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1일.

가족들이 모두 모여 대게를 먹기 위해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수산시장)을 찾았다. 영덕, 울진, 포항과 같은 산지에서 대게를 전화로 주문하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는 수산시장 직접가서 눈으로 보고 고르고 쪄와서 먹는게 재미도 있고, 맛도 있고, 저렴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매천수산시장 대게 구입 이야기 보기

 

 

<그림1.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도1>

 

 

과거에 매천수산시장을 찾았을 때, 차를 가지고 시장 안까지 진입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차를 시장 안에 주차할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수산시장 근처에 도착하자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천대로를 타고 매천대교를 건너 진입하게 되면 <그림1>의 빨간색 화살표 자리에서 유턴해서 수산시장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유턴 지점 훨씬 이전인 빨간색 점 인근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유턴하기 위해 대기하고, 시장에 진입하고, 주차하는데 아무리 빨라도 3~40분은 걸릴 거 같았다.

 

그래서 차를 가지고 수산시장에 들어가려고 한 것은 빨리 포기했다. 주차할 곳을 찾아보았지만 마땅하지도 않았고, 인근에 불법주차차량이 워낙 많아서 행여나 신고가 들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차비를 내더라도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자 농산동으로 차를 몰았다. <그림1>의 파란색 동그라미(제3문)을 통해 진입하니 일반차량의 주차비는 1,000원이라는 문구가 보였다. 오후 4시쯤이라서 시장 내부가 한산해 보여 대충 적당한 곳(파란색 네모)에 주차했다.

 

이제 수산시장으로 길을 건너가야 하는데 횡단보도가 너무 멀어서 <그림1>의 파란 점선을 따라 "무단횡단"을 계획했다. 몇 명의 사람들이 무단횡단을 하고 있었고, 심지어 어떤 부모는 아이를 2명이나 데리고 도로 한 중간에서 서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때 시장 관계자로 보이는 분께서 "무단횡단은 위험하니 조금만 더 가면 수산시장으로 건너가는 지하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그림2.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도2>

-파란점선 : 지하 인도

-빨간점선 : 지하 차도 - 차를 타고도 농산동에서 수산동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사진1. 농산동에서 수산동으로 넘어가는 지하도 안내판>

 

 

 

<그림3. 농산동에서 수산동으로 넘어가는 지하 차도>

-<그림2>의 빨간색 점에서 바라본 다음 로드뷰

 

 

<사진2. 수산동으로 넘어온 후 보이는 수산시장 전경>

-<그림2>의 파란색 점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3. 수산동에서 농산동 방향으로 넘어가는 지하도>

-<그림2>의 파란색 점에서 바라본 모습

 

 

<그림2>의 파란점선을 따라 지하도로 이동하면 <사진2>와 같이 수산동 매천수산시장이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100m 조금 넘는 길이인데 어둡고 퀴퀴해서 서둘러 지나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지하도에 인도와 차도가 함께 있어 공기도 좋지 않다. 그래도 위험을 무릎쓰고 무단횡단 하는 것보다는 좋은 선택이다.

 

이 지하도의 또 다른 장점은 <그림3>에서 보이듯이 농산동에서 수산동으로 차량으로 이동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농산동에 주차한 차를 가지고 수산동으로 갈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수산동 내부에 수많은 차량들이 엉켜있는 것을 보고 그냥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수산동으로 차량을 이용해 진입하지 않고 농산동에 주차하고 이 지하도를 이용하게 되면서 1시간 이상을 단축한 것 같다. 수산동이 혼잡할 때는 이 지하도를 꼭 기억해야 하겠다.

 

 

2018.01.03.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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