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전, 201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지고 난 2014년 11월 중순. 수능 영어25번에 대한 오류 논란이 있었다. 2014학년도에 이어 또다시 수능오류가 발생하여 수 많은 기사와 비판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2015학년도 수능 영어 25번의 논란은 "퍼센트(percent, %)"와 "퍼센트포인트(percent point, %p)"에 관한 것이었다.

 

 

일상업무에서 작년대비 증감률, 성장률, 인상률 등의 백분율을 사용할 기회가 아주 많은데,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를 혼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림1. 사전적 정의 - 출처 : 다음 사전>

-퍼센트(%) : 전체 100으로 했을 , 어떤 대상 차지하는 비율 단위 나타내는

-퍼센트포인트(%p) :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가 이전 수치에 비해 증가하거나 감소한 양

 

 

 

퍼센트(percent, %)는 백분율 또는 백분비라고 하며, 전체의 수량을 100으로 하여 해당 수량이 그 중 몇이 되는가를 가리키는 수로 나타내는 것이다.

 

퍼센트포인트(percent point, %p)는 퍼센트간의 차이를 표현한 것이다. 50% - 30% = 20%가 아닌 20%p인 것이다.

- 50%에서 20%p가 감소하면 "50% - 20% = 30%"가 되고,

- 50%에서 20%가 감소하면 "50% x 0.8 = 40%"가 된다.

 

 

이렇게 의미가 완전히 다른데,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혼용하고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럼, 조금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문제가 되었던 2015학년도 수능 영어 25번을 살펴보자.

 

 

<그림2. 2015학년도 수능 영어 25번 문항>

-위 그래프는 2006년과 2012년에 미국 청소년(12~17세)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개인 정보 유형의 비율을 보여준다.

① 2012년에는 모든 공개된 개인정보 카테고리에서 비율이 증가되었다.

② 미국 청소년들이 셀카사진을 공개한 비율이 두 개 연도에서 모두 높았다. 

③ 2006년 도시의 이름을 공개한 비율은 학교의 이름을 올린 비율보다 높았다.

④ 2012년 이메일 주소를 공개한 비율은 2006년보다 3배 높았다.

⑤ 2012년에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한 비율은 2006년보다 18퍼센트 증가하였다.

 

 

위 문항에 대해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답을 ④번으로 제시했으나, 학생들은 ⑤번 또한 틀린 내용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한 비율은 2006년 2%, 2012년 20%이다. 그러므로 2012년에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한 비율은 2006년보다 18%(퍼센트) 증가한 것이 아니라 18%p(퍼센트포인트) 증가하였다고 표현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2006년 2%에서 18%가 증가한 하면 "2% x 1.18 = 2.36%"가 되는 것이니, 20%와는 큰 차이가 있다.

 

그 결과, 2014년 11월 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논란이 된 문항에 대해 ④번과 ⑤번 모두 정답처리를 하고 사과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출제에 참여치 않은 통계학 교수, 통계청 실무자 등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이의심사실무위를 통해 퍼센트는 백분율을 나타내는 반면 퍼센트포인트는 백분율 간의 차이를 나타내기에 '5번'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통계지식"이 있어 공유한다.

 

▶제목 : 퍼센트 [%] 와 퍼센트포인트 [%p]

내용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는 방송이나 신문에서 통계를 인용하여 각종 수치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는 간단한 개념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으며 신문기사 등에서도 %포인트를 그냥 %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퍼센트는 백분비라고도 하는데 전체의 수량을 100으로 하여, 해당 수량이 그 중 몇이 되는가를 가리키는 수로 나타낸다. 퍼센트포인트는 이러한 퍼센트간의 차이를 표현한 것으로 실업률이나 이자율 등의 변화가 여기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실업률이 작년 3%에서 올해 6%로 상승하였다면 이러한 변화는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 사용하여 다음의 두 가지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실업률이 작년에 비해 100% 상승했다” 혹은 “실업률이 작년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서 퍼센트는 ((현재실업률-기존실업률)/기존실업률×100)하여 “100”으로 산출됐고, 퍼센트포인트는 퍼센트의 차이이므로 6-3 해서 “3” 이란 수치가 나온 것이다. 두 표현을 비교해보면, 퍼센트로 표현한 첫 번째 방법은 실업률이 상당히 많이 상승했다는 인상을 주는 반면에 퍼센트포인트로 표현한 두 번째 방법은 그렇지 않다. 실업이 크게 증가했다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싶은 사람은 아마 퍼센트를 이용한 표현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경기종합지수에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나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을 나타낼 때는 다음과 같이 ‘포인트’란 용어를 사용한다. “2010년 2월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p 상승”, “2010년 6월 9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70포인트 오른 1,656.18 이다” 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나 종합주가지수의 단위가 %가 아니기 때문에 변동폭에 단순히 포인트만 붙여 표현한 것이다.

출처 : 통계청(http://kostat.go.kr/portal/korea/kor_ki/2/1/index.board?bmode=read&aSeq=198895)

 

 

2017.12.23.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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