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보릿돌)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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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보릿돌) 남쪽 방향 전경

 

보릿돌에 올라서서 남쪽(오른쪽)에 좋은 낚시 포인트가 보였지만 강한 남풍이 불고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남쪽 포인트는 장화를 신어야 낚시가 가능할 정도로 갯바위가 수면과 닿아 있어 날씨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낚시하기 힘들어 보였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보릿돌) 북쪽 방향 모습

 

발 앞 10m 지점까지는 수심이 3~5m 정도로 낮고, 15~20m 지점에는 수심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15~20m 지점에 가로로 길게 뻗은 검은색 물체가 보였는데, 수중여인지 여기서 많이 난다는 미역과 같은 해초인지 알 수 없었다.

 

발 앞 7~10m 지점까지 잡어와 새끼 벵에돔이 반응하여 모여 들었다. 이 놈들을 뚫고 깊은 수심으로 미끼를 배달할 수 있는지에 따라 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였다.

 

 

 

- 7/23일 09시, 15시, 21시의 파고 예보

 

7/23일은 8호 태풍 마리아(MARIA)와 10호 태풍 암필(AMPIL)의 영향으로 동해에는 하루 종일 다소 강한 남풍이 예보되어 있었다. 다행이 동해 연안지역 파고는 검정색(0~49cm)로 낚시하는데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 7/23일 바다날씨

 

바람은 2.5m/s ~ 4.2m/s로 남풍으로 예보되어 있다. 초속 4m 정도의 바람이면 맞바람이라도 낚시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 정도인데, 이 날 보리암(보릿돌)에 불어 닥친 바람은 상당히 강했다.

 

최고온도가 33도로 예보되어 힘든 낚시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다소 강한 바람 탓이 전혀 덥지 않았다. 체감 온도는 26~27도 수준으로 시원했다. 습도도 60~70%로 높고 구름이 조금 있지만 강수량은 없다.

 

너울도 0.1~0.2m로 잠잠하게 예보되어 있다. 동해는 물때 영향을 잘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전 11:55분이 만조이고 저녁 20:20분이 간조이다.

 

이렇게 바다낚시를 가기 전에 반드시 현지 날씨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TV나 인터넷 날씨 보다는 최소한 위 2가지 정보는 챙겨봐야 한다. 여기에 수온정보까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바다낚시 떠나기 전 확인해야 할 날씨 정보들  ←  보러가기

 

 

 

- 새롭게 구입한 바늘 걸이

 

낚시 중에 낚시 바늘을 걸어둘 곳을 찾다가 바늘걸이를 하나 장만했다. 1,000원에 3개가 들어가 있어서 가격도 저렴하고 아직까지 사용에 만족하고 있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보리암)에서 잡은 벵에돔

 

이 날 위와 같이 20cm 내외의 벵에돔 새끼들이 많이 낚였다. 벵에돔 새끼를 포함한 잡어 분리에 실패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 근처에 있던 한 분은 25~30cm 정도로 보이는 벵에돔을 쏙쏙 잘 뽑으시던데, 아직 내 낚시 실력이 많이 부족한가 보다.

 

내게 잡힌 아기들은 모두 일반 벵에돔이었다. 그 외에도 용치놀래기와 복어 등의 잡어를 만날 수 있었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보릿돌) 정면(동쪽) 방향

 

보리암의 동쪽 방향으로도 1~2 자리는 낚시가 가능하다. 동쪽 끝으로 가려면 위와 같이 아슬아슬한 갯바위를 건너야 한다. 사진으로 보면 별거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난 넘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간혹 파도가 중간의 징검다리를 삼키기도 했고, 저길 넘어가더라도 바위가 미끄러워 보였다. 어떤 한 분이 넘어간 것을 보았는데, 난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 오른쪽(남쪽) 방향

 

위에 검정 반바지에 흰색+빨간색 상의를 입은 분이 서 계시는 곳에서 낚시를 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 날 같이 남풍이 강하게 불거나 파도가 조금이라도 강하면 설 수 없는 자리이다.

 

전반적으로 남쪽의 포인트는 탐나지만 접근이 쉽지 않고, 북쪽의 포인트는 발판도 평평하고 수면보다 높아서 낚시하기 좋은 조건을 보이고 있다.

 

 

 

다음에 여건이 허락한다면 보리암(보릿돌)을 한 번 더 방문해서 낚시대를 펼쳐보고 싶다. 그 때는 나도 아기 벵에 무리를 뚫고 미끼를 깊숙이 배달해서 깊은 물속에서 떨어지는 밑밥만 주워 먹고 있는 30cm짜리 벵에돔을 물 밖으로 끄집어내고 싶다.

 

2018.07.28. 코리.

 

 

 

 

 

오랜만에 낚시대를 펼쳐 들었다. 이번 목적지는 포항 장길리복합낚시공원에 위치한 보릿돌(보리암)이다. 평소에 해안도로를 달릴 때 "한 번 낚시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곳이지만 방문해볼 기회를 잡지는 못하다가 이 날(7/23일) 드디어 장길리를 찾았다.

 

 

- 명칭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안로 4376-30 (장길리 169-5)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위성지도

 

위 다음 지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위성지도로 살펴보면 위와 같이 보릿돌(보리암)과 보릿돌교를 볼 수 있다.

 

보릿돌(보리암)에 진입하기 위해 주차할 수 있는 곳은 크게 3군데로 위 위성지도에서 ①,②,③번으로 표시되어 있다.

 

①번은 빨간색 진입로에서 노란색 진입로로 직진하면 나오는 곳인데, 노란색 진입로가 비포장이고 도로가 파여진 곳이 많이 매우 천천히 운전해서 진입해야 한다. ①번에는 최대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②번이 보릿돌교에 진입하기 가장 쉬운 주차장인데, 펜션을 이용하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다. 비성수기나 평일에는 낚시인이 주차해도 크게 통제하지 않지만, 성수기와 주말에는 주차하지 말아 달라는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③번은 펜션 주차장 아래에 있는 주차장으로 7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진입로가 급커브이고 좁아서 조심해야 한다.

 

보릿돌교로 걸어서 진입하기 쉬운 정도로는 ② → ① → ③번 순서이다. 2번은 모두 경사로로 되어 있어서 끌차(수레)를 이용해서도 어려움 없이 보릿돌교로 진입할 수 있다. ①번은 보통 수준이고, ③번은 낚시짐을 들고 보릿돌교로 진입하기 어렵다. ③번 주차장이 보릿돌교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짐을 들고 올려야한다.

 

보릿돌(보리암)에는 크게 북쪽(주황색별)과 남쪽(보라색별)의 포인트로 구분된다. 동쪽 끝자락(빨간 동그라미)으로는 진입하는 것이 위험하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 유래

 

갯바위 모양이 보리를 닮았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었다. 보리는 좁고 위로 길쭉한데, 갯바위는 옆으로 넓게 구성되어 있었다. 바위 아래에서 미역이 많이 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벵에돔 낚시에 도움이 되는 말로 들린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교

 

보릿돌교 길이는 170m, 너비는 4.5m 이다. 무거운 낚시짐을 들고 걷기엔 무리가 있으니, 끌차(수레)가 있으면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리 끝에서 아래 갯바위로 내려가는 길은 계단으로 되어 있다.

