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이가 입덧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산부인과에 들러 입덧을 줄여준다는 약을 처방받고 집으로 향하던 중 송송이가 외친 한 마디가 그토록 반가웠다.

 

"나 저기 밀면 먹고 싶어"

 

6주부터 입덧을 시작했기에 임신한 사실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잘 먹지도 못하고 잠도 잘 못자고 있어 살까지 쏙쏙 빠지고 있었기 때문에 무언가를 먹고 싶다는 말 자체가 반가웠다. 얼른 주차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 상호 : 가야밀면 신라칼국수

- 주소 :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631길 6 (매호동 1344-6)

- 전화번호 : 053-795-5454

- 주차 : 주차장 없음. 알아서 눈치껏 주차

- 테이블 : 테이블 의자 좌석 50 ~ 60석

- 특기사항 : 2017년 말까지는 칭구짬뽕 자리였으나, 2018년 초에 가야밀면으로 변경됨

 

 

 

 

 

<사진1. 가야밀면 신라칼국수 내부>

 

 

<사진2. 가야밀면 신라칼국수 메뉴>

- 밀면이 3,500원, 칼국수 2,500원 등 가격이 전반적으로 저렴하다.

 

 

<사진3. 가야밀면 신라칼국수 물밀면 - 3,500원>

 

 

<사진4. 밀면 유래>

 

 

가야밀면의 밀면은 3,500원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일단 밀면만 한 그릇 주문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 손님이 없어서 인지 조리시간이 길지 않았다. 10분이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기억난다. 물 밀면을 받아든 송송이가 다행히 잘 먹어주었다. 입덧 때문에 속이 안 좋을 때 얼음이나 아이스크림을 먹기에 시원한 밀면이 속을 진정해주었나 보다.

 

송송이 잘 먹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수육 칼국수를 하나 주문했다. 수육칼국수도 4,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이것도 조리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일반 칼국수에 돼지고기 수육이 몇점 올라가 있었다.

 

송송이 먹는 밀면을 조금 얻어 먹어보았는데, 딱 3,500원짜리 맛이 났다. 면과 육수는 공장에서 대량생산해서 보내주는 것을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육수는 마트에 파는 냉면들과 비슷한 맛이 난다(조미료 맛이 엄청 난다). 수육칼국수 또한 조미료 맛이 많이 났다. 수육도 조금 터벅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저 단가를 맞추려면 가게에서 육수를 내고 수육을 삶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해할 수 있겠다.

 

밀면과 수육칼국수는 딱 돈 값을 하는 정도의 품질이었다. 급하게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싼 맛에 밀면과 칼국수를 먹어보고자 하는 경우 찾기에는 적당하다.

 

가게에 밀면의 유래에 대해 적혀 있었다. 가게에 있던 정보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밀면은 한국전쟁 중 부산으로 피난 온 이북지역 사람들이 구호물품인 밀가루를 활용해 냉면을 만들어 먹던데서 유래되었다. 밀면은 밀가루와 전분을 기본으로 만든 냉면스타일의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를 함께 즐기는 부산의 향토음식이다. 1990년대 후반 부산 향토음식으로 부상하였고, 2009년 부산시가 밀면을 지역 대표음식으로 선정하였다. 본래는 '밀 냉면' 또는 '경상도 냉면'이라 불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밀면'으로 줄여 부르게 되었다.

 

 

시지 가야밀면 신라칼국수에 대한 나의 평점 : 3.0점 

- 5점.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여긴 아니다.

 


2018.02.25.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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