물량에 따라 취급하는 제품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1. 매천수산시장 1번>

- 전화번호 : 053-327-1001, 010-3813-0432

 

 

<사진2. 매천수산시장 러시아산 대게>

- 이 날 판매중인 러시아산 활 대게는 1kg당 45,000원 이었고, 마리당 1.5kg 내외의 크기였다.

 

 

시장 내에 여러 군데를 둘러보다가 1번에서 킹크랩을 주문했다.

이곳의 킹크랩 시세는 1kg당 64,000원이다. 한 마리당 3kg 내외의 무게라 하니 마리당 192,000원 내외인 셈이다. 킹크랩을 주문해 놓고 다른 곳에 시세를 더 물어보았는데, 가게마다 킹크랩 시세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킹크랩이 1Kg당 70,000원, 65,000원, 55,000원, 58,000원, 68,000원 등 가게마다 시세에 차이가 컸다.

 

킹크랩을 주문한 1번 가서 여쭤보니, 킹크랩은 레드와 블루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레드가 맛이 좋기 때문에 비싸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블루는 영 맛이 없으니 취급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곁들여 주셨다. 그러고 보니 가격이 조금 저렴했던 킹크랩들은 다리 색이 조금 푸르스름했었다. 반면, 블루를 취급하는 가게에서는 레드나 블루나 별 차이 없다고 하셨다.

 

레드랑 블루랑 한 마리씩 먹어봐야 진실을 알 수 있을거 같았지만, 킹크랩 구입 자금이 계금이기에 나의 실험정신을 여기서 발휘 할 수는 없었다.

 

<사진2> 수조 안에 들어있는 대게는 러시아산 활 대게로 가격이 1kg당 45,000원이었다. 다른분이 구입하는 걸 보니 3마리에 4.6kg 나오는 걸로 봐서 마리당 1.5kg 내외인 것으로 보였다. 즉 1.5kg 마리당 67,500원이고 크기는 성인 1명이 먹기에 충분해 보이는 크기였다. 1월 초에 방문했을 때 국산 대게 5마리가 20만원 이었는데, 이날 본 러시아산 대게가 국산 대게보다 훨씬 컸다. 역시 게는 1월 초에 먹는게 아닌 듯 하다. 러시아산 대게가 먹음직스러워 보여 살짝 마음이 가긴 했지만, 킹크랩을 먹기 위해 1년을 기다렸기에 참았다.

 

 

 

<사진3. 매천수산시장 수산물 시세>

- 여기 적힌 "방어大"는 약 5kg 정도의 중방어이다.

- 강도다리가 "광도다리"로 판매되고 있다. 여기뿐 아니라 다른 매장 곳곳에도 광도다리로 표기하고 있었다.

 

 

<사진4. 매천수산시장 대방어(방어大) 회>

 

 

약 30분을 기다리자 킹크랩이 준비되었다. 그 시간 동안 킹크랩으로 양이 부족할거 같아 회를 구입하고자 시장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워낙 여기저기에서 대방어 맛있다고 해서인지 이곳에도 대방어가 판매 중이었지만, 내 눈에 들어온 방어들은 거의 5kg 남짓한 크기였다. 5kg이면 중방어 크기이지만 여기에서는 "방어大"로 불리며 1kg당 30,000원 내외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방어大" 한 마리를 살 수는 없으니, 여기저기 물어보며 대방어 30,000원 어치를 찾다가 6번 종합수산에서 한 접시를 주문했다. 뱃살과 등살을 골고루 넣어주어서 부위별로 맛볼 수 있었다. 회 맛은 좋았다!

 

 

 

<사진5. 찐 킹크랩 몸통과 다리>

 

시간이 흘러 드디어 킹크랩이 준비되어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모시고 왔다. 뚜껑을 열자 환호성이 터지기 시작했다. 예초 계획은 1.5~2.0kg짜리 4마리를 살 계획이었지만, 그 정도 사이즈가 없기도 했고, 1.5kg 4마리보다 3.0kg 2마리의 살이 더 많을거 같았다. 다 먹고 나오는 껍데기 무게만 생각해도 큰 사이즈가 유리해 보인다.