 

낚시가 아니라 여행으로 방문해도 탁 트이고 시원한 동해바다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교 입구 모습

 

보릿돌교 입구에서 왼쪽(북쪽)과 오른쪽(남쪽)의 모습이다. 오른쪽에 수심이 낮은 곳에서는 어린아이들과 물놀이가 가능해보인다. 그래서 인지 대여용으로 보이는 평상이 몇 개 있었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교 끝부분 모습

 

보릿돌교를 거의 다 건넌 지점에서 왼쪽(북쪽)과 오른쪽(남쪽)을 바라 본 모습니다. 왼쪽 모습에서 중간에 앞으로 길게 뻗은 갯바위로는 걸어서 올라갈 수 없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이 날은 강한 남풍이 예보되어 있어서 오른쪽(남쪽)에 있는 낚시인 2명은 잠시 후에 낚시를 접었다. 그래서 왼쪽(북쪽)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보리암(보릿돌)에 내려가서 본 포인트의 모습과 조과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확인해 보자.

 

다음이야기 보러가기

 

2018.07.27. 코리.

 

 

- 사진출처 : 오픈마켓 이론지몰

 

 

바다낚시를 하면서 불편했던 것 한 가지가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한 손에는 반드시 낚시대를 들고 있어야 하다 보니 미끼를 끼울 때도, 바늘을 묶을 때도, 물을 마실 때도, 포인트를 이동할 때도 불편했다.

 

갯바위나 테트라포트에 아슬아슬하게 잘 걸쳐놓고 볼일을 봐도 파도나 바람에 낚시대가 살짝 움직이기라도 하면, 초릿대가 부러질까 노심초사했다.

 

그러던 중 다양한 로드(낚시대) 거치대를 알게 되었지만, 가격이 장벽이었다. 3~5만원짜리 거치대는 좋아 보이던데 낚시대 거치를 위해 그 정도 금액을 투자하기엔 무리였다. 그러던 중 1만원 미만의 아부가르시아 로드 홀더를 알게 되어 하나 주문했다.

 

 

 

- 아부가르시아 로드 홀더

- 할인받아 배송비 포함 11,200원에 구입했다.

 

 

이 제품 대한 사전 설명이 조금 필요하다. 제품 구매 페이지에도 적혀 있던 내용이다.

1. 워킹(루어) 낚시에서 사용된다. → 바다낚시용이 아니다.

2. 클립을 허리벨트나 각종 가방(바칸 등), 구명조끼 등에 고정할 수 있다.

3. 홀더 밑바닥이 오픈되어 있어서 길이가 다른 로드를 모두 장착할 수 있다.

4. 밑바닥이 오픈이라 로드에는 항상 릴이 부착되어 있어야 한다.

 

 

 

- 아부가르시아 로드 홀더 모습

 

위 제품에 대한 사진이 인터넷에 생각보다 많이 없다. 그래서 한 바퀴 돌려가면서 촬영했다.

 

앞에는 상단에 홈이 파져있는데, 이 곳은 릴시트가 걸리는 곳이다. 릴시트가 걸리지 않으면 낚시대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할 수 있는데, 홈이 있어서 릴이 잘 고정된다. 그 아래에는 큰 구멍이 4개 뚫려있는데,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뭐든 끼울게 있으면 끼울 수 있겠다.

 

측면은 무난하게 생겼다. 뒷면 위에는 클립이 있고, 아래에는 또 뭔가를 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본체 재질은 부드럽다 손으로 누르면 쉽게 모양이 변했다가 원상복구 된다. 뒷면은 덜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클립은 생각보다 단단하다. 손가락을 끼웠다가 아파서 바로 뺐다.

 

무게도 가볍다.

 

 

 

- 아부가르시아 로드 홀더를 위에서 본 모습(위)와 아래에서 본 모습(아래)

 

조금 더 자세한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밑바닥이 뚫여있어서 릴을 장착한 낚시대만 꼽을 수 있다.

 

 

 

- 아부가르시아 로드 홀더를 구명조끼에 장착한 모습1

 

로드 홀더를 구명조끼 앞주머니에 꼽아봤다. 낚시대까지 꼽으니 그 무게가 무거운지 구명조끼 주머니가 힘겨워 보인다. 낚시대 아래 손잡이 부분이 허벅지 사이에 위치하게 되어 허벅지로 낚시대를 잡을 수 있었다.

 

로드홀더 자체는 가벼워서 별 부담이 없지만, 낚시대를 홀더에 꼽으니 움직임이 둔해졌다. 미끼를 끼우고 바늘을 묶는 등의 짧은 시간동안 지탱하기에는 무기가 없어 보였다. 구명조끼가 얼마나 버틸지는 다른 문제이다.

 

 

 

- 아부가르시아 로드 홀더를 구명조끼에 장착한 모습2

 

구명조끼 주머니에 장착된 로드 홀더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가만히 서 있으면 쓸만한데, 몸을 숙이면 낚시대와 릴이 위험해 질 수 있다.

 

 

- 아부가르시아 로드 홀더를 밑밥통에 장착한 모습

 

밑밥통에 홀더를 장착한 후 낚시대를 꼽아보니 위 사진과 같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홀더 위에는 클립이 있는데 아래에는 잡아주는 장치가 없어서 위태로워 보이고 홀더 상단 클립 부분이 많이 비틀어졌다.(때어내니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밑밥통과 같은 곳에 로드 홀더를 부착하기 위해서는 홀더 아래 부분을 잡아주는 방법을 찾아야 하겠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본 제품은 워킹(루어)낚시용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바다낚시용 낚시대와 릴에는 적합하지 않은 제품일 수 있다. 처음 사용해 본 느낌은 조금 불편했기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겠다.

 

 

2018.07.26. 코리.

 

 

 

 

벵에돔 낚시를 2년 정도 하고 있지만, 출조 기회가 많지 않아서인지 낚시 용품에 대한 욕심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 편광안경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어 하나 주문해보았다.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쓰다 보니 새로운 안경(선글라스, 편광안경 등)을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선글라스는 내 눈에 맞게 도수를 조정한 렌즈를 사용하고 있어서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자주가지 않는 낚시를 위해 편광안경에 도수를 넣기엔 부담이 되다보니 낚시를 할 때는 선글라스를 이용해왔다.

 

함께 낚시를 즐기는 친구가 안경에 꼽을 수 있는 클립형 편광안경을 구입한 것을 보게 되었다. 내가 쓰는 안경에 탈부착이 가능하니 편리하고 가격도 "9,900원 + 무료배송"으로 착해서 하나 구입해보았다. 

 

 

- 위메0에서 투데이특가로 "9,900원 + 무료배송"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 편광클립 전용 보관함 설명서

 

가격은 저렴하지만 전용 보관함과 설명서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편광클립은 안경과는 달리 프레임이 없어서 외부충격으로부터 매우 취약하다. 보관함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편광클립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충분히 보호할 수 있어서 보관상 편리하다. 보관함의 두께와 크기도 슬림해서 낚시 구명조끼의 주머니에 보관하기 좋은 크기이다.

 

 

 

- 편광클립 앞면과 뒷면

- (클립)프레임 : 메탈, TR90 재질, 무광 블랙 컬러

- 렌즈 : TAC재질, 스모크 컬러

- 제조 : 중국 OEM

- 렌즈 두께 : 0.7mm

- 무게 : 6g

- 크기 : 렌즈가로 60mm, 렌즈세로 43mm, 렌즈사이 14mm

 

 

보통 안경과 달리 렌즈를 감싸는 프레임이 없어서 가벼운 반면 외부 충격에 약하게 보인다.

