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으로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고생하고 있는 송송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집 근처에 있는 복어잡는 사람들을 찾았다. 복어는 다른 생선과는 달리 비린내가 거의 없고, 국물도 자극적인 맛이 아니기에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류를 한참 못 먹어서 보충해줄 필요성도 있었다.
복어잡는 사람들은 몇 해 전에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오셨을 때 모시고 갔던 기억이 있었다. 가격이 좀 높았지만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던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에겐 부부사이에 외식하는 곳 보다는 손님 왔을 때 모시고 갈 만한 곳이다. 경산 정평역 인근(정평동)에 위치한 곳이 본점이다.
- 상호 : 복어잡는 사람들
- 주소 : 경북 경산시 대학로 77 (정평동 255-116 또는 중방동 818-133)
- 전화번호 : 053-815-9951
- 주차 : 가게 아래와 인근 별도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걱정은 없다.
- 테이블 : 많다. 1층은 의자에 앉아서 먹는 테이블이 많고, 2층에는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신발 벗고 앉는 좌식 테이블이 많다.
- 결제 : 카드결제 가능
<사진1. 복어잡는 사람들 메뉴>
- 다양한 메뉴를 맛보기 위해서는 코스 요리도 괜찮다.
- 이날 우리부부가 선택한 메뉴는 밀복지리(14,000원)와 복어지리(8,000원) 각 하나이다.
<사진2. 복어잡는 사람들 내부 전경>
- 1층은 의자에 앉는 방식의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2층은 신발을 벗고 앉는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 사진에서 보이는 자리의 약 3배 이상의 자리가 있다.
<사진3. 복어잡는 사람들 기본 반찬>
- 기본 반찬들도 괜찮았다.
<사진4. 복어잡는 사람들 지리와 콩나물 무침>
- 왼쪽은 복어지리(8,000원)이고, 오른쪽은 함께 제공되는 콩나물 무침이다.
맛이 덜 자극적인 지리를 먹기로 하고 메뉴를 살펴봤다. 19,000원부터 8,000원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복어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비쌀수록 복어가 부드럽다는 설명을 해주셨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겨서 송송이는 밀복지리(14,000원)짜리를 나는 복어지리(8,000원)짜리를 주문해 보았다. 뭐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지리"는 '汁(じる)'가 변한 말로 '싱건탕'으로 순화할 수 있다. 흔히 '복지리(鰒じる)'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는 '복국'이나 '복싱건탕'이라고 하면 된다. '싱건탕'은 '싱거운 탕'이라는 뜻으로 '매운탕'과 짝을 이루고 '싱거운 김치'를 뜻하는 '싱건김치'와 같은 말에서 그러한 조어법을 찾을 수 있다. 1)
주문하고 나서 조리를 시작하는지 음식이 나올 때 까지 시간이 20분 정도나 걸렸다. 그 동안 기본 반찬을 하나씩 집어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우엉조림과 시금치가 맛이 좋았다.
드디어 기대하던 두 가지 종류의 복지리가 도착했다. 직원의 설명대로 두 종류의 복어 육질을 비교하며 먹어봤더니 밀복(14,000원)의 식감이 좋았다. 밀복은 조금 쫄깃한 식감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8,000원짜리 보다 더 부드럽고 덜 퍽퍽했다. 8,000원짜리 지리에 사용된 복어는 밀복과 비교하면 (조금 과장해서) 닭가슴살을 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밀복에 고기가 조금 더 많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 식감의 차이로 6,000원이나 더 지출할 생각이 드는 정도는 아니었다. 나중에 복어잡는 사람들을 들러 탕이나 지리를 먹을 기회가 있다면 고민 없이 8,000원짜리를 주문할 생각이다.
경산 복어잡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평점 : 3.5점
- 5점.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여긴 아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1) 국립국어원 국어생활종합상담실(온라인가나다) http://www.korean.go.kr/front/mcfaq/mcfaqView.do?mcfaq_seq=5300
2018.02.15.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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