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서 자주 찾았던 중국음식집이 있다. 일반 중국음식점 보다 맛이 좋다. 배달을 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맛만 좋다면 가서 먹거나 포장해 와서 먹을 열정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경산 정평동에 위치한 용오름짬뽕이라는 식당이다. 정평성당 인근에 있고 근처에 다른 음식점도 많아서 찾기 어렵지 않다.

 

경산에서 살면서 자주 가지는 않았지만, 짜장면과 짬뽕이 생각나면 가장 먼저 찾았던 식당이다. 그런데 작년 연말 즈음부터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탕수육이다. 식당에 가서 먹거나 포장해 와서 집에서 먹더라도 탕수육이 적당히 잘 튀겨져서 맛이 좋았는데, 작년 11월에 포장해온 탕수육은 말 그대로 실망이었다. 주방장이 바꼈던지, 주인장의 심경에 큰 변화가 있었던지, 여튼 무슨 일이 있었던거 같다.

 

우선 품질이 낮아졌다. 흡사 미리 튀겨 놓은 것을 다시 튀긴 것처럼 튀김옷은 짙은 색을 보이고 있었고 식감도 딱딱했다. 아마 이 날은 탕수육을 다 먹지 않고 남긴 것으로 기억난다.

 

그리고, 양도 줄었다. 송송이(와이프)와 함께 짜장2+미니탕수육을 주문해서 먹으면 탕수육의 양이 적당히 좋았는데, 작년 11월부터는 미니탕수육의 양이 줄었다.

 

작년 11월 한 번의 문제로 자주 가던 식당을 잃는게 안타까워서 며칠 전에 다시 방문해보았다. 하지만 탕수육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태였다. 애용하던 메뉴에서 실망감이 들어서인지 앞으로 이 집을 찾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낙지해물짬뽕은 맛이 괜찮은 편이다.

 

 

- 상호 : 용오름짬뽕

- 주소 : 경상북도 경산시 성동로 13 (정평동 187-1)

- 전화번호 : 053-815-0033

- 주차 : 식당 좌측에 주차장 최대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식당 전용 주차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테이블 : 의자 테이블 좌석 32석(4인x8테이블), 좌식 테이블 28석(4인x7테이블)

 

 

 

 

<사진1. 용오름짬뽕 내부 전경>

 

 

<사진2. 용오름짬뽕 메뉴>

- 탕수육 + 짜장면2 = 16,000원 메뉴를 애용했는데, 탕수육의 품질과 양이 나빠졌다.

- 낙지해물짬뽕(7,000원)은 맛이 괜찮다.

 

 

탕수육이라는 한 가지 음식으로 식당 전체를 평가하는 것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탕수육도 본 제품이 아닌 세트에 따라 나오는 미니탕수육이라 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의 그런 작은 부분이 절대 작게 다가오지 않는다. 작은거 하나에 매료되어 단골이 되었다가 작은거 하나에 마음 상해서 발길을 끊는 경우도 많다. 나에게 용오름짬뽕은 찾아가서 먹는 맛있는 중국집에서 배달 안하는 중국집으로 바뀌었다.

 

 

용오름짬뽕에 대한 나의 평점 : 2.9점 

- 5점.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여긴 아니다.

 


2018.03.08.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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