 

내가 쓰는 안경에 부착해보니 별 무게감이 없을 정도로 가볍다. 안경이 무거워지면 코 받힘대가 흘러내리기 마련인데, 편광클립을 부착해도 별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클립 뒷면(안쪽)에는 안경에 결합할 수 있도록 클립이 부착되어 있다. 이 클립이 다소 약해 보인다는 구매 후기글이 있었지만 쓸 만하다. 몇 번 탈부착을 해보았는데 별 어려움 없이 잘 작동된다.

 

 

 

- 내가 쓰고 있는 안경에 편광클립을 부착한 모습

 

편광클립이 내가 쓰고 있는 안경보다 커서 빛이 새어 들어오는 현상이 없었다. 안경에 잘 부착되며, 내 안경의 렌즈를 손상시키지도 않았다.

 

 

 

- 편광클립의 렌즈 플립(flip) 기능

 

편광렌즈를 안경에 부착한 상태에서 편광렌즈를 플립(flip), 즉 들어 올릴 수 있다. 낚시를 하다가 맨눈으로 뭔가를 확인해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편광클립를 착용하고 운전할 때는 터널에 들어갔을 때 렌즈를 들어 올려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 편광클립 착용 전 후의 바다모습1 (편광렌즈로 보는 바다 속이 위 사진보다 더 잘 보였다.)

 

사실 편광클립을 착용하기 전까지 편광클립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바다에 가서 편광클립을 착용한 후 편광렌즈가 있고 없는 상황을 번갈아가면서 보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바다낚시에, 특히 벵에돔 낚시에 편광안경은 필요하다.

 

편광렌즈의 여부에 따라 바다 속을 볼 수 있는 범위에 큰 차이가 생겼다. 편광렌즈가 없으면 벵에돔 낚시에서 중요한 많은 정보를 알지 못한 채 낚시를 하게 된다.

 

 

 

- 편광클립 착용 전 후의 바다모습2 (편광렌즈로 보는 바다 속이 위 사진보다 더 잘 보였다.)

 

낚시 중에는 발 앞 7m 지점의 수심 1미터 내외에서 내 밑밥에 반응하는 수많은 잡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편광클립 없이는 잡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또 약 10미터 전방에 던진 내 채비가 꼬임 없이 잘 가라앉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위 사진과 같이 낚시 발판이 높지 않다면 10미터 전방의 수심 1미터까지도 보이지 않지만, 채비의 미끼와 찌멈춤봉이 수면에 떨어진 후 잘 가라앉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벵에돔이 수면으로 피어오르면 입질층 파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해 이제야 편광안경을 구입했지만, 이제라도 구입한게 잘 했다. 다만, 내가 구입한 9,900원짜리 클립과 낚시용품샵에 판매하는 3~5만원짜리 클립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비싼 제품이 빛 반사를 더 잘 막아주어 바다 속이 더 깊게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인지 궁금하지만, 참아야 한다.

 

 

2018.07.25. 코리.

 

 

 

 

2018.01.06. 영덕에서 볼일을 보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근처에 봐뒀던 포인트 탐방을 다녀왔다. 이번에도 위성지도와 로드뷰로 갈만한 곳을 미리 찍어뒀다. 그리고 2017.12.27. 축산항 인근 갯바위로 가는 길에 해안도로에서 봐뒀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지난 12월엔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근처에 가 볼 생각조차 못한 곳이다.

 

이 날 방문한 곳은 경북 영덕군 경정리 인근 갯바위 세 군데이다. 세 군데 모두 인접해 있으며, 왕복 2차선 옆에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주차하고 이동하기 편리하다. 이곳의 주소는 따로 없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가장 참고 될 만한 주소는 ③번 포인트 인근의 주소인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 121" 이다. 찾아가는 방법도 쉽다. 20번 지방도(영덕대게로)를 이용하면 경정1리마을회관(<그림1>의 노란색 별)에서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발판이 좋은 곳에 몇 군데 있지만, 수면과의 높이 차이가 얼마나지 않아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은 날엔 진입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바닥 곳곳에 김 등의 해초가 자라고 있어 미끄러운 부분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림1.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 지도 - 출처 : 다음지도>

- 노란색 별 : 경정1리마을회관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길 2(경정리 301))

- 경정1리마을회관에서 북쪽(축산항 방향)으로 이동하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사진1.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

- 이날 방문한 곳은 "경북동해안지질공원 경정리백악기퇴적암"이다.

- 위 팻말은 <그림1>의 ③번 포인트 진입로에 설치되어 있다.

 

 

<사진2.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① 전경>

 

 

<사진2.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①, ② 진입방법>

 

 

<사진3.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① 발판과 발앞>

 

 

①번 포인트는 사람이 설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다. <사진2, 3>과 같이 3명이 이미 괜찮은 곳에 올라 있었는데 그 곳을 제외하고는 낚시하기 마땅한 곳이 없었다. 사진상 오른쪽(남쪽)에 낚시할 만한 곳이 2군데 정도 더 있었는데, 진입하는 길에 꽤 넓은 면적이 김으로 덮여 있어서 진입을 포기했다. ①번 포인트는 발판도 좋고, 발 앞 수심도 깊게 보였고 수중 여도 많지 않아 전반적으로 좋아 보였다. 

 

①번 포인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사진2>의 왼쪽 사다리를 내려가야 했다. 이 사다리가 항시 설치되어 있는 것인지, 포인트를 잡고 있는 3명이 임시로 설치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벽의 높이가 2.5m 이상이기에 사다리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만일 사다리가 없다면 <사진2>의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②번 포인트 방향(북쪽)으로 200m 이상 올라간 곳에 있다. 계단까지 이동은 자동차로 가능한데, 계단을 내려와서 다시 200m 정도를 걸어야 하고, 철수길에 또 걸어야 하니 만만치 않아 보였다. 반면, ②번 포인트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계단이 마련되어 있어 진입하기 편리하다.

 

①번 포인트 발판은 <사진3>과 같이 매우 편리하다. 1명이 낚시하기 편리하고, 2명이 하려면 서로 양해를 구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발 앞 수심도 깊고 수중여도 드문드문 있는 등 낚시하기 좋아 보였다. <사진3> 왼쪽으로 간출여가 하나 있는데, 위험해보이긴 하지만 폴짝 뛰어 진입할 수 있다. <사진3>의 가장 왼쪽 사람은 그 간출여에 낚시짐을 올려 둔 상태였다. 딱 1명이 낚시하기 좋아 보이는 공간이고, 발판도 괜찮다.

 

 

<사진4.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②>

 

 

②번 포인트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사진4>과 같은 경치가 펼펴진다. 낚시하기 적당한 곳에 이미 한 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경사가 완만히 내려가고 있고 수중 및 간출여가 많이 보여서 수심이 얼마 안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 분께 여쭤보니 노란색 별로 표시한 부분의 수심이 5m 정도 나온다 하셨다. 한 마리 걸면 무조건 강제집행을 해서 발 앞 여밭에 처박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이 분이 계신 뒤쪽에도 낚시할 만한 곳이 2~3군데 더 보였다. 발판은 괜찮지만 발 앞 수심이 얼마 나오지 않아 보였다. 이곳의 지형은 넓은 공간이 비교적 평평하게 되어 있어 여름에 돗자리를 펴 놓고 바다바람을 즐기기도 좋아보였다. 포인트와는 거리가 있지만, 도로변에 주차공간이 있어서 캠핑도 가능해 보였다.

 

 

<영상1. 포인트③ 동영상>

- ③번 포인트는 동영상으로 주변을 담아보았다. 북쪽을 바라본 상태에서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촬영하였다.

- ③번 포인트는 ②번 포인트와 같이 진입하는 곳에 계단이 마련되어 있다.

