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일시 : 2017.12.07. 10:00 ~ 14:30

출조장소 : 제주 섭지코지 기차바위

진입방법 : 걸어서 진입가능. 낚시가방과 밑밥통 들고 걸어서 진입가능. 여성도 혼자서 진입할 수 있음.

출조결과 : 긴꼬리벵에돔 20cm ~ 27cm 20여수

 

 

1년 만에 제주도에서 낚시할 기회가 왔다. 정확히 1년 전 위미항 인근에서 어마무시한 바람에 맞서 낚시한 기억이 있는데 이 날은 날씨가 좋아 기분이 좋다. 사실 하루 뒤인 128일에 낚시를 할 예정이었지만, 127일 밤부터 날씨가 급격히 나빠지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어 급하게 떠나게 되었다.

 

오늘 낚시를 하겠다 마음먹은 뒤로 고민거리가 생겼다.

-내일도 낚시를 해야하는데 오늘 대물을 잡으면 어떻하지? 스티로폼 박스와 얼음을 미리 하나 살까?

-오늘 많이 잡고 다 놔줬는데, 내일 꽝이면 어떻하지? 집에 몇마리는 데리고 가고 싶은데...

숙소에 냉장고가 없어서 대물을 잡으면 어떻게 하냐는 "김칫국 원샷" 고민을 하며

 

바다날씨를 확인해보니

1. 풍향 : 대략 서풍

2. 풍속 : 3m/s ~ 7m/s

3. 파도 : 0~50cm

4. 물때 : 12, (간조) 06:02, 19:07 (만조) 12:41

5. 기온 : 10도 초반

6. 수온 : 17.8°C (서제주 기준, 어제와 같음)

 

바다낚시 떠나기 전 꼭 봐야하는 날씨정보 보기

 

 

<그림1. 바람>

 

<그림2. 파도>

 

<그림3. 물때>

 

<그림4. 수온>

 

 

풍속이 3~7m/s로 강하지는 않지만 서풍이 예정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파도가 잔잔한 제주도 동쪽에 있는 섭지코지를 목적지로 잡았다. 섭지코지 중에서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기차바위를 향해 렌트카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제주렌트카 이용 후기

 

 

제주도에서 낚시한다는 사실이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섭지코지 인근 낚시방을 사전에 찾아보지 않은 바람에 오전에 소중한 낚시 시간을 30여분이나 까먹게 되었다. 출조지 인근의 낚시방을 사전에 확인하고 떠나는 습관이 필요하겠다.

 

<사진1. 섭지코지 관광낚시>

전화번호 : 064-782-3736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 4297(성산읍 고성리 1007-5)

 

인근 편의점에 들러서 물어 도착한 낚시방.

연세 지긋하신 주인장 어르신께서 계신 낚시방이었는데 최근 조황이나 밑밥 조합과 채비 등을 여쭙고 싶었지만 별로 친절하지 않으셨다. 필요한 거만 사서 가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낚시시간이 길어봤자 4시간 밖에 없어 밑밥은 크릴1, 빵가루2, 집어제1로 해서 30리터 밑밥통에 담고 미끼는 각크릴을 구입했다. 14,000원이 들었다. 각 크릴은 남는 것은 내일 외돌개에서 사용할 생각이고, 빵가루는 사용하지 않은 1봉지가 있어서 2봉지만 구입하였다.

 

섭지코지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방한용 비옷과 구명조끼를 입고 기차바위로 가는 길을 찾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위성지도와 다른 사람들의 조행기를 보고 충분히 이해했다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헷갈렸다. 가까운 전망대에 올라보니 이미 기차바위에 한 명이 서서 낚시를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내가 던지고 싶은 곳 반대편에 있었다. 전망대에서 대충 가는 길을 확인하고 차로 돌아오자 다른 낚시꾼이 막 도착해서 짐을 챙기고 있었다. 급한 마음에 밑밥통만 들고 후다닥 기차바위로 향했다.

 

<사진2. 섭지코지 기차바위 진입 입구>

기차바위 진입입구는 이렇게 찾기 쉽다.

 

 

<그림5. 섭지코지 기차바위 진입로1 출처 : 다음 지도>

빨간색 선은 기차바위 진입로

큰 노란색 원은 기차바위를 볼 수 있는 전망대(포인트를 선점한 사람들이 있나 확인해 볼 수 있다)

작은 노란색 원은 당일 다른 낚시꾼이 낚시를 하고 있던 곳

작은 빨간색 원은 내가 가고 싶은 포인트

 

 

<그림6. 섭지코지 기차바위 진입로2 출처 : 네이버 지도 항공뷰>

섭지코지 기차바위는 진입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빨간색 선만 잘 따라가면 양손에 짐을 들고도 진입할 수 있다.

 

 

<사진2>를 지나 <그림5><그림6>과 같이 따라가면 기차바위에 다다를 수 있다.

 

 

<사진3. 기차바위에서 동쪽 간출여 방면 경치>

 

기차바위에서 동쪽을 바라보고 서면 <사진3>과 같은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멀리보이는 간출여를 향해 캐스팅을 해볼 생각이다. 제주도라고 해서 사놓고 한번도 쓰지 않은 뜰채도 세팅해 두었다. <사진3>을 촬영할 때가 오전 10시 경이므로 만조까지는 2시간 40분 남았다. 낚시대가 있는 곳이 만조에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되어 다른 짐들은 모두 높은 곳에 옮겨두고 낚시를 시작했다.

 

 

나의 채비

▶로드 : 머모피 캡틴 1-530

▶릴 : 바낙스 루니아 2500

▶원줄 : 2호

▶목줄 : TORAY L-SE 0.8호, 3미터

▶찌 : ARRK ZR-023, 0호 구멍찌

▶바늘 : 가마가츠 구태구레 4호 → 가마가츠 경기구태 벵에돔 6호(핑크)

▶기타: 원줄 - 찌 - 조수고무 中 - G3봉돌 - 직결 - G7 봉돌 - 바늘

 

작은 0찌로 시작했다. 벵에돔이 부상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채비를 내려보고자 봉돌을 무겁게 달아보았다.

전방 간출여로 20m 정도 캐스팅하자 찌로는 입질을 파악 할 수 없었다. 베일을 열고 원줄이 풀려나가는 것을 보며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데, 첫 캐스팅부터 원줄이 슬쩍 풀려나가는 것을 느꼈다. 첫 수는 씨알좋은(?) 자리돔. 방생.

 

그 뒤로 두어번의 캐스팅을 더 한 뒤 기다리고 있는데, 고등어 찌낚시에서나 경험해 본 속 시원한 입질을 받았다. 스풀의 원줄이 사정없이 풀려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흥분한 마음을 다잡고 차분히 베일을 닫고 대를 세워 챔질!

 

 

섭지코지 기차바위에서의 벵에돔 낚시!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다음 이야기 보기!

 

2017.12.16. 코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