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울트라북 프리도스(Free Dos, 윈도우 미포함) 제품을 구입했기 때문에 윈도우를 저렴하게 설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여기저기 탐색한 결과 윈도우10을 단돈 6천원(정확히는 5,900원)에 구입하여 정품인증까지 받을 수 있었다. 


우선 윈도우의 다양한 버전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구입하는 버전을 제대로 이해하고 구입하는 것이 이중지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윈도우10에는 크게 4가지 버전이 있는데, 바로 FPP, DSP, ESD, OEM 이다. 


윈도우10 FPP는 Full Package Product 라는 뜻이다. 윈도우 설치 USB를 "배송"해주는 제품이다. 배송 받은 설치 USB를 꼽아 설치를 진행하면 되는 방식이다. 한대의 컴퓨터에 여러 번 설치가 가능하며, 컴퓨터가 변경되어도 재설치 할 수 있다. USB도 만들어야 하고, 배송도 해야 하고, 재설치도 가능하니 위 4가지 버전 중에 가장 비싸다. 


윈도우 DSP는 Delivery Service Pack 이라는 뜻이다. DSP는 라이센스가 메인보드에 귀속되는 방식으로 최초 설치한 컴퓨터에는 반복하여 재설치가 가능하지만, 컴퓨터를 교체하면 재설치를 할 수 없다. 컴퓨터를 자주 바꾸는 경우에는 DSP를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윈도우 ESD는 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이라는 의미이다. ESD는 설치 CD나 USB 배송 없이 라이센스 키만 구입하는 방식이다. 즉, 제품을 택배로 배송 받는 것이 아니라 제품키만 이메일로 전달받는 방식이다. 실물(CD, USB 등)이 없고 배송이 불필요하니 가격이 저렴하고 컴퓨터 교체 및 재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메일로 받은 제품키를 잘 보관해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이 모든 것을 커버해준다.


윈도우OEM은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을 의미하며 기업에서 윈도우가 포함된 컴퓨터를 판매할 때 사용되는 방식이다. 윈도우 DSP와 비슷한 방식으로 한 컴퓨터에 설치하면 다른 컴퓨터에 재설치가 불가능하다.



필자가 단돈 6천원에 구입한 윈도우10은 ESD 버전이다. 윈도우 설치, 제품키 구입, 받은 제품키로 정품인증 등이 전혀 복잡하지 않으므로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초보자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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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이베이에서 찾은 구입대상>

- 이베이에서 찾은 4.48유로(5,900원) 짜리 윈도우10 제품

- 628명이 구입했고, 17개 평가(product rating)에서 별 5개 만점에 별 4.5개를 받아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 바람직한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은 아래에 따로 설명해뒀다. 

 


<그림2. 이베이에서 찾은 구입대상 결제하기1>

- paypal 계정 없이도 이베이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그림3. 이베이에서 찾은 구입대상 결제하기2>

- 요구하는 카드 정보를 모두 입력하면 결제 준비 완료!



<그림4. 이베이에서 찾은 구입대상 결제하기3>

- 결제를 완료 했다!



<그림5. 제품키 받기1>

- 결제 완료 통보를 10:17분에 받았고 제품키를 12:51분에 받았으니, 구매 후 제품키 수령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그림6. 제품키 받기2>

- 메일 안에 제품키가 들어 있다. 이 제품키를 윈도우에 입력해주면 된다.

- 노란색 별로 표시된 줄이 제품키이다.




가장 고민되고 어려운 부분이 "내가 고른 제품이 정상인가?" 하는 것이다. ebay의 다양한 제품들 중에서 올바른 제품을 고르는 몇 가지 팁을 정리하고자 한다.


1. 많은 구매자 수와 긍정적인 피드백

   : <그림1>에서 이미 628명이 구입을 했고, 그 중 17명이 5점 만점에 4.5점을 줬다. 이런 다른 사람들의 구매평을 참고 하는 것이 좋은 제품을 고르는 방법 중 하나이다.


2. 'Multi Language' 또는 '한국어 가능' 제품을 선택

   : Multi Language가 아닌 제품을 설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1~3달러짜리는 대부분 재활용 라이센스

   - 1~3달러 정도의 매우 낮은 가격에 판매중인 윈도우 제품키는 대부분 아래의 문구를 포함하고 있다. 이렇게 재활용된 제품키도 1,000개 이상 판매되고 높은 평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사용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PC에서 프로그램 제거를 통해 정품 라이센스를 확보하였으며, 이미 사용된 라이센스를 판매하는 것은 EU법상 합법입니다"


   - 재활용 제품키가 OEM 버전일 경우 재설치가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 등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몰라서 재활용 제품키는 구입하지 않았다. 1~3달러짜리 재활용 제품키를 구입해서 쓰고 윈도우 재설치 문제가 생기면 다시 1~3달러짜리를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어떤 제품을 고를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4. Retail 버전과 Volume 버전

   - Retail은 소매용, Volume은 도매용이라 생각하면 쉽다. 개인 사용자가 구입하는 방식은 Retail 제품이고, 기업이 대량으로 라이센스를 구입하는 방식이 Volume이다. 회사에서 컴퓨터 1,000대에 윈도우를 설치하기 위해서 1,000개의 Retail 라이센스를 구입하는 것보다 1개의 Volume키로 1,000대에 설치하는 것이 유지관리에 유리하다.

