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6. 영덕에서 볼일을 보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근처에 봐뒀던 포인트 탐방을 다녀왔다. 이번에도 위성지도와 로드뷰로 갈만한 곳을 미리 찍어뒀다. 그리고 2017.12.27. 축산항 인근 갯바위로 가는 길에 해안도로에서 봐뒀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지난 12월엔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근처에 가 볼 생각조차 못한 곳이다.

 

이 날 방문한 곳은 경북 영덕군 경정리 인근 갯바위 세 군데이다. 세 군데 모두 인접해 있으며, 왕복 2차선 옆에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주차하고 이동하기 편리하다. 이곳의 주소는 따로 없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가장 참고 될 만한 주소는 ③번 포인트 인근의 주소인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 121" 이다. 찾아가는 방법도 쉽다. 20번 지방도(영덕대게로)를 이용하면 경정1리마을회관(<그림1>의 노란색 별)에서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발판이 좋은 곳에 몇 군데 있지만, 수면과의 높이 차이가 얼마나지 않아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은 날엔 진입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바닥 곳곳에 김 등의 해초가 자라고 있어 미끄러운 부분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림1.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 지도 - 출처 : 다음지도>

- 노란색 별 : 경정1리마을회관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길 2(경정리 301))

- 경정1리마을회관에서 북쪽(축산항 방향)으로 이동하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사진1.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

- 이날 방문한 곳은 "경북동해안지질공원 경정리백악기퇴적암"이다.

- 위 팻말은 <그림1>의 ③번 포인트 진입로에 설치되어 있다.

 

 

<사진2.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① 전경>

 

 

<사진2.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①, ② 진입방법>

 

 

<사진3.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① 발판과 발앞>

 

 

①번 포인트는 사람이 설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다. <사진2, 3>과 같이 3명이 이미 괜찮은 곳에 올라 있었는데 그 곳을 제외하고는 낚시하기 마땅한 곳이 없었다. 사진상 오른쪽(남쪽)에 낚시할 만한 곳이 2군데 정도 더 있었는데, 진입하는 길에 꽤 넓은 면적이 김으로 덮여 있어서 진입을 포기했다. ①번 포인트는 발판도 좋고, 발 앞 수심도 깊게 보였고 수중 여도 많지 않아 전반적으로 좋아 보였다. 

 

①번 포인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사진2>의 왼쪽 사다리를 내려가야 했다. 이 사다리가 항시 설치되어 있는 것인지, 포인트를 잡고 있는 3명이 임시로 설치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벽의 높이가 2.5m 이상이기에 사다리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만일 사다리가 없다면 <사진2>의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②번 포인트 방향(북쪽)으로 200m 이상 올라간 곳에 있다. 계단까지 이동은 자동차로 가능한데, 계단을 내려와서 다시 200m 정도를 걸어야 하고, 철수길에 또 걸어야 하니 만만치 않아 보였다. 반면, ②번 포인트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계단이 마련되어 있어 진입하기 편리하다.

 

①번 포인트 발판은 <사진3>과 같이 매우 편리하다. 1명이 낚시하기 편리하고, 2명이 하려면 서로 양해를 구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발 앞 수심도 깊고 수중여도 드문드문 있는 등 낚시하기 좋아 보였다. <사진3> 왼쪽으로 간출여가 하나 있는데, 위험해보이긴 하지만 폴짝 뛰어 진입할 수 있다. <사진3>의 가장 왼쪽 사람은 그 간출여에 낚시짐을 올려 둔 상태였다. 딱 1명이 낚시하기 좋아 보이는 공간이고, 발판도 괜찮다.

 

 

<사진4.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②>

 

 

②번 포인트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사진4>과 같은 경치가 펼펴진다. 낚시하기 적당한 곳에 이미 한 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경사가 완만히 내려가고 있고 수중 및 간출여가 많이 보여서 수심이 얼마 안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 분께 여쭤보니 노란색 별로 표시한 부분의 수심이 5m 정도 나온다 하셨다. 한 마리 걸면 무조건 강제집행을 해서 발 앞 여밭에 처박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이 분이 계신 뒤쪽에도 낚시할 만한 곳이 2~3군데 더 보였다. 발판은 괜찮지만 발 앞 수심이 얼마 나오지 않아 보였다. 이곳의 지형은 넓은 공간이 비교적 평평하게 되어 있어 여름에 돗자리를 펴 놓고 바다바람을 즐기기도 좋아보였다. 포인트와는 거리가 있지만, 도로변에 주차공간이 있어서 캠핑도 가능해 보였다.

 

 

<영상1. 포인트③ 동영상>

- ③번 포인트는 동영상으로 주변을 담아보았다. 북쪽을 바라본 상태에서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촬영하였다.

- ③번 포인트는 ②번 포인트와 같이 진입하는 곳에 계단이 마련되어 있다.