 

킹크랩 3kg짜리 1마리의 양은 성인 4명이 먹기 적당했다. 더 있으면 더 먹을 수 있겠지만, 게장밥과 게라면도 준비가 되고 있었으니 킹크랩 양은 알맞았다. 대게보다는 조금 더 느끼한 맛이 있어서 계속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다.

 

1년 전 먹은 킹크랩의 맛이 너무 좋았기에 기대치가 높아서였을까? 이날 킹크랩의 맛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살은 많았지만 맛이나 부드러움이 1년 전 그 맛과는 달랐다. 일부 살에서 짠 맛도 느껴졌다. 1년 전 사진을 뒤져보니 그 날 먹은 킹크랩은 블루였다. 이 날 먹은 레드가 더 맛있는 거라고 했는데, 이유가 뭔지 알 수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돈이 많다면) 레드와 블루를 한 마리씩 비교해가며 먹어보고 싶다.

 

 

 

2018.01.30.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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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3.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 헤리움웨딩홀을 찾았다. 예식이 끝난 후 점심은 더스타(The Star) 뷔페에서 진행되었는데, 웨딩홀과 식당 사이에 거리가 멀어서 이동하기 불편했다. 입간판과 안내원이 이동 방향을 알려주지만 추운 날씨에 한참을 이동하느라 힘들었다.

 

 

 

 

 

더스타 부산은 일명 정준호뷔페로 불리고 있으며, 실제 대표이사가 정준호로 되어있다. 지하2층의 650석 규모이다. 가격은 평일 점심(월~금) 29,500원, 저녁(월~목) 38,000원이고, 토일공휴일은 점심 36,000원, 저녁 42,000원이다. 소아(초등학생)은 18,000원이고 유아(5~7세)는 12,000원의 비용을 받는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이고 봉사료는 별도로 없다.

 

정준호가 대표이사로 있다 보니 매장 입구에는 연예인 및 운동선수들의 사진과 싸인 접시가 전시 중이었다. 식당 내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정준호의 인사 동영상과 이대호 등 다양한 유명인사들의 돌잔치나 결혼식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지인의 결혼식이 끝나고 1~2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롯데 김문호 선수의 결혼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사진1. 입구에 다양한 스타들의 사진과 싸인 접시가 전시 중이다>

- 강민호, 박지성, 이대호 등의 사진과 싸인 접시가 있었다.

 

 

<사진2. 더스타 부산 수조>

- 식당을 방문한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배치된 수조에는 광어, 참돔, 점성어, 줄돔 활어가 있었다.

 

 

<사진3. 더스타 부산 회코너와 생와사비>

- 가장 관심이 많이 간 회코너에는 왼쪽부터 점성어, 황새치, 눈다랑어 회가 제공되고 있었다.

- 와사비는 생와사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사진4. 더스타 부산 미나리 복수육>

- 뷔페에서는 본 적 없는 복수육이 있었다. 복어는 터벅했고, 수육 국물을 덜 수 있는 국자는 없었다.

 

 

<사진5. 더스타 부산 쉐프 소개>

- 세프의 사진과 소개 글을 보여주는 크고 작은 입간판이 종종 보인다.

 

<사진6. 더스타 부산 새우장과 게장>

- 새우장(왼쪽 아래)과 게장(오른쪽 아래)이 괜찮았다.

 

 

<사진7. 더스타 부산 놀이방>

- 놀이방이라 하기엔 놀이기구나 장난감이 부족해 보였다.

 

 

회를 좋아하다보니 뷔페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확인하는 곳이 회코너이다. 더스타 부산의 회코너는 괜찮은 편이었다. 일반 결혼식장에 딸린 뷔페는 틸라피아(역돔)이나 팡가시우스메기 같은 저렴한 수입 민물고기 회가 있기 마련인데, 더부산 스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점성어와 왕새치, 그리고 눈다랑어 이렇게 3가지 종류만 있었다. 모두 다 비싼 횟감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입산 민물 생선보다는 낫다. 회가 부족해지면 앞에서 주방장이 썰어서 리필해주는 시스템이었다.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와사비를 생와사비를 쓴다는 점이다.

