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좋아하고, 제주도를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는 나는, 제주 놀맨의 해물라면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언젠가는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지만, 제주도를 갈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놀맨을 방문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번 제주 여행에 꼭 들르고 말겠다는 마음을 먹고 들렀다. 기대가 너무 컸는게 잘못일까... 크게 실망했다.

 

2019년 2월의 놀맨은 음식의 맛이 문제가 아니다. TV를 통해 알려진 유명세로 "돈벌이"를 하고 있는 싸구려 식당에 불과하다. TV에서 보여준 놀맨은 없다. 주인이 바뀐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다시는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제주 놀맨에 대한 나의 평점 : 0.0점

 

- 5점 :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 여긴 아니다.

 

 

지금까지 작성한 맛집 글의 평점 (이번 글 제외)

 

 

- 상호 : 놀맨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1길 24(애월리 2530)
- 전화번호 : 064-799-3332
- 주차 : 식당 맞은편 무료 주차장(10대 미만) 또는 놀맨 지나서 오른쪽에 유료주차장(2시간에 2천원, 현금)
- 테이블 : 야외, 간이 의자에 앉아서 먹는 테이블 20~30명 정도
- 결제 : 카드 결제 가능


 

 

 

 

 

- 예전에 티브 프로그램 중 어디에선가 봐서 기억하고 있는 놀맨의 이미지는 이런 것이었다.

- 2019년 2월, 지금은 놀맨은 저 때의 놀맨이 아니다.

 

 

- 놀맨 식당을 지나 오른쪽에 이런 유료 주차장이 있다. 2시간에 2천원이면, 적당하다.

- 이 곳에 주차한 후에, 뒤에 보이는 핑크색 커피숍에 가면 아메리카노가 공짜or할인 제공된다. 기억이 가물하다.

 

 

- 드디어 놀맨에 왔다!!

 

 

- 놀맨 전경. TV에서 봤던 것과 달라진게 거의 없었다.

- 미리 도착해서 주문을 한 와이프 말을 들으니 좀 이상했다. 빨간 앞치마를 하고 주문을 받는 분이 4가지가 없었다.

- 라면은 해물라면(8,000원) 한가지만 가능하고, 문어라면은 없다고 했다.

 

 

- 드디어 놀맨의 해물라면을 받았다.

- 뭔가 썰렁하다. 홍합 5개 정도, 쏙 1마리, 꽃게 몸통 반쪽, 꽃게 한마리. 이게 구성품 전부이다.

- 홍합은 그냥 홍합이고, 쏙은 귀찮아서 안 먹었고, 꽃게 몸통 반쪽은 먹을만 했고, 꽃게 한마리는 먹기도 불편했지만 먹어보니 엄청 짜웠다.

- 국물은 괜찮았다. 라면은 내가 좋아하는 꼬들한 면이었다.

- 이 8,000원짜리 해물라면은, 4,500원이면 적당하겠다.

 

 

- 뒤늦게 놀맨 블로그에 들어와보니 가장 최근글이 2015년 6월이다. 무려 4년 정도 블로그가 방치되고 있다. 식당 주인이 바꼈다고 생각하는게 합리적이다.

 

- 놀맨 블로그의 "안부" 페이지에 불만글이 많다.

 

식당에서 보이는 여자 2~3명은 정말 위에서 표현된 것과 같았다.

음식의 구성품과 맛은 주관적이라 실망했다면, 기대를 많이한 나의 잘못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식당은 밥만 먹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제주도의 식당은 더 그렇다. 식당에 계신분들의 말 한마디가 제주도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되는 경우도 많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와이프는 잠든 아이를 하나 씩 안아 들었다. 다 먹은 식기를 반납해야 했지만 할 수 없었다. 5m 남짓 거리에서 다른 테이블을 닦고 있던 여자분께 "아이를 안고 있어서 식기를 치우기 힘드니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 분의 반응은 짜증이 가득 담긴 말투로 "다른분 없어요?!" 였다. 그래서 "다른분도 아이를 안고 있어서 힘드네요" 하고 그냥 나왔다. 한 두마디 더 주고받으면 나의 소중한 여행이 망칠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내 뒤통수에 욕을 하던말던 그냥 자리를 떠났다.

 

차라리 놀맨을 가지 않을 껄 그랬다. 영원히 가지 않았으면, 로망이라도 남았을텐데...

 

2019.02.21.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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