- 발판이 좋은 곳도 몇 군데 있고, 10m 정도 캐스팅하면 수심도 꽤 깊어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이날 방문한 경정리 갯바위는 모두 수면과 높이가 얼마 되지 않아서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은 날엔 진입이 불가능하다. 이날(2017.01.06.) 인근 파고는 0~50cm로 예보되어 있어 바다가 잔잔한 편이었음에도 <영상1>처럼 수면과 가까운 곳은 파도가 넘고 있었다. 또한 김 등의 각종 해초가 자라고 있어 위험한 곳도 많았다. 이곳은 꼭 파고 예보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하겠다. 경정리를 다시 찾게 된다면 ①번, 그 중에서도 간출여 위에서 낚시를 해보고 싶다.

 

 

2018.01.23.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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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6. 토요일

 

영덕에서 볼일을 보고 짬이 나서 근처 포인트가 될 만한 곳이 있나 살펴보았다. 지난 <포인트 답사1>에 이어 이번에도 위성사진과 로드뷰로 포인트 될 만한 곳을 미리 탐색했다.

 

이 날 방문한 곳은 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 앞 방파제와 영덕군 영해면 사진리에 위치한 갯바위이다. 이 날 다녀온 3군데 포인트 모두 자동차를 이용해 근처까지 접근할 수 있으며, 걸어서 이동하는데 무리 없는 수준이었다.

 

 

<그림1. 경정리3리 앞 방파제>

- 주소 :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 642-5

- 진입방법 : P 위치에 주차하고 걸어서 이동 가능하지만, 세 방향 테트라포드(Tetrapod)에 올라서기가 조금 불편함. 특히 <사진1>의 왼쪽방향의 테트라포드로 올라서기가 힘듦

 

 

<사진1. 경정리3리 앞 방파제1>

- 방파제라기보다 과거 선착장에 테트라포드를 추가로 설치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림1>에서는 테트라포드가 보이지 않지만 사진에서는 보이고 있다.

- 위에서 보이는 넓은 공간 입구에 "위험! 관계자와 출입금지" 표시와 차단벽이 있어 자동차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낚시짐을 들고 걸어서 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사진2. 경정리3리 앞 방파제2>

- <사진1>의 방향을 기준으로 위에서부터 오른쪽, 전방, 왼쪽 테트라포드에 올라서 바다를 바라본 모습이다.

- 가장 위 사진인 오른쪽은 약 10m 전방부터 수심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발 앞 수심이 낮은 곳에서 몇몇 분이 학꽁치 낚시를 하고 계셨다.

- 중간 사진인 전방은 발 앞부터 수심이 꽤 깊어보였다.

- 아래 사진인 왼쪽은 전방 약 20m까지 수심이 낮아 보였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해녀분이 전방 10m 부근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었으며, 잠수 수심이 깊어 보이지 않았다. 왼쪽 테트라포드에 오르기 위해서 맨손인 상태에서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나 살짝 달린 뒤 점프해서 오를 수 있었다. 일단 오르고 나면, 발판은 괜찮은 편이다.

 

 

 

<그림2. 영해면 사진리 갯바위>

- 주소 : 영덕군 영해면 사진리 66 (위 P 공간 주소임)

- 진입방법 : P 위치에 주차하고 노란색과 흰색 점선을 따라 진입. 양손에 낚시짐을 들고 진입하기 조금 어려움. 낚시짐은 하나만 들고 진입하는 것이 안전함. 살짝 등반도 해야 함

- 2번 포인트는 발판이 좋고 4~5명이 동시에 낚시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임

- 3번 포인트 역시 발판이 좋고 최대 4명이 동시에 낚시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

 

 

<사진3. 영해면 사진리 갯바위1>

- 주차한 후 포인트를 바라본 모습

- 중간 홈통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2번 포인트, 왼쪽이 3번 포인트임. 3번 포인트는 왼쪽 작은 소나무 아래가 포인트라서 사람이 보이지 않지만, 이미 3명이 낚시를 하고 있음

 

 

<사진4. 영해면 사진리 갯바위2>

- 3번 포인트에서 2번 포인트를 바라 본 장면1

- 5명까지는 충분히 낚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진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고 발판도 좋으며, 발 앞이 바로 직벽이고 수심도 깊음

 

 

<사진5. 영해면 사진리 갯바위3>

- 3번 포인트에서 2번 포인트를 바라 본 장면2

- <사진4>의 가장 왼쪽에 있는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위 사진에서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이다.

- 2번 포인트의 발 앞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사진6. 영해면 사진리 갯바위4>

- 3번 포인트에 진입해서 왼쪽을 바라보면 2명이 낚시할 수 있는 발판 좋은 공간이 있음

- 오른쪽에는 1명이 낚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 (<사진5>의 오른쪽 위에 사람이 보임)

- 노란색별이 있는 곳이 지난번 출조했던 장소임 (조행기는 이 글 마지막에 링크 참고)

 

 

<사진7. 영해면 사진리 갯바위5>

- 3번 포인트 중 비어 있는 곳. <사진5>와 <사진6>을 촬영한 장소임. 바로 뒤에 벽이 있어서 몸을 기댈 수도 있고, 서풍이 강한 날 뒤에서 부는 바람을 막아 줄 수도 있음

- 3번 포인트도 발 앞이 직벽이고 발판도 모두 좋으며 수심도 깊음

- 사진을 촬영한 이곳은 공간이 비교적 넓지만 한 명이 낚시하기에 충분한 공간이고 2명이 하기에는 불편함. 친구와 함께 간다면 2명이서 할 수도 있음

- 이곳의 단점은 뒤에 벽이 있으니 머리 위에서 다른 사람이 낚시를 할 수도 있다는 점. 이 날도 <사진5>의 회색 옷을 입은 사람이 이곳 위에 낚시대를 펼쳐놓고 있어 사실상 이곳에서의 낚시는 불가능했음

- 이곳과 머리위의 높이는 약 3m 정도

 

 

 

이 날 영덕을 찾은 김에 날씨도 좋고해서 낚시대를 폈다. 3번 포인트에서 하고 싶었는데, <사진7>에서 밝힌 바와 같이 머리 위에 다른 사람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3번 포인트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인지 낚시될 만한 곳은 모두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지난 2017.12.27. 출조했던 동일한 포인트이다. 그 곳에 낚시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때마침 자리를 정리하고 있어서 얼른 뛰어가서 밑밥통을 놓았다. 날씨는 좋았지만 바닥이 보일만큼 청물이었다. 해질 때까지 열심히 미끼를 끼워 던져봤지만 감성돔은 응답이 없었다. 이날은 결국 입질한번 받지 못하고 철수해야 했다. 한 가지 위안(?) 삼을 것은 내 주위에 있던 4명도 모두 낚시대를 세우지 못했다. "역시 청물엔 안 돼..." 라는 핑계로 낚시대를 접어야 했다.

 

다음에 영덕을 찾을 기회가 있다면, 3번 포인트를 한 번 더 찾아보고 싶다.

 

 

2018.01.18.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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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7일.

감성돔을 만나기 위해 영덕 축산항 갯바위로 향하던 날, 20번 지방도(영덕대게로)를 타고 북으로 이동하며 포인트 답사를 했다. 이 날은 기온도 낮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여기저기 둘러보기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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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영덕을 찾게 되면 가볼만 한 곳으로 4군데를 방문했다. 집에서 위성지도와 로드뷰를 활용해 적절한 곳을 사전 탐색하고 탐색 대상 포인트를 선정 후 방문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멋진 포인트가 많았다. 당장 낚시대를 펴서 낚시를 하고 싶은 곳도 있었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고 파도가 높게 쳐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날은 좋은 장소를 찾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영덕 강구에서부터 해안도로인 지방도20번을 타고 북으로 북으로 이동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영덕군 영덕읍 석리에 위치한 석리방파제 인근 갯바위였다.