 

회코너 옆에는 <사진4>의 복미나리 수육이 있는데, 뷔페에서 이 메뉴를 처음 봤다.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해서 한 그릇 먹어보았는데 맛은 기대 이하였다. 일단 복어가 너무 터벅했다. 흡사 닭가슴살을 먹는 것처럼 터벅했다. 그리고 수육이라서 국물과 함께 먹고 싶었는데, 국물을 덜어갈 수 있는 국자를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더스타 부산의 특징 중 한 가지는 <사진5>처럼 매장 중간 중간에 그 영역 세프의 사진과 소개 글이 담긴 입간판이 있다는 것이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손님 입장에선 신뢰도가 올라가는 느낌을 받고, 세프 입장에서는 얼굴을 걸고 하는 것이니 약간의 부담은 될 것으로 보인다.

 

특색 있는 음식으로는 피클이 있었다. 오이와 무 피클과 함께 파인애플 피클과 양송이 피클을 제공하고 있었다. 새콤달콤 맛도 좋았다. 더스타 부산의 음식은 전반적으로 짠 편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사진6>의 새우장과 게장이 짜지 않았다. 밥이랑 같이 먹기 딱 좋은 짭쪼름함이었고, 맛도 좋았다.

 

더스타 부산의 디저트는 "직접 담근 효소를 첨가하여 케익, 쿠키, 빵 등을 만듭니다."라는 안내가 있다. 작은 조각 케익을 하나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커피를 주문해서 마실 수 있다. 작은 커피숍이 있는데 카페처럼 주문과 동이에 만들어서 준다. 가격은 무료이고 속도도 빠르다! 제공 가능한 커피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카라멜 마끼야또, 카페 모카, 더치, 허브티, 디톡스 등이 있다.  

 

다음 결혼식이 있으니 입장한 순서대로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듯 했다. 00시까지 퇴장 부탁드린다는 안내를 1~2차례 받았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담소를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으니, 직원이 다가와서 대뜸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나가라는 말인가 보다...하며 쫓겨나듯이 자리를 급하게 떴다. 식당의 입장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음식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괜찮았다. 하지만 토일공휴일은 점심 36,000원을 내고 이곳에 밥을 먹으러 올 일은 없을듯 하다. 더스타 부산은 맛집이 아닌 결혼식 식당으로 찾았으니 맛집 평가는 생략한다.

 

 

2018.01.28.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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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최고의 한파가 몰아치는 2018.01.25.

주로 활동하는 대구경산 지역을 벗어나 무려 충청북도 진천음성혁신도시에 다녀왔다. 대구혁신도시는 대구시 동구와 인접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동구가 조금 넓어진 느낌인데, 진천음성혁신도시는 허허벌판에 도시를 "만들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이고 고속도로에서도 멀지 않아 접근성은 좋아 보이지만 뭔가 휑한 기분은 떨칠 수가 없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도시로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은 꼭 장점만은 아니다. 자동차로 서울역까지 90분, 성남/수원/용인시까지 60분밖에 걸리지 않으니 일명 빨대효과로 인해 일만 혁신도시에서 하고 집은 수도권에 있는 출퇴근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차원의 큰 결정이었기에 진천음성혁신도시가 자족도시로 성장하길 바란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송담추어탕이다. 지인 추천 찬스를 사용했다!

 

 

상호 : 송담추어탕 음성혁신도시점 (충북진천음성혁신도시)

주소 :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원중로 1363 (두성리 1504), 충북혁신도시 버스터미널 1층

전화번호 : 043-878-0202

결제 : 카드결제 가능

주차 : 도로변에 주차함. 버스터미널에 주차 가능할 수도...

 

송담추어탕은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주)송담의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2003년 5월에 본점을 오픈했으며, 추어탕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서울에 5곳, 인천에 2곳, 경기도에 22곳, 충북에 10곳, 충남에 3곳, 대전에 2곳, 전남에 1곳, 강원도에 3곳, 경북에 14곳, 대구에 1곳, 경남에 17곳, 부산에 7곳, 울산에 3곳 등 전국 각지에 90여개의 매장이 있다.(홈페이지 연혁에는 160호점을 오픈 했다고 한다.) 가까이는 경산 진량에도 있으니 기회가 되면 한 번 방문해 봐야하겠다.

