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7.

 

친구들과 함께 1년에 한 번씩 대게를 먹는 계를 하고 있다. 제작년까지는 대게를 먹었는데 작년에 우연찮게 킹크랩 먹게 된 후 그 맛에 반해서 대게 대신 킹크랩을 먹고 있다. 대게는 가족들과 먹거나 다른 사람들과도 먹을 기회가 간혹 있지만 킹크랩은 먹을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날 어른 8명이서 먹을 킹크랩이 필요로 했고, 지난번 시장을 방문했던 기억을 더듬어 1.5~2.0kg 킹크랩 4마리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킹그랩 구입을 위해 매천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이 날은 날씨가 추워서인지 시장이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1월 초에 대게를 구입하러 방문했을 때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했던 기억 때문에 살짝 긴장했었는데 이번에는 마음이 편했다.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월 초에 방문했을 때는 모든 가게가 국산 대게와 홍게를 팔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모든 가게가 러시아산 대게를 팔고 있었다. 1월 초에 그렇게 찾던 러시아산 대게가 없더니 이 날은 널린 게 러시아산 대게였다. 그 날 조업상태나 수입 물량에 따라 취급하는 제품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1. 매천수산시장 1번>

- 전화번호 : 053-327-1001, 010-3813-0432

 

 

<사진2. 매천수산시장 러시아산 대게>

- 이 날 판매중인 러시아산 활 대게는 1kg당 45,000원 이었고, 마리당 1.5kg 내외의 크기였다.

 

 

시장 내에 여러 군데를 둘러보다가 1번에서 킹크랩을 주문했다.

이곳의 킹크랩 시세는 1kg당 64,000원이다. 한 마리당 3kg 내외의 무게라 하니 마리당 192,000원 내외인 셈이다. 킹크랩을 주문해 놓고 다른 곳에 시세를 더 물어보았는데, 가게마다 킹크랩 시세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킹크랩이 1Kg당 70,000원, 65,000원, 55,000원, 58,000원, 68,000원 등 가게마다 시세에 차이가 컸다.

 

킹크랩을 주문한 1번 가서 여쭤보니, 킹크랩은 레드와 블루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레드가 맛이 좋기 때문에 비싸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블루는 영 맛이 없으니 취급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곁들여 주셨다. 그러고 보니 가격이 조금 저렴했던 킹크랩들은 다리 색이 조금 푸르스름했었다. 반면, 블루를 취급하는 가게에서는 레드나 블루나 별 차이 없다고 하셨다.

 

레드랑 블루랑 한 마리씩 먹어봐야 진실을 알 수 있을거 같았지만, 킹크랩 구입 자금이 계금이기에 나의 실험정신을 여기서 발휘 할 수는 없었다.

 

<사진2> 수조 안에 들어있는 대게는 러시아산 활 대게로 가격이 1kg당 45,000원이었다. 다른분이 구입하는 걸 보니 3마리에 4.6kg 나오는 걸로 봐서 마리당 1.5kg 내외인 것으로 보였다. 즉 1.5kg 마리당 67,500원이고 크기는 성인 1명이 먹기에 충분해 보이는 크기였다. 1월 초에 방문했을 때 국산 대게 5마리가 20만원 이었는데, 이날 본 러시아산 대게가 국산 대게보다 훨씬 컸다. 역시 게는 1월 초에 먹는게 아닌 듯 하다. 러시아산 대게가 먹음직스러워 보여 살짝 마음이 가긴 했지만, 킹크랩을 먹기 위해 1년을 기다렸기에 참았다.

 

 

 

<사진3. 매천수산시장 수산물 시세>

- 여기 적힌 "방어大"는 약 5kg 정도의 중방어이다.

- 강도다리가 "광도다리"로 판매되고 있다. 여기뿐 아니라 다른 매장 곳곳에도 광도다리로 표기하고 있었다.

 

 

<사진4. 매천수산시장 대방어(방어大) 회>

 

 

약 30분을 기다리자 킹크랩이 준비되었다. 그 시간 동안 킹크랩으로 양이 부족할거 같아 회를 구입하고자 시장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워낙 여기저기에서 대방어 맛있다고 해서인지 이곳에도 대방어가 판매 중이었지만, 내 눈에 들어온 방어들은 거의 5kg 남짓한 크기였다. 5kg이면 중방어 크기이지만 여기에서는 "방어大"로 불리며 1kg당 30,000원 내외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방어大" 한 마리를 살 수는 없으니, 여기저기 물어보며 대방어 30,000원 어치를 찾다가 6번 종합수산에서 한 접시를 주문했다. 뱃살과 등살을 골고루 넣어주어서 부위별로 맛볼 수 있었다. 회 맛은 좋았다!

 

 

 

<사진5. 찐 킹크랩 몸통과 다리>

 

시간이 흘러 드디어 킹크랩이 준비되어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모시고 왔다. 뚜껑을 열자 환호성이 터지기 시작했다. 예초 계획은 1.5~2.0kg짜리 4마리를 살 계획이었지만, 그 정도 사이즈가 없기도 했고, 1.5kg 4마리보다 3.0kg 2마리의 살이 더 많을거 같았다. 다 먹고 나오는 껍데기 무게만 생각해도 큰 사이즈가 유리해 보인다.

 

킹크랩 3kg짜리 1마리의 양은 성인 4명이 먹기 적당했다. 더 있으면 더 먹을 수 있겠지만, 게장밥과 게라면도 준비가 되고 있었으니 킹크랩 양은 알맞았다. 대게보다는 조금 더 느끼한 맛이 있어서 계속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다.

 

1년 전 먹은 킹크랩의 맛이 너무 좋았기에 기대치가 높아서였을까? 이날 킹크랩의 맛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살은 많았지만 맛이나 부드러움이 1년 전 그 맛과는 달랐다. 일부 살에서 짠 맛도 느껴졌다. 1년 전 사진을 뒤져보니 그 날 먹은 킹크랩은 블루였다. 이 날 먹은 레드가 더 맛있는 거라고 했는데, 이유가 뭔지 알 수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돈이 많다면) 레드와 블루를 한 마리씩 비교해가며 먹어보고 싶다.

 

 

 

2018.01.30.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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