 

 

<그림1. 석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

- 주소: 영덕군 영덕읍 석리 14-2 (주차(P) 위치 주소임)

- 진입방법 : P 글자 주위에 주차를 하고 빨간 점선을 따라 진입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두 손에 짐을 들고도 충분히 진입가능함. 다만 산책로 경사가 조금 있음

 

<사진1. 석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1>

- <그림1>의 빨간 점선을 따라가면 위와 같은 산책로를 만날 수 있음

- 산책로가 없는 곳도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두 손에 짐을 들고 이동하는데 무리가 없음

 

 

<사진2. 석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2>

- 해안초소로 보이는 곳 아래에 도착하면 이렇게 발판 좋은 곳이 꽤 넓게 마련되어 있음. 갯바위에서 수면까지 약 2~3m 높이이며, 이 날은 바람과 파도가 세서 간간이 물이 넘어오기에 낚시를 할 수 없었음

- 오른쪽에 보이는 삼각형 섬 같은 것이 축산항 죽도산

 

 

<사진3. 석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3>

- 초소 아래에서 오른쪽을 바라본 모습

- 전방에 수중여가 발달해 있어 밑걸림에 주의 필요

- 낚시대를 펴지 않았으므로 수심 체크는 하지 못함

 

 

<그림2.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

 

 

<사진4.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1 - 2번 포인트 입구>

- 2번 포인트 입구 앞에 주차장이 있어 편리함

- 진입방법 : 산책로 입구 계단 오른쪽의 검은색 파이프가 깔린 곳을 따라 <그림2>의 빨간 점선대로 이동 가능

- 경사가 조금 있고 살짝 살짝 뛰어 건너야 하는 곳이 몇 군데 있어 두 손에 낚시 짐들고 이동하기는 불편함

 

 

<사진5.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2 - 2번 포인트>

- 빨간 점선을 따라 이동하면 이런 곳이 몇 군데 있음. 이동하는 데는 조금 불편했지만 발판 좋은 곳이 꽤 있음

- 낚시대를 펴지 않았으므로 수심 체크는 하지 못함

 

 

<사진6.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3 - 3번 포인트>

- 3번 포인트 왼쪽(북쪽) 모습

- 사진 왼쪽 평평한 부분에 주차공간이 넓어 편리함. 캠낚도 충분히 가능함

- 앞으로 더 나가면 발판 좋은 곳이 더러 있음. 다만 갯바위와 수면의 높이 차이가 1m 남짓이라 파도가 있는 날을 낚시하기 불편할 것으로 생각됨

 

 

<사진7.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4 - 3번 포인트>

- 3번 포인트 오른쪽(남쪽) 모습

- 전방에 수중여밭이 발달해 있고, 약 20m 전방까지는 수심이 낮은 것으로 보임

 

 

<사진8.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5 - 4번 포인트>

- 포인트 바로 옆에 주차공간이 있어서 짐 나르기 쉬움

- 두 손에 짐들고 포인트까지 진입이 가능할 정도임

- 낚시 중인 분 왼쪽에서 낚시가 가능해 보였지만, 간혹 파도가 넘고 있고, 발판에 간혹 김이 붙어 있었으며, 약 1m 전방에 간출여가 있어서 여기서도 낚시 포기

- 낚시대를 펴지 않았으므로 수심 체크는 하지 못함

 

 

이 날 날씨가 워낙 안 좋아서 위 4군데 포인트에서는 모두 낚시를 할 수 없었다. 날씨 좋은 날 영덕을 다시 찾을 기회가 있다면 위 4군데 중에서는 1번을 찾을 생각이다. 그리고 2번과 3번 사이를 탐색하지 못했지만, 충분이 좋은 포인트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2번과 3번 사이에 산책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갯바위로 진입하는 것도 수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2번과 3번 사이의 갯바위로 진입을 한다면, 2번보다는 3번에 주차를 하고 이동하는 편이 낫겠다. 이유는 2번에서 진입하는 산책로는 <사진4>에서 살짝 보이듯이 경사가 급한 반면, 3번에서 진입하는 산책로는 경사가 급하지 않았다.

 

 

2018.01.14. 코리

 

 

 

 

바다낚시 용품 중에서 두레박은 한번 사면 보통 오랫동안 사용한다. 대부분 튼튼한 소재로 만들어지기에 잘 부서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2017년 12월 제주도 외돌개 우두암 갯바위 낚시에서 소중한 두레박을 떠나보내고 말았다. 물을 긷다가 그만 줄이 끊어져버린 것이다.

 

두레박을 잃어버린 이야기 보러가기 - [제주낚시] 제주도 외돌개 우두암(기차바위) 조행기 2/2

 

원인은 내가 사용하던 두레박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가로 26cm x 세로 26cm 정도의 초특급 사이즈였다. 물도 긷고 물고기 살림통으로도 쓸 생각으로 이렇게 큰 것을 샀었다. 하지만 너무 큰 것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사용할 때마다 사실 힘들었다.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물을 2~3번 연속으로 긷게 되면, 허리와 팔이 아파서 잠시 쉬어야 했다. 웃픈 사실은... 살림망으로도 쓸 생각이었지만 그 두레박에 담아본 가장 큰 물고기는 감성돔 26cm 단 1마리였다.

 

여튼, 그렇게 초특급 사이즈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녀석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녀석을 고르는 나름의 기준을 마련했다.

1. 크기는 가로20cm x 세로20cm 내외이어야 한다. 더 작아도 좋다!

2. 손잡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3. 살림통으로 사용할 수도 있기에 위에 지퍼가 달려 있으면 좋겠다.

4. 줄은 5m 이상이어야 한다.

5. 10,000원 언저리의 가격이면 좋겠다!

 

 

이렇게 기준을 세우고 적당한 것을 찾는데, 대부분 5번에서 막혔다. 손잡이가 있고, 지퍼가 달린 것은 대부분 10,000원 중반이었다. 며칠을 검색했는데 적당한 것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 동네 낚시방에 놀러 갔다가 "아사루(ASALU)"라는 제품을 발견했다. 사이즈도 좋고, 손잡이도 있고, 지퍼도 있고, 줄도 길었다! 가격은 13,000원인데, 12,000원에 가져가라 하신다. 무료배송(ㅎ)에 12,000원이니 얼른 집어왔다.

 

 

 

<사진1. 아사루 두레박 1>

- 가로18cm x 세로18cm x 높이20cm의 깜찍한 크기이다.

- 종이컵 높이 정도로 접혀진다.

 

 

<사진2. 아사루 두레박 2>

- 손잡이, 5m 이상의 줄과 구슬, 그리고 청소용 솔까지 달려있다.

 

 

<사진3. 아사루 두레박 3 - 손잡이와 몸체 연결부위>

-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서 사진을 찍어봤다. 엄청 튼튼해보이지는 않지만, 두레박이 작으므로 충분해보였다.

 

 

<사진4. 아사루 두레박 수납 모습>

- 내 낚시짐은 40리터 밑밥통에 30리터 밑밥통을 넣는다. 30리터 밑밥통 안에 릴, 포셉, 밑밥주걱통 등의 소품을 넣는다. 40리터와 30리터 밑밥통 틈새에 두레박을 넣는다.

- 새로 산 아사루가 딱 맞게 들어간 모습니다.

