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쪽쪽갈비 먹고 싶어"

 

라는 송송이(아내)의 한마디에 경산 쪽쪽갈비를 찾았다. 사실 며칠 전에 먹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 어쩌다보니 2일 정도가 지나버렸다. 둘째 임신 초기라서 많이 피곤해하기에 내 신경과 관심이 요즘 송송이에게 집중되고 있다. 우리부부는 쪽쪽갈비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왜 먹고 싶어졌는지 물어보니 TV에서 봤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행이도, 경산에 쪽쪽갈비를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그것도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더욱 반가웠다. 다른 블로거들의 후기로 살펴보니 평이 괜찮았다. 날씨도 춥고 통통이(딸)과 함께 외출하기엔 늦은 시간이라 집에서 먹기 위해 포장 주문을 했다. 포장 주문은 매장이 안 바쁠때는 3~40분, 바쁠때는 5~60분 정도 미리 연락을 해야한다.

 

 

 

- 상호 : 쪽쪽갈비

- 주소 : 경북 경산시 성암로21길 12 (옥산동 747-23)

- 전화번호 : 053-817-9292

- 포장 주문 가능, 배달은 불가능

- 포장은 매장 상태(바쁨정도)에 따라 30~60분 미리 연락해야 함

- 껍데기는 포장 불가함

- 주차 : 주변에 눈치껏 주차 (주변이 주택&술집 골목이라 주차하기 불편함)

- 결제 : 카드결제 가능

- 유아용 의자 있음

 

<사진1. 경산 쪽쪽갈비 메뉴>

- 쪽갈비간장(순한맛) 4인분을 포장 주문하였다.

 

 

<사진2. 경산 쪽쪽갈비 가게 내부>

- 이날(2018.01.30.)이 평일 저녁이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도착 30분 전에 전화로 주문한 후 식당으로 출발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가게 앞에 어정쩡하게 하고 얼른 들어가 보니 고기 굽는 좋은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평일 저녁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갈비를 뜯고 있었고,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하고 있었지만 연기 배출이 잘되는지 숨쉬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식당에 들어서면서 가장 의아했던 부분은 대문사진에 보이듯이 "껍데기 맛이 죽여 줘요!!!" 라는 문구가 간판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쪽쪽갈비를 홍보해도 부족할 판에 껍데기를 홍보하는게 조금 혼란스러웠다. 나중에 사장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껍데기 맛이 갈비 못지않게 좋기도 하고, 식당에서 먹으면 껍데기를 무한리필 해주신다고 했다. 아쉬운 점은 포장에는 껍데기를 제공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주면 집에서 구워먹으면 되겠는데, 별거 아니지만 조금 아쉬웠다.

 

주문이 들어가면 <사진2>의 오른쪽에 있는 주방에서 갈비를 초벌구이 한 후 손님 테이블의 숯에서 지글지글 구워진다. 주방에서 상당히 많은 양의 갈비가 구워지고 있었는데 연기 배출기 성능이 좋은지 가게 안은 답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직원(또는 알바)들이 손님 테이블에서 직접 갈비를 구워주는 모습도 보였다. 아무래도 갈비가 두께도 있고 양념이 발려서 잘 탈 수 있으니 이런 서비스는 좋다.

 

 

<사진3. 경산 쪽쪽갈비 포장>

- 위 사진이 4인분 양이며, 아래 사진의 갈비대 14개가 들어있었다.

 

 

잠시 후 준비된 음식을 받아들고 집으로 출발했다. 사이다 한 병은 서비스로 주셨다. 집에 도착해서 포장해온 음식을 풀어 놓았다. 쪽쪽갈비 4인분, 재래기(겉절이) 야채 1봉지, 재래기 양념 1통, 매운 양념 1통, 고추지 1통이 들어있다. 야채는 싱싱했고 양념을 뿌려 먹으니 맛있었다. 매운 양념이 있어서 가끔 찍어먹으니 2가지 맛을 다 맛보는거 같아 좋았다. 반찬으로 딸려온 고추지도 맛이 좋았다.

 

그런데 막상 갈비를 펼쳐놓고 보니 "양이 좀 적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3>에 보이는 갈비대가 총 14개 들어있었다. 갈비뼈를 제외하고 살코기 양으로만 따지면 4인분(32,000원) 치고는 양이 적어보였다. 집에서 밥과 함께 먹다보니 성인 2명이 먹기에 넘치지는 않지만 나름 적당한 양이었다. 솔직히 "삼겹살 3만원치 사서 구워먹을껄 그랬나?"라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 쪽쪽갈비의 양념 맛이 괜찮았기에 적절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날씨가 좀 풀리면 산책삼아 식당까지 걸어가서 먹고 와봐야 하겠다. 그럼 돼지 껍데기도 맛볼 수 있겠지!

 

 

포장해 와서 집에서 먹었기 때문에 맛집 평점은 생략한다. 현장에서 직접 구워먹는 맛과 집으로 포장해 와서 먹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날씨가 좀 풀리면 송송이랑 통통이랑 함께 식당까지 걸어가서 제대로 먹어볼 의향은 있다. 그 기회가 생기면, 그 때 제대로 된 맛 평가를 해보겠다.

 

 

2018.01.26.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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