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보릿돌)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서 한다.

 

앞 이야기 보러가기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보릿돌) 남쪽 방향 전경

 

보릿돌에 올라서서 남쪽(오른쪽)에 좋은 낚시 포인트가 보였지만 강한 남풍이 불고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남쪽 포인트는 장화를 신어야 낚시가 가능할 정도로 갯바위가 수면과 닿아 있어 날씨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낚시하기 힘들어 보였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보릿돌) 북쪽 방향 모습

 

발 앞 10m 지점까지는 수심이 3~5m 정도로 낮고, 15~20m 지점에는 수심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15~20m 지점에 가로로 길게 뻗은 검은색 물체가 보였는데, 수중여인지 여기서 많이 난다는 미역과 같은 해초인지 알 수 없었다.

 

발 앞 7~10m 지점까지 잡어와 새끼 벵에돔이 반응하여 모여 들었다. 이 놈들을 뚫고 깊은 수심으로 미끼를 배달할 수 있는지에 따라 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였다.

 

 

 

- 7/23일 09시, 15시, 21시의 파고 예보

 

7/23일은 8호 태풍 마리아(MARIA)와 10호 태풍 암필(AMPIL)의 영향으로 동해에는 하루 종일 다소 강한 남풍이 예보되어 있었다. 다행이 동해 연안지역 파고는 검정색(0~49cm)로 낚시하는데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 7/23일 바다날씨

 

바람은 2.5m/s ~ 4.2m/s로 남풍으로 예보되어 있다. 초속 4m 정도의 바람이면 맞바람이라도 낚시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 정도인데, 이 날 보리암(보릿돌)에 불어 닥친 바람은 상당히 강했다.

 

최고온도가 33도로 예보되어 힘든 낚시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다소 강한 바람 탓이 전혀 덥지 않았다. 체감 온도는 26~27도 수준으로 시원했다. 습도도 60~70%로 높고 구름이 조금 있지만 강수량은 없다.

 

너울도 0.1~0.2m로 잠잠하게 예보되어 있다. 동해는 물때 영향을 잘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전 11:55분이 만조이고 저녁 20:20분이 간조이다.

 

이렇게 바다낚시를 가기 전에 반드시 현지 날씨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TV나 인터넷 날씨 보다는 최소한 위 2가지 정보는 챙겨봐야 한다. 여기에 수온정보까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바다낚시 떠나기 전 확인해야 할 날씨 정보들  ←  보러가기

 

 

 

- 새롭게 구입한 바늘 걸이

 

낚시 중에 낚시 바늘을 걸어둘 곳을 찾다가 바늘걸이를 하나 장만했다. 1,000원에 3개가 들어가 있어서 가격도 저렴하고 아직까지 사용에 만족하고 있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보리암)에서 잡은 벵에돔

 

이 날 위와 같이 20cm 내외의 벵에돔 새끼들이 많이 낚였다. 벵에돔 새끼를 포함한 잡어 분리에 실패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 근처에 있던 한 분은 25~30cm 정도로 보이는 벵에돔을 쏙쏙 잘 뽑으시던데, 아직 내 낚시 실력이 많이 부족한가 보다.

 

내게 잡힌 아기들은 모두 일반 벵에돔이었다. 그 외에도 용치놀래기와 복어 등의 잡어를 만날 수 있었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보릿돌) 정면(동쪽) 방향

 

보리암의 동쪽 방향으로도 1~2 자리는 낚시가 가능하다. 동쪽 끝으로 가려면 위와 같이 아슬아슬한 갯바위를 건너야 한다. 사진으로 보면 별거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난 넘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간혹 파도가 중간의 징검다리를 삼키기도 했고, 저길 넘어가더라도 바위가 미끄러워 보였다. 어떤 한 분이 넘어간 것을 보았는데, 난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 오른쪽(남쪽) 방향

 

위에 검정 반바지에 흰색+빨간색 상의를 입은 분이 서 계시는 곳에서 낚시를 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 날 같이 남풍이 강하게 불거나 파도가 조금이라도 강하면 설 수 없는 자리이다.

 

전반적으로 남쪽의 포인트는 탐나지만 접근이 쉽지 않고, 북쪽의 포인트는 발판도 평평하고 수면보다 높아서 낚시하기 좋은 조건을 보이고 있다.