- 발판이 좋은 곳도 몇 군데 있고, 10m 정도 캐스팅하면 수심도 꽤 깊어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이날 방문한 경정리 갯바위는 모두 수면과 높이가 얼마 되지 않아서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은 날엔 진입이 불가능하다. 이날(2017.01.06.) 인근 파고는 0~50cm로 예보되어 있어 바다가 잔잔한 편이었음에도 <영상1>처럼 수면과 가까운 곳은 파도가 넘고 있었다. 또한 김 등의 각종 해초가 자라고 있어 위험한 곳도 많았다. 이곳은 꼭 파고 예보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하겠다. 경정리를 다시 찾게 된다면 ①번, 그 중에서도 간출여 위에서 낚시를 해보고 싶다.

 

 

2018.01.23.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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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대게 철을 맞아, 영덕대게를 먹으러 "영덕"에 다녀왔다.

 

영덕대게는 "경북 영덕지방에서 잡히는 게로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맛이 담백하여 구미를 돋우는 명물"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야 교통이 불편하여 영덕이 동해안 대게의 집산지 역할을 하면서 "영덕대게"가 유명해졌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교통이 편리한 때는 영덕, 울진, 포항, 감포나 심지어 내륙지방인 대구인들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날 대게를 먹으러 영덕까지 간 것은 영덕에 볼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덕까지 갔으니 대게를 먹은 것이 더 맞는 말이겠다.

 

 

우리가 찾은 식당은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에 위치한 "대원호 할매집"이다. 눈으로 직접보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직접 잡아온 대게를 판매한다고 한다.

 

- 상호 : 대원호 할매집

- 주소 :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3길 18-1 (경정리 618)

- 전화번호 :  054-733-1768, 010-9898-1768

- 카드결제 가능

- 주인분이 친절하셨다. 카드 결제를 취소하고 다시 결제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음에도 밝게 응대해 주셨다.

 

 

 

<사진1. 경정3리 전경>

- 별(★) : 대원호 할매집 위치

 

 

강구에서 영덕대게로(20번 지방도, 해안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약 25분(19km)를 달리면 경정리에 도착하게 된다. 경정3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내리막을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사진1>과 같은 넓은 공간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우리가 찾은 대원호 이외에도 3~4집 정도의 대게 식당이 더 있다. 식당별로 정해진 주차공간은 없으니 적절한 곳에 주차하면 된다. 

 

이곳의 분위기는 대게 식당가라기보다는 한적한 어촌마을에 대게 식당이 몇 군데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호객행위는 없었고, 대부분 예약을 하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보였다. 대게가 한적한 어촌마을에 많은 차량과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른 식당에서 판매하는 대게의 가격을 들을 수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식당이 마리당 15,000원에서 20,000원에 대게를 판매하고 있었다.

 

 

<사진2. 대원호 할매집 가게 안>

 

 

<사진3. 대원호 할매집 수조>

 

 

<사진4. 대원호 할매집 수조 속 대게>

- 사진에 찍힌 녀석이 마리당 2만원 짜리이다.

 

 

우리 역시 대원호 할매집에 사전 예약을 하고 찾았다. 대원호 할매집은 <사진1>에서 별(★)로 표시해 두었다. 이곳은 인근의 다른 대게 식당에 비해 "가장 어촌집" 같았다. 다른 식당들은 벽돌집에 큰 수조를 밖에 두고 있었지만, 대원호 할매집은 <사진2>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그냥 시골 집 같았다. "어디가 식사하는 곳이지?" 라는 고민을 하면서 앞사람들 따라 들어가자 왠 방안에 테이블이 차려져 있었다. 방안에 장롱, 이불, 옷걸이 등이 있는 걸로 봐서 잠자는 방을 손님들을 위해 내어놓은 듯 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 마당에 있는 수조를 살펴보았다. <사진3>에서 아래에 있는 게가 상대적으로 작고 위에 있는 게가 컸다. 나중에 물어보니 아래에 있는 게는 마리당 2만원 정도고, 위에 있는 게는 마리당 3만원부터 5만원까지 있다고 하셨다. 아래 수조에 있는 대게를 한 마리 집어 슬쩍 들어올려보았다. 크기에 비해 무게감도 꽤 있었고 무엇보다 활발했다. 집게로 집을려고 해서 얼른 물에 놓아주었다. 그리고 수조의 수온이 굉장히 낮았다. 수온계가 없어서 확인은 못해봤지만 0˚C 남짓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속에 손가락을 넣고 뺐을 때 찬 기운이 한참동안 느껴졌다.

 

<사진3>에서 비교적 썰렁한 오른쪽 아래 수조에는 마리당 13,000원에서 15,000원짜리 대게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대게를 주문하고 있었고, 그래서 인지 수조가 일찍 비었다. 우리가 선택한 대게 역시 마리당 15,000원짜리이다. 우리는 이 대게를 인당 2마리씩 예약 주문했다. 