 

 

아사루(ASALU)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두레박과 살림통으로 겸용 가능하다.

2. 접이식이라 수납이 편하고, EVA소재로 질기고 세척이 쉽다.

3. 손잡이와, 지퍼가 있다.

4. 논슬립 바닥면이 적용되어 있다.

5. 노끈길이가 5.5m에 달한다. 55cm 간격으로 구슬이 달려 있다.

6. 청소용 솔이 손잡이에 달려있다.

7. 위와 같은 특징이 있으면서 12,000원이다.

  ※ 가로18cm x 세로18cm x 높이20cm 제품 기준임

 

 

 

갯바위에서 잠시 사용해 보았는데, 두레박의 역할은 충실히 해낸다. 아담한 사이즈라서 보관도 편하고 물을 떠 올릴 때 몸에 부담도 적었다. 갯바위에서 나름 안정적인 자세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물고기를 잡은 경우, 살림망에 넣기 전에 아사루에 잠시 던져놓고 채비를 캐스팅 한 후 살림망에 넣는 것도 가능할 만한 사이즈이다. 오랜만에 쓸 만한 아이템을 건져서 기분이 좋다.

 

참고로 아사루(ASALU, ぁさる)의 뜻은 "찾아다니다, 헤매다, (식량 따위를) 여기저기 구하러 다니다"이며, 본래의 뜻은 "조개, 해초 따위를 채취한다"는 뜻이다. 이상한 말을 적어 놓은게 아니라 다행이다.

 

2018.01.11. 코리.

 

 

 

 

 

출조일시 : 2017.12.27.() 14:30 ~ 19:00

출조장소 : 경북 영덕 축산항 인근 도보 갯바위(영덕군 영해면 사진리 63-1번지 앞)

진입방법 : 성인남자가 낚시가방 1개와 40리터 밑밥통을 두 손에 들고 진입 가능. 중간정도의 난이도

출조결과 : 볼락(우럭) 25cm 1

 

 

지난 2017년 12월 초, 제주도 벵에돔 낚시에 이어 이날은 감성돔을 보기 위해 영덕 축산항을 찾았다.

 

제주도 조행기 보기(섭지코지 기차바위 편)

제주도 조행기 보기(외돌개 우두암 편)

 

1주일 전부터 날씨를 점검하며 휴가를 올리고 날을 잡았는데, 출조일이 다가올수록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바람뿐 아니라 파도까지 높다는 예보가 있어 상식적으로는 출조를 미루고 집에서 TV나 보는게 고생도 안하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조일 아침에 눈을 뜨고 밥을 먹으면서도 고민했지만, 결국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짐을 챙겼다.

 

 

<그림1. 2017.12.27. 영덕 축산항 인근 날씨1>

 

 

<그림2. 2017.12.27. 영덕 축산항 인근 날씨2>

 

<그림1>과 <그림2>의 날씨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풍향 : 서 - 북서

2. 풍속 : 6~8m/s, (순간돌풍 12m/s)

3. 파도 : 150cm 내외

4. 물때 : 2물, (간조) 04:47, 16:10 (만조) 09:21, 22:51

5. 기온 : -1˚C 내외

 

바다낚시 떠나기 전 꼭 봐야하는 날씨정보 보기

 

 

풍속 6~8m/s는 낚시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순간돌풍(12m/s)은 무시할 수 없었다. 기온도 영하1도 내외여서 강한 바람에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 듯 했다. 더군다나 갯바위 낚시에서 파고가 150cm내외가 되면 높은 지형의 좋은 발판을 골라야 하기에 포인트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날 2~3시부터 6~7시까지 낚시를 할 계획이기에 간조시각이 16:10분인 점은 위안이 되었다. 일몰시각인 17:14분 즈음이 초들물이니 말이다.

 

 

<사진1. 출발 직전>

 

트렁크에 짐을 싣고 출발 직전에 낚시짐 사진을 찍었다. 40리터짜리 밑밥통 안에는 30리터짜리 밑밥통, 500ml 생수 2병, 그리고 작은 온수병 2개가 들어있다. 30리터짜리 밑밥통에는 릴, 포셉, 주걱통, 틀채 그물 등의 소품이 들어가 있다. 낚시대와 틀채, 그리고 밑밥주걱은 다이소에서 구입한 다용도 벨크로(찍찍이) 밴드(빨간색 원)로 묶어두었다. 그리고 살림망과 구명조끼가 보인다. 다이소의 다용도 밴드가 편할지, 낚시가방이 편할지는 조금 더 사용해 봐야 알 수 있겠다.

 

 

<사진2. 축산항에 도착했다.>

 

 

<사진3. 축산항 낚시방>

-상호 : 대성낚시

-전화번호 : 054-734-1980, 010-6435-2404

-주소 : 경북 영덕군 축산면 영덕대게로 2073

-특징 : 24시간 영업

 

 

드디어 축산항에 도착했다. 꽤 큰 항이라서 낚시방 몇 개는 있을 거라는 생각에 어디 낚시방을 갈지 탐색하지 않았다. <사진2>의 문(?)을 지나 1~200m 정도 직진하면 왼쪽에 에이스마트가 있고, 거기에 <사진3>과 같이 대성낚시가 있다. 들어가 보니 사모님이 계셨다. 상당히 친절하게 응대해주셨지만, 축산항까지 올라오는 길에 보니 바람도 생각보다 많이 불고 파도도 심해서 적당한 포인트를 알려주실 수 있나 여쭸는데, 그냥 원론적인 두루뭉술한 답변을 해주신다. 밑밥 배합도 조언을 구했지만, "이런 사람은 이렇게 하고 저런 사람은 저렇게 한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들었다. 대성낚시의 한 가지 장점은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새벽에 도착했을 때 핸드폰으로 전화주면 바로 가게를 열 테니 부담가지지 말고 연락 달라고 하셨다.

 

여기서는 밑밥으로 크릴2, 집어제 1, 압맥 2를 배합했고, 미끼는 크릴일부와 경단을 구입해서 총 21,000원이 들었다. 역산해보니 크릴이 5,000원, 집어제 4,000원, 압맥 2,000원, 경단 5,000원이었다. 나중에 낚시를 하면서 축산쪽에 자주 출조하시는 분께 강구항 인근의 "영덕21세기바다낚시"와 "신신낚시"에 크릴이 3,000원이라고 들었다. 포항에서 축산으로 이동한다면 강구에서 밑밥을 준비하는게 출조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겠다.

 

 

<그림3. 축산항 갯바위1 - 출처 : 다음 지도>

 

 

<그림4. 축산항 갯바위2 - 출처 : 다음 지도>

-빨간 점 : 처음 도착한 포인트

-파란 점 : 나중에 옮긴 포인트

 

 

<그림5. 축산항 갯바위3 - 출처 : 다음 로드뷰>

-주차공간이 있어서 주차하고 짐을 챙기기 편하다.

 

 

<사진4. 축산항 갯바위 진입로1>

-진입로에서 왼쪽을 바라본 모습

-빨간색 원이 내가 낚시한 두 번째 포인트이다.

 

 

<사진5. 축산항 갯바위 진입로2>

-진입로에서 오른쪽을 바라본 모습

-빨간색 원에 서 있는 사람 오른쪽이 첫 번째 포인트이다.

 

 

<사진6. 축산항 갯바위 진입로3>

-포인트로 내려가는 진입로

-경사가 가파르고 나무계단이 많이 허술해서 위험했다.