 

송담의 의미는 고향(무주 구천동)에 있는 아름다운 연못(潭, 연못 담)과 저수지 주변에 서 있는 소나무(松, 소나무 송)를 연상하여 사시사철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소나무처럼 고객을 섬기겠다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전북 정읍시 양식장에서 품질 좋고 살아 있는 싱싱한 상품만 매일 직송하고, 부수재료(참깨, 들깨, 고춧가루, 산초, 콩, 무, 된장, 고추장 등)는 물 좋고 공기 맑은 청정지역인 덕유산 무주 구천동에서 배송 받고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다. 

 

재료의 원산지와 관련해서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다. 홈페이지에는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특히 미꾸라지는 전북 정읍 양식장에서 매일 받는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본문 하단 <사진7>의 원산지 표시에는 미꾸라지 중국산, 돼지고기 국내산, 쌀 국내산, 고춧가루 중국산, 배추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다. 홈페이지와 매장의 원산지 표시 중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원산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

 

 

<사진1. 송담추어탕 음성혁신점 메뉴>

 

 

<사진2. 송담추어탕 음성혁신점 내부 전경1>

 

 

<사진3. 송담추어탕 음성혁신점 내부 전경2>

- 송담추어탕 음성혁신점에는 20여개의 좌식 테이블이 있다.

- 딱 점심시간에 찾아서 이미 자리는 만원이었고, 10분 정도 기다린 후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따로 대기하는 공간은 없고, 위 사진처럼 식당 안 빈 공간에 서서 기다렸다.

- 2~30대 젊은 여자 손님도 꽤 많았다.

 

 

<사진4. 송담추어탕 음성혁신점 기본반찬>

- 소면, 정구지(부추), 어리굴젓, 배추김치, 깍두기가 제공된다.

- 추어탕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들깨가루와 산초가루도 테이블에 놓여 있다.

- 오른쪽 위 빨간색 반찬이 어리굴젓이다.

 

 

<사진5. 송담추어탕 음성혁신점 송담추어탕>

- 솥밥이 제공된다. 밥은 밥그릇에 덜어 놓고 솥에 물을 부어 놓으면 식사가 끝날 때 쯤 숭늉이 준비된다.

 

 

<사진6. 송담추어탕 음성혁신점 설명>

 

 

<사진7. 송담추어탕 음성혁신점 원산지 표시 등>

- 원산지 표시는 미꾸라지가 중국산이라 되어 있는데, 송담 홈페이지에는 국내산(전북 정읍)이라 표기되어 있다.

- (주)송담에서 발행한 정회원증과 (전문기술 이수)인증서, 그리고 보험증서가 게시되어 있다.

 

 

하필이면 12시 10분 즈음에 식당에 도착하는 바람에 자리가 이미 만원이었다. 식당 내부 빈 공간에서 10분 정도 대기하고 나서야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식사 하시는 분 대부분이 인근 회사원으로 보였다. 일단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니 맛이 좋을거 같다는 기대를 하게 된다.

 

기본 반찬 중 낯선 반찬이 있어서 이름을 여쭤봤더니 어리굴젓이라고 대답해주셨다. 생굴을 이용해 담은 젓갈류인거 같아 검색해보았다.

 

어리굴젓 : 충청도 향토음식의 하나로 생굴에 소금과 고춧가루를 버무려 담근 젓갈. 고춧가루를 사용한다는 것이 일반 굴젓과 다른 점이다. 충청도 지방에서도 서산, 당진, 예산, 간월도가 유명한데 특히 간월도에서 생산된 것은 왕에게 올리는 진상품으로 썼다고 전해진다. (출처 : 두산백과)

 

처음 먹어본 어리굴젓이지만 굴 향도 많이 나고 맛있었다. 함께 식사한 분은 어리굴젓을 맛보고는 "생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고춧가루의 살짝 매운맛 때문인지 먹을 만하다."고 하셨다. 식당이 위치한 지역의 특색이 살아있는 반찬을 제공하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밥은 스테인리스 솥에 제공되는데 어디 쌀을 사용하는지 찰지고 맛있었다. 밥은 따로 제공되는 밥그릇에 덜어 놓고 솥에는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었다.

 

추어탕을 한 숟가락 맛을 보자 손님이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산초가루를 뿌리지 않았는데도 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미꾸라지 살이 매우 곱게 갈려서 덩어리 진 형체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곱게 갈려진 미꾸라지 살로 인해서 국물이 적당이 껄쭉했다. 특히 한 그릇 다 먹을 때까지 뼈가 하나도 씹히지 않았다. 어떻게 조리한 것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조금 더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었다.