 

 

<사진5. 대원호 할매집 대게 찜1>

 

 

<사진6. 대원호 할매집 대게 찜2>

 

예약을 하고 가서인지 도착하니 이미 우리방 앞에서 대게를 해체작업하고 계셨다. 유심히 보지는 않았지만 눈앞에서 마릿수와 작업과정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해체 작업이 끝나면 <사진5>와 같이 큰 오봉(쟁반)에 게 다리만 모아서 주신다. 아직 대게 살이 찰 시기가 아니라 그런건지, 우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게를 선택해서 그런건지 무게감이 많지는 않았다. 다리는 비교적 7~80% 정도 살이 있었지만, 다리와 연결된 몸통에는 살이 적었다. 몸통을 크게 한 입 물었을 때 입안에 가득 퍼지는 살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는 것을 알고 갔으므로 아쉬운 데로 맛있게 즐겼다.

 

대게 다리 살은 꽉 차지 않아 대부분 쉽게 빠져 먹기 좋았다. 간혹 빠지지 않는 다리는 가위를 동원해서 발라 먹을 수 있었다. 가위는 1인당 하나씩 제공되어 편했다.

 

살이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맛은 좋았다. 대게 찜의 향기와 대게 특유의 달콤하며 짭짤한 맛이 동시에 느껴져 후각과 미각을 자극했다. 살은 부드러워서 어린아이가 먹기에도 좋을 거 같았다. 다리의 껍질은 마치 종이처럼 얇아서 가위를 사용하지 않고도 살을 발라먹기 편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지난 주 대구 매천수산시장에서 사먹은 청게(마리당 17,000원)보다 크기도 (조금) 크고, 살도 맛있고, 살도 (조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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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 대원호 할매집 묵은지>

- 대원호 할매집은 묵은지 맛집이었다.

 

 

<사진8. 대원호 할매집 게장밥>

- 게장밥은 대게 딱지에 주는 것이 아니라 큰 대접에 만들어준다. 이것을 "밥그릇"에 덜어 먹으면 된다.

 

 

<사진9. 대원호 할매집 게장국>

- 함께 한 사람들이 "물음표"를 던진 게장국

 

 

대게를 먹다보면 <사진7>과 같이 묵은지를 내어주신다. 게를 먹다보면 살짝 느끼한 맛이 드는데 이 묵은지가 그 느끼함을 완벽하게 잡아준다. 모두들 대원호 할매집의 묵은지 맛에 만족했다. 이 묵은지는 나중에 게장밥과 숭늉을 먹을 때도 큰 위력을 발휘했다.

 

대게 인당 2마리를 살짝 부족했다. 그래서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서둘러 게장밥을 부탁드렸다. 보통 게장밥을 대게 딱지에 넣어주기에 당연히 그럴 줄 알고 기다렸는데, 눈앞에 나타난 것은 큰 대접에 가득담긴 게장밥과 식당에서 흔히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밥그릇이었다. 게 딱지에 밥을 먹어야 더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분이 조금 덜 났다. 게장밥은 맛있게 잘 만들어주셨는데, 양이 좀 부족했다. 밥을 조금만 더 주셨더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게장밥을 먹고 있으면, <사진9>와 같이 의문의 게장국을 주신다. 사진만 봐도 대충 어떤 맛인지 알 수 있을 그런 게장국이지만, 맛이 대반전이었다. 너무 밋밋한 맛이었다. 대게 맛이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된장 맛이 많이 나지도 않았다. 물음표를 남긴 맛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지역에서는 저렇게 먹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여기까지 먹고 있으면, 한 번 더 방을 방문해 주시는데, "입가심" 거리를 주신다며 숭늉을 내어 놓으신다. 생각치 못한 메뉴에 살짝 당황했지만, 숭늉을 싫어하는 한국인을 본 적 없기에 무난한 먹거리였다. 묽은 국물에 밥알 몇 개 떠다니는 숭늉이 아니라 껄쭉한 국물에 팅팅 불은 밥알이 꽤나 들어있는 맛있는 숭늉이다. 이 숭늉과 <사진7>의 김치와의 조합이 또 기가 막히다.

 

이렇게 해서 대원호 할매집에서의 대게 식사는 마무리 되었다. 게장밥에 숭늉까지 먹고 나니 그래도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주인장께 언제 대게를 먹는 것이 좋은지 물어봤다.

1. 대게를 좋아하는 사람은 지금(12~1월) 대게를 먹는다. 지금은 대게 살이 꽉 찰 시기는 아니지만 대게 살의 달짝지근하고 짭짤한 맛이 좋을 때이기 때문이다.

2. 3월경이 되면 대게 살이 많이 오른다. 다만 그때는 대게 살이 지금보다 싱겁다.

 

 

정말 그런지는 3월에 다시 대게를 먹어봐야 알 수 있을 거 같다. 일단 주인장의 말씀을 믿어보기로 했다.

 

 

대원호 할매집에 대한 나의 평점 : 3.5점

- 5점. 그 집을 가기위해 간다.

- 4점. 근처에 갔다가 간다.

- 3점. 근처에 먹을게 없으면 간다.

- 2점. 근처에 먹을게 없어도 안간다.

- 1점. 여긴 아니다.

 

 

2018.01.09.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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