 

 

오늘 출조한 곳은 축산항 인근 도보 갯바위(영덕군 영해면 사진리 63-1번지 앞)이다. <그림3>에서 보이듯이 축산항을 지나 조금 북쪽으로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발판도 낚시하기 적당하고 수심도 깊은 편이었다. <그림5>와 같이 주차공간이 있어서 짐 정리에도 편하다. 나도 이곳에 주차하고 짐을 챙겼다. 파도가 높아 많은 포말이 생기고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보기엔 좋은 낚시 여건으로 보였지만 아래로 내려가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람보다는 파도가 높아서 낚시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첫 번째 잡은 포인트는 <사진5>의 빨간색 원에 있는 사람 오른편이었고, 나중에 옮긴 포인트는 <사진4>의 빨간색 원이다. 자리는 두 번째 자리가 편했다. 포인트로 내려가기 위해 <사진6>의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경사가 생각보가 심하고, 나무계단 발판이 많이 부서져 있어서 불안불안했다. 나무발판 끝을 밟으면 움직이는 발판도 있으니 내려가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7. 축산항 갯바위 첫 번째 포인트 전방 오른쪽>

 

 

<사진8. 축산항 갯바위 첫 번째 포인트 전방 왼쪽>

 

 

<사진9. 축산항 갯바위 첫 번째 포인트 발 앞>

-낚시 후 빝밥통 청소 편의를 위해 봉지를 씌워서 사용하고 있다.

 

 

첫 번째 포인트에 섰다. 전방 오른쪽으로는 <사진7>과 같이 다른 갯바위와 여밭으로 이뤄져 있어 채비를 던질 수가 없었다. 여밭의 수심은 3~4m 이지만 파도가 심해서 정확한 수심을 측정하지는 못했다. 수심을 3m 보다 조금만 내리면 파도 여부에 따라 밑걸림이 생겼다. 전방 오른쪽을 바라보면 <사진8>과 같이 나름 좋은 곳이 나온다. 딱 거품띠 부분에 채스팅을 하고 싶었지만 심한 바람과 파도 때문에 왼쪽에 계신분과 채비가 엉킬 수 있어 제대로 캐스팅 할 수 없었다. 거품띠 오른쪽 끝부분에 조심스레 캐스팅하고 낚시를 시작했지만 그곳에도 여가 있어서 밑걸림이 몇 번 생겼다. 발앞에 수심도 깊고 꽤 괜찮은 홈통이 있었지만, 강한 파도가 오면 모든 것을 밀고 가버리기에 낚시하기 불가능했다. 즉, 첫 번째 포인트는 낚시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낚시 후 밑밥통 청소의 편의성을 위해 봉지를 씌워서 사용하고 있는데 불편함 점이 있어서 앞으로는 봉지를 씌우지 않을까 한다. 첫 번째 불편함은 밑밥을 뭉치기가 힘들다. 주걱에 밑밥을 담아 밑밥통 벽에 문질러 뭉쳐야 하는데 봉지가 움직이다 보니 잘 뭉쳐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밑밥의 원투성이 낮아진다. 두 번째 불편함은 바람이 불면 봉지가 통제불능이 된다. 이건 정말 힘들다. 세 번째 불편함은 봉지를 씌워도 밑밥통은 집에 와서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에 밑밥 냄새 나는 게 신경 쓰이면 사용한 밑밥통을 봉지에 넣은 후 묶어서 트렁크에 넣어야 하겠다.

 

 

<사진10. 축산항 갯바위 첫 번째 포인트에서의 채비>

 

 

나의 채비

▶로드 : 머모피 캡틴 1-530

▶릴 : 바낙스 루니아 2500

▶원줄 : 2호

▶목줄 : TORAY 은린 일본선 1.5호, 3미터 → TORAY L-SE 0.8호, 3미터

▶찌 : zzis V6 전자찌 0.5호 구멍찌 → ARRK Cronix 전자찌 0.8호

▶바늘 : 감성돔 바늘 3호(핑크색)

▶기타 : 원줄 - 면사매듭 - 반원구슬 - 찌 - 쿠션고무 - 수중찌 - 찌멈춤봉(찌 손실 방지) - 도래 - B봉돌 - (G2→B)봉돌 - 바늘

 

 

일몰 후까지 낚시를 할 생각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자찌를 사용했다. 전자찌는 0.5호와 0.8호 밖에 없어서 우선 0.5호를 꺼내 들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파도가 쎄기 때문에 채비를 신속히 내려야 했고, 목줄과 바늘이 뜨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거운 채비를 썼어야 했다.

 

첫 번째 포인트에서 제대로 캐스팅도 잘 하지 못하고 있으니 옆에 계시던 분이 안쓰러웠는지, 다른 포인트를 알려주셨다. 바로 <사진4>에서 빨간색 원으로 표시된 자리이다. 저곳은 2명이 낚시를 하고 있어서 더 들어설 자리가 없었는데, 마침 자리가 비자 내게 알려주셨다. 이곳에서는 재대로 된 캐스팅조차 힘들 것 같아 알려주신 분의 조언을 듣고 자리를 옮겼다.

 

 

<사진11. 축산항 갯바위 두 번째 포인트 앞>

-빨간선 : 여

-빨간x : 캐스팅 지점(약 20m 지점)

 

 

<사진12. 축산항 갯바위 두 번째 포인트에서의 채비>

 

이곳의 상황에 훨씬 좋아보였다. 바람과 파도는 여전했지만 발 앞 여를 넘겨 캐스팅하면 수심이 7~8m이상이나 나왔다. X 지점에 캐스팅한 뒤 파도에 쓸려오는 채비가 발 앞 여에 걸리지 않게만 관리하면 충분히 입질을 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포인트를 옮기기 전에 채비를 <사진12>와 같이 조금 무겁게 바꿨다. 전자찌는 0.5호에서 0.8호로, 수중찌는 순강수중으로, 목줄 봉돌도 B+2G에서 B+B로 늘려보았다. 더 큰 변화는 목줄을 1.5호에서 0.8호로 바꿨다. 목줄의 변화는 내가 원한게 아니라 1.5호 목줄을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대물 감성돔을 걸어서 0.8호 목줄이 터지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포인트도 좋고, 시간도 지나 해가 스믈스믈 넘어가고 있어 상황은 매우 좋아보였다. 하지만, 감성돔은 내 마음 같지 않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단연 파도였다. 전방 20m 정도 캐스팅을 해도 파도가 내 채비를 나를 향해 밀고 있어 발 앞 여에 몇 차례 밑걸림이 발생했다. 또한, 1m가 훨씬 넘을만한 파도가 내 채비를 들어다 놨다 하고 있으니 수심을 깊게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바람도 내 편이 아니었다. 내 채비와 밑밥이 변화구처럼 휘어서 날아가기 일쑤였다. 그리고 날이 추워서 손가락이 얼어서 인지 이날따라 매듭과 바늘이 잘 안 묶어져서 고생했다.

 

하지만 이날 크릴 미끼과 경단 미끼는 물에 들어가는 족족 사라졌다. 채비가 어느 정도 가라앉아야 사라지는 걸로 보였다. 경단까지 먹어치우는 걸 보니 감성돔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입질다운 입질은 없이 파도에 밑걸림이 발생할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해는 이미 떨어져서 어두워졌고, 여전히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힘든 시간을 보내며 "이제 그만 철수할까"를 고민하던 6시 40분경, 찌가 예전과는 다른 패턴으로 움직였다. 밑걸림이 생길 상황도 아니고, 파도가 잠시 잠잠하던 타이밍에 찌가 스믈스믈 내려가고 있었다. 풀어져 있던 원줄을 거둬들이면서 찌가 다시 떠오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

 

마치 밑걸림처럼 묵직한게 느껴졌지만 낚시줄을 통해 전달되는 탈탈거리는 느낌은 "뭔가달려있다"라는 확신을 주었다. 강하지는 않지만 저항하는게 느껴졌다. 끌려오는 도중 몇 번은 처박기도 했다.