 

송담추어탕 홈페이지 소개 글 : 송담추어탕의 조리과정은 여전히 재래식을 고집합니다. 편리성과 시간단축을 위해 통째로 삶아 대형 두유기에 갈지 않고 수작업을 통해 뼈와 쓸개를 걸러내고 있습니다. 통째로 하게 되면 내용물 부피는 늘어나겠지만 맛이 쓰고, 색감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추어탕 원재료인 살아있는 싱싱한 미꾸라지를 산지에서 직송해오고 있으며 전통방식인 가마솥에 그때그때 끓여내기에 깊은 맛이 살아 있습니다.

 

위 설명이 사실이라면 정말 많은 정성이 들어간 음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산지 정보가 홈페이지의 설명(국산)과 식당 내부의 정보(중국산)가 일치하지 않기에 신뢰도가 떨어진다. 중국에서 "순살 미꾸라지"를 수입해서 삶은 뒤 갈아버린다면, 뼈가 씹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2>와 <사진6>에서도 "살아있는 싱싱한 미꾸라지만 엄선하여 주인이 직접 가마솥에 끓입니다."라는 설명이 있다. 중국으로부터 "살아있는 싱싱한 미꾸라지"가 수입되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요약

- 원산지 논란을 빼놓고 "추어탕" 맛만 생각하면 괜찮다.

- 추어탕 품질과 솥밥, 제공되는 반찬을 감안하면 7,000원이라는 가격도 적당해 보인다.

- 밥이 찰지고 맛있으며, 반찬류도 괜찮다.

- 위치가 버스터미널 건물 1층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 미꾸라지 원산지는 아쉽다.

 

 

 

송담추어탕 음성혁신점에 대한 나의 평점 : 3.8점

- 5점.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여긴 아니다.



2018.01.26.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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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2018.01.24. 하양에도 어김없이 칼바람이 불었다. 자동차 계기판에 찍히는 바깥 온도는 영하 7도였지만, 쌩쌩 부는 칼바람은 "춥다. 춥다!"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짬뽕! 이 날은 경산 하양에 있는 칭구짬뽕을 찾았다. 칭구짬뽕은 대구 동구를 기반으로 경남, 울산, 부산, 경기, 경북 등 전국에 49개 매장이 있는 프랜차이즈이다. 본점은 대구공고 네거리와 파티마병원 삼거리 중간인 대구 동구 신암동 760-5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옛날 시골 5일장에서 아버지가 사주시던 짜장면의 맛, 학창시절 친구들과 나눠먹던 짜장면 한 그릇의 맛, 단칸방 신혼시절 둘이서 나눠먹던 짜장면 짬뽕맛, 그때 그 맛을 찾아 주겠다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다. 24시간 끓은 육수로 요리해 음식 맛이 담백하고 감칠맛을 낸다고 강조한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비싼 가맹비 없이 합리적인 창업비용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찾은 경산 하양의 칭구짬뽕은 예전 하양읍사무소(현재 주차장) 자리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평소엔 100m 걷는게 별 문제 안 되겠지만, 이 날을 워낙 추워서 100m가 1km처럼 느껴졌다. 바람이 세차게 불수록 짬뽕 국물이 더 간절해졌다.

 

상호 : 칭구짬뽕

주소 : 경산시 하양읍 하양로 111 (금락리 20-1)

전화번호 : 053-853-7909

주차 : 예전 하양읍사무소(우체국 옆) 주차장 이용 시 1시간 무료 주차 가능

결제 : 카드 결제 가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오면 칭구짬뽕이 잘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50m 정도 걸어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횡단보도를 건너지 말고 롯데리아 방향으로 1~20m만 더 가면 길 건너편에 가게를 찾을 수 있다. 칭구짬봉 옆 삼거리 코너에 있는 빨간 간판의 만두가게 때문에 살짝 가려져 있다.

 

식당은 약 15개의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으며 길쭉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강조하는 것과 같이 화려한 인테리어는 없다. 하지만 3,900원짜리 짜장면을 파는 곳으로는 손색없이 깔끔한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평일 낮 12시 점심시간에 찾았는데, 가게는 크게 붐비지 않았고, 아르바이트 학생 1명이 홀에서 서빙하고 있었다. 단무지와 양파는 기본적으로 제공되지만 추가로 필요한 경우 <사진1> 오른쪽에 있는 TV 아래에서 이용 가능하다.