 

 

 

다음에 여건이 허락한다면 보리암(보릿돌)을 한 번 더 방문해서 낚시대를 펼쳐보고 싶다. 그 때는 나도 아기 벵에 무리를 뚫고 미끼를 깊숙이 배달해서 깊은 물속에서 떨어지는 밑밥만 주워 먹고 있는 30cm짜리 벵에돔을 물 밖으로 끄집어내고 싶다.

 

2018.07.28. 코리.

 

 

 

 

 

오랜만에 낚시대를 펼쳐 들었다. 이번 목적지는 포항 장길리복합낚시공원에 위치한 보릿돌(보리암)이다. 평소에 해안도로를 달릴 때 "한 번 낚시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곳이지만 방문해볼 기회를 잡지는 못하다가 이 날(7/23일) 드디어 장길리를 찾았다.

 

 

- 명칭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안로 4376-30 (장길리 169-5)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위성지도

 

위 다음 지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위성지도로 살펴보면 위와 같이 보릿돌(보리암)과 보릿돌교를 볼 수 있다.

 

보릿돌(보리암)에 진입하기 위해 주차할 수 있는 곳은 크게 3군데로 위 위성지도에서 ①,②,③번으로 표시되어 있다.

 

①번은 빨간색 진입로에서 노란색 진입로로 직진하면 나오는 곳인데, 노란색 진입로가 비포장이고 도로가 파여진 곳이 많이 매우 천천히 운전해서 진입해야 한다. ①번에는 최대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②번이 보릿돌교에 진입하기 가장 쉬운 주차장인데, 펜션을 이용하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다. 비성수기나 평일에는 낚시인이 주차해도 크게 통제하지 않지만, 성수기와 주말에는 주차하지 말아 달라는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③번은 펜션 주차장 아래에 있는 주차장으로 7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진입로가 급커브이고 좁아서 조심해야 한다.

 

보릿돌교로 걸어서 진입하기 쉬운 정도로는 ② → ① → ③번 순서이다. 2번은 모두 경사로로 되어 있어서 끌차(수레)를 이용해서도 어려움 없이 보릿돌교로 진입할 수 있다. ①번은 보통 수준이고, ③번은 낚시짐을 들고 보릿돌교로 진입하기 어렵다. ③번 주차장이 보릿돌교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짐을 들고 올려야한다.

 

보릿돌(보리암)에는 크게 북쪽(주황색별)과 남쪽(보라색별)의 포인트로 구분된다. 동쪽 끝자락(빨간 동그라미)으로는 진입하는 것이 위험하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 유래

 

갯바위 모양이 보리를 닮았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었다. 보리는 좁고 위로 길쭉한데, 갯바위는 옆으로 넓게 구성되어 있었다. 바위 아래에서 미역이 많이 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벵에돔 낚시에 도움이 되는 말로 들린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교

 

보릿돌교 길이는 170m, 너비는 4.5m 이다. 무거운 낚시짐을 들고 걷기엔 무리가 있으니, 끌차(수레)가 있으면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리 끝에서 아래 갯바위로 내려가는 길은 계단으로 되어 있다.

 

낚시가 아니라 여행으로 방문해도 탁 트이고 시원한 동해바다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교 입구 모습

 

보릿돌교 입구에서 왼쪽(북쪽)과 오른쪽(남쪽)의 모습이다. 오른쪽에 수심이 낮은 곳에서는 어린아이들과 물놀이가 가능해보인다. 그래서 인지 대여용으로 보이는 평상이 몇 개 있었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교 끝부분 모습

 

보릿돌교를 거의 다 건넌 지점에서 왼쪽(북쪽)과 오른쪽(남쪽)을 바라 본 모습니다. 왼쪽 모습에서 중간에 앞으로 길게 뻗은 갯바위로는 걸어서 올라갈 수 없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이 날은 강한 남풍이 예보되어 있어서 오른쪽(남쪽)에 있는 낚시인 2명은 잠시 후에 낚시를 접었다. 그래서 왼쪽(북쪽)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보리암(보릿돌)에 내려가서 본 포인트의 모습과 조과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확인해 보자.

 

다음이야기 보러가기

 

2018.07.27. 코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