   - 개인은 Retail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맞다.


5. Microsoft 홈페이지에서 PRO 버전은 324,600원, HOME 버전은 178,000원에 판매중이다.

   - Microsoft 홈페이지의 제품과 ebay의 제품 중 어떤 제품을 구입할지는 100% 개인의 몫이다. 




본 포스팅은 6천원으로 윈도우 정품인증을 받은 경험을 소개하는 글이다. 이 방법이 Microsoft가 "인증"하는 정상적인 방법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다고 비정상적이라는 요소도 찾지는 못했다.) ebay에서 단돈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중인 제품키가 어떤 경로로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혹자는 ebay에서 판매중인 라이센스(제품키)로는 정식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20여년 윈도우를 사용해오며 서비스센터의 도움을 받아본 기억이 없다.(가장 확실한 A/S는 재설치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렴한 제품키로 정품인증을 받은 후 몇 개월 (또는 몇 년 뒤에) 제품인증에 문제가 생긴다면, 새로운 제품키를 구입하는 번거로움과 1만원 남짓한 추가 비용 정도는 감내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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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코리.


 

 

 

 

 

 

윈도우와 그림판에 대한 이야기이다.

 

윈도우10에 기본 탑재된 그림판은 "그림판3D"로 뭔가 상당히 복잡해보인다. 사람이 기술의 발전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과거에 사용하던 것들에 익숙해져서 새로운 것에 적응하기 어려워진 것인지...

 

이미지 작업을 "과거" 그림판과 엑셀 또는 파워포인트에서 해오던 나에게 "그림판3D"는 포토샵만큼 낯설었다. 새로운 "그림판3D"에 나 자신을 꾸역꾸역 맞춰가다가 포기하고 "과거" 그림판을 찾아나섰다.

 

<그림1. 그림판3D - 아직 낯설다>

 

 

<그림2. "과거" 그림판 - 그래, 너야 너!!>

 

 

"과거" 그림판을 윈도우10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쉬웠다. 표면에만 들어나지 않았지, 아직 Windows 속에 숨어있었다!

 

<그림3. 윈도우10에 "과거" 그림판 찾아 추가하기1>

 

생각보다 쉽다. 화면 왼쪽아래 돋보기를 눌러 "그림판"을 검색하면 <그림3>의 ②처럼 반가운 그림판이 얼굴을 내민다. 사라질까, 다시는 못찾을까 걱정되서 마우스 우클릭으로 ③처럼 시작화면에 고정했다. 그러자 ④처럼 시작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바로 보인다.

 

 

한 가지 다른 방법도 있다. "과거" 그림판의 위치로 직접 찾아가서 시작화면에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그림4. 윈도우10에 "과거" 그림판 찾아 추가하기2>

 

"과거" 그림판은 <그림4>에서 보이듯이 C드라이브의 Windows → System32 폴더 안에 숨어있다. 찾아가서 mspaint를 찾아 마우스 우클릭으로 시작화면에 고정시킬 수도 있다. <그림3>이던 <그림4>이던 마음에 드는 방법으로 "과거" 그림판을 찾아올 수 있다.

 

 

2017년 7월 25일, MS에서 윈도우10에서는 그림판을 더이상 업데이트할 수 없게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림판3D"가 생겼으니 "과거" 그림판은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기능으로 분류했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최초의 그래픽 도구로 기억되고 있는 "과거" 그림판의 종말이 예고되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 하고, 심지어 애도 했다.

 

나처럼 그래픽 작업을 하지 않으면서 단순히 그림 크기를 줄이고, 일정부분만 잘라내고, 확장자를 바꾸고, 간단한 도형을 그리거나 글자를 추가하는 작업을 하던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으리라 생각했다.

 

그 아쉬운 마음이 MS로 전달된 것인지, 그림판을 제거한다는 언론보도가 있은지 단 이틀만인 7월 27일, 그림판 제거 결정을 철회했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MS는 "그림판에 대한 놀라운 지지와 향수를 목격했다.(Today, we’ve seen an incredible outpouring of support and nostalgia around MS Paint.)"라며 그림판 제거 입장을 철회했다.

 

MS 블로그 원문 보기

 

 

사라진줄 알았던 "과거" 그림판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2017.12.19.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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