 

짬뽕을 주문하고 필요시 요청하면 공깃밥을 조금 무료로 제공해준다.

 

 

<사진1. 칭구짬뽕 하양점 모습>

 

 

<사진2. 칭구짬뽕 하양점 메뉴>

- 짜장면이 3,900, 짬뽕이 5,500~7,000원, 탕수육은 9,900~22,900원 수준이다.

- 짜장면이 3,900원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으며, "짜장면은 저렴한데, 짬봉은 7~8,000원 하면 어쩌지" 라는 이상한 걱정을 했지만 기우였다.

 

 

<사진3. 칭구짬뽕 하양점 음식>

- 촌짬뽕과 야시탕수육을 주문했다.

 

 

<사진4. 칭구짬뽕 하양점 야시탕수육>

- 야시탕수육과 소스는 맛이 괜찮았는데, 튀김옷이 좀 두꺼운 느낌이었다.

 

 

<사진5. 칭구짬뽕 하양점 다른 메뉴들>

 

촌칭구짬뽕은 고기짬뽕이고 도시칭구짬뽕은 해물짬뽕이다. 두 짬뽕의 맛을 비교해보진 못했다. 다음에 찾을 기회가 있으면, 도시칭구짬뽕을 먹어봐야 하겠다. 순두부 짬뽕밥은 뭔가 신선한 메뉴이긴 한데, 그닥 주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먹어볼 수도 있겠지만, "순두부를 짬뽕에 넣어야만 했는가" 라는 생각을 해보는 메뉴였다.

 

촌칭구짬뽕 2개와 야시탕수육을 주문하니 5~10분 만에 음식이 제공되었다. 촌칭구짬뽕은 고기 짬뽕이기에 해물은 하나도 없고 고기만 조금 들어가 있다. 고기는 가로5mm x 세로 5mm x 길이 50mm 정도의 가늘고 긴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었다. 고명으로 올려 진 숙주는 아삭한 식감을 제공해주었다. 짬뽕 국물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우와~ 맛있다~!" 보다 "음~ 괜찮네~" 정도의 맛이었다.

 

야시탕수육은 가격이 9,900원이라서 두 명이서 맛만 볼 수준으로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진3>과 같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처음엔 놀랐다. 탕수육 크기도 굵직굵직하고 씹었을 때 기분 좋은 식감을 줄 것 같아 기대치가 상승했다. 또 탕수육 소스의 상큼 달콤한 향기가 식욕을 자극했다.

 

하지만 몇 점 먹고 난 후 고개를 갸웃거렸다. 탕수육에 있는 고기도 나쁘지 않고, 튀김옷도 괜찮고, 소스도 맛있었는데, 단점은 튀김옷이 너무 두꺼웠다. 탕수육을 먹는데 고기의 식감보다는 튀김옷의 식감이 느껴졌다. <사진4>를 보면 튀김옷에 둘러싸인 고기가 왜소하고 아련해 보인다.  튀김옷의 식감과 맛, 고기의 식감과 맛, 소스의 맛과 점도는 알맞았다. 튀김옷은 찹쌀가루를 조금 배합한 느낌이 나는 식감이었다. 맛은 괜찮았다.

 

9,900원이라는 단가에 푸짐해 보이고 맛도 있는 탕수육을 만드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싼 고기를 써도 단가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칭구짬뽕의 야시탕수육(9,900원)은 딱 가격만큼의 품질을 보여주는 메뉴였다. 14,900~22,900원하는 보통 탕수육의 튀김옷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칭구짬뽕은 짜장면 3,900원, 짬뽕 5,500원, 탕수육 9,900원 하는 가격이 착한 가격이다. 이날 먹어본 짬뽕과 탕수육은 딱 그 가격에 맞는 맛이었다. 맛이 없었다는 말이 아니다. 맛은 좋았다. 가서 먹는 중국음식집을 갈 기회가 있다면 생각날 것 같다.

 

 

칭구짬뽕 하양점에 대한 나의 평점 : 3.8점

- 5점.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여긴 아니다.



2018.01.25.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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