 

 

<사진13. 축산항 갯바위 잡은 유일한 조과1>

 

 

천지가 어두워 무엇이 물었는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발 은빛 감성돔"을 외쳤지만, 들어뽕으로 나에게 다가온 녀석은 <사진13>의 25cm 볼락이었다. 꽤 큰 녀석이기에 살림망에 보관하고 서둘러 미끼를 끼워 캐스팅했다. 30분 정도 열심히 캐스팅하고 밑밥을 뿌려보았지만 더 이상의 응답은 없었다. 밑밥도 거의 다 썼고 점점 더 추워지고 있어 짐 정리를 시작했다. 유일한 조과인 볼락은 현장에서 장만해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사진14. 축산항 갯바위 잡은 유일한 조과2>

 

서둘러 짐을 챙겨서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였다. 정리할 짐들을 정리하고, 나에게 입질을 선사해 준 고마운 볼락을 한 접시 회로 변신시켜 거실에 앉았다. 한 명이 먹기엔 다소 아쉬운 양이고, 두 명이 먹기엔 당연히 부족한 양이다. 다행히(?) 송송이(아내)가 잠들어 깨워보았지만 일어나지 않겠다고 한다. 정말 찰지고, 고소하고, 심지어 달콤했다. 오랜 시간 안 좋은 날씨 속에서 건져 올린 유일한 조과라서 더 그럴 수도 있겠다.

 

 

지난번에 튜닝한 포셉은 이 날 사용하지 못했다. 볼락을 잡은 후 바늘을 빼기 위해 포셉을 잡으러 가는 중에 볼락이 스스로 바늘 위 목줄을 잘라주었기 때문에 그대로 살림방으로 넣어주었기 때문이다.

 

포셉 튜닝(목줄 손상 방지) 보러가기

 

언제쯤 튜닝한 포셉의 성능을 정신없이 시험해볼 수 있을까?

 

 

2018.01.04. 코리.

 

 

 

 

 

바다 낚시에 필요한 소품이 참 많다.

 

그 중에서도 물고기를 잡은 다음 바늘을 빼내기 위한 소품도 다양하다.

 

물고기들이 입술 언저리에 바늘을 꼽고 올라와주면 참 고맙겠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물고기 입을 벌려보면 바늘이 겨우 보일 정도로 깊숙이 삼키고 올라오는 경우도 잦다. 잡혀주는게 어딘데, 바늘을 깊숙이 삼키고 왔다고 불평해서는 안될 거 같다.

 

그래서 포셉이라는 것을 장만하게 되었다! 정식명칭은 Forceps로 '포셉'이나 '포젭'으로 불린다. 발음상으로는 포셉이 더 맞겠다.

 

예전 중고등학생 때 과학 실험에서 사용해 본 적이 있어 생김새는 낯설지 않았다. "가위처럼 잡고 앞부분을 물고기 주둥이에 밀어 넣어 바늘을 잡은 후 살살 비틀어 빼내면 된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포셉이 아직 손에 익지 않아서 인지 사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많았다.

 

첫 번째 불편함은 바늘을 빼는 과정에서 목줄 손상이 많았다. 정확히 바늘을 집어서 빼내야 하는데, 목줄을 집거나 바늘과 목줄을 함께 집어서 생기는 현상일 것이다. 벵에돔 같은 물고기는 주둥이가 작다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사진1. 포셉에 의해 손상된 목줄>

 

<사진1>은 감성돔 3호 바늘에 2호 원줄을 묶은 후, 포셉으로 바늘 위 줄에 손상을 가한 사진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손상을 "설정"해서 촬영했지만, 실제 낚시를 하면서 이런 목줄 손상이 잦았다. 이러한 손상은 포셉의 톱니모양 집개 부분에 의해 발생했다. 물고기를 잡은 후 뒤처리를 빠르게 하고자 포셉을 구입했는데, 목줄 손상으로 인해 바늘을 다시 묶어야 하니 뒤처리가 전혀 빨라지지 않았다.

 

 

포셉을 사용하면서 발생한 두 번째 불편함은 바늘 손상이다. 물고기 입속에 박힌 바늘을 포셉으로 정확히 집어 빼낸 경우, 목줄의 손상은 피할 수 있었지만 바늘의 코팅에 손상이 있었다. <사진1>의 바늘은 검은색이지만, 녹색이나 핑크색으로 코팅된 바늘은 십중팔구 코팅의 일부가 손상되었다. 마치 복어가 바늘을 씹어 먹은 듯 했다. 이 문제는 포셉의 손잡이 부분에 안쪽으로 튀어나온 걸쇠가 걸리면, 바늘만 살살 집어서 빼내고 싶더라도 걸쇠의 꽉 물린 힘에 의해 집게 부분의 톱니가 바늘을 손상시키는 것이 원인으로 보였다. 

 

 

그래서 포셉 튜닝의 목표는 정해졌다.

1. 집게의 톱니 모양 무력화

2. 손잡이 안쪽의 걸쇠 무력화

 

 

집게와 걸쇠부분에 테이프를 감으려다가 다이소에서 핫 아이템을 찾았다! 바로 "열수축튜브" 이다.

 

<사진2. 열수축 튜브1>

 

<사진3. 열수축 튜브2>

 

 

다이소 열수축튜브는 두 가닥의 전선을 연결할 때 고정 및 피복 역할을 하는 것으로써 평소에는 3, 4, 6mm의 직경이지만 열을 가하면 그 직경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휴대폰 충전 케이블 끝부분이 잘 갈라지는데, 이 녀석을 활용하면 도움이 되겠다.

 

열풍기로 열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어 집에 있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생각이었지만, 드라이어는 충분하지 않았다. 뒷면 사용설명서에도 "드라이기의 열로는 충분히 수축되지 않을 수 있다"라는 설명이 있었다. 드라이어로 잠시 해보다가 라이터를 집어 들었다.

 

 

<사진4. 포셉 튜닝 중>

 

라이터로 수축시키는 것이 훨씬 빨랐다. 그리고 훨씬 더 많이 수축되었다. 열수축튜브 앞면에 "튜브 직경이 절반으로 수축된다."라는 설명이 있는데, 라이터로 수축시키니 절반보다 더 좁게 수축되었다. 라이터를 사용하는 것의 단점은 살짝 그을음이 남는다. 라이터의 고열 때문인지는 원래 그런 것인지 불명확하지만, 수축된 고무가 딱딱해졌다. 안정감이 들어서 좋다.

 

 

<사진5. 포셉 튜닝 완료1>

 

<사진6. 포셉 튜닝 완료2>

 

 

5분도 걸리지 않아 포셉 튜닝을 마무리 지었다. 목표했던 것도 다 달성이 되었다.

 

1. 집게의 톱니 모양 무력화

2. 손잡이 안쪽의 걸쇠 무력화

 

 

튜닝 된 포셉으로 목줄을 꾸욱 집어봤지만, <사진1>과 같은 손상 없이 매끈한 목줄 그대로였다. 힘을 줘서 걸쇠가 걸리게 해봤지만, 걸림 없이 내가 원하는 데로 움직여줬다.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튜닝이 되었으니, 이제 실전에서 사용해봐야겠다.

 

 

그런데, 낚시 언제 가지?

 

2017.12.26.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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