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어린이집 방학과 나의 휴가가 겹치면서 근처 물놀이장을 찾고 있다. 오늘은 경산 진량에 위치한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을 다녀왔다. 물론 무료이다.

 

지금껏 방문했던 남매공원 바닥분수(경산시 보건소) 물놀이장과 남천(옥곡) 물놀이장을 진량근린공원 물놀이장과 비교하면, 이곳은 "어린이 워터파크"라고 해도 될 정도로 스케일이 컸다.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은 2018.07.30.(월)부터 2018.08.19.(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금요일은 청소 및 점검으로 휴장한다.

 

작은 어린이 물놀이장(어른 무릎 아래 깊이) 10m x 10m 풀장 2개와 큰 어린이 물놀이장(어른 허벅지 깊이) 20m x 30m 풀장 1개를 운영하며, 워터 슬라이드도 작은 어린이용 1개와 큰 어린이용 1개를 운영한다.

 

 

 

-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지도

- 주소 : 경북 경산시 진량읍 해든길 46-4 (신상리 685-17)

- 검색 키워드 : 진량근린공원, 경산국민체육센터

- 빨간색 상자가 물놀이장으로 꾸며진 공간이고, 파란색 도형이 주차장이다.

 

 

 

 

이곳 물놀이장도 주차와 돗자리 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100대 정도 주차할 주차장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 토요일 오전 11시경에 도착했을 때 주차장에 겨우 주차할 수 있었다. 경산근린공원 북쪽에 위치한 경산보국웰리치아파트와의 경계 이면도로에도 주차할 수 있다.

 

돗자리 펼 공간도 꽤 많은 편이지만, 몽골텐트로 그늘이 확보된 곳은 이미 텐트들에게 점령당했다. 위 위성지도에서 해가 동쪽(오른쪽)에서 서쪽(왼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감안해서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의 큰 장점은 근처에 주거공간과 공단이 있다 보니 상점이 많다는 것이다. 위 위성지도에서 주황색 직사각형 도로에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본죽, BBQ, 롯데리아, 김밥마실 등이 위치해 있다. 분홍색 직사각형 도로에는 맘스터치와 GS25 등이 위치해 있다.

 

 

 

-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입구

- 위 위성사진의 주차장 위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촬영

 

토요일 개장시간인 10시를 조금 넘긴 오전 11시쯤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거의 모든 그늘은 이미 점령당했다.

 

 

 

-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안전수칙

 

이곳도 50분 운영 후 10분 휴식이라는 좋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물놀이를 중간에 끊어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물에 계속 있고 싶어 하기에 어린 아이를 둔 부모입장에서 찬성이다. 쉬는 시간에 물에 떠다니는 찌꺼기 건지는 등 관리도 한다.

 

튜브, 물총, 물놀이 공, 구명조끼 등 거의 모든 물놀이 기구들을 사용할 수 있다. 단 너무 큰 튜브(110cm 이상)는 사용할 수 없다.

 

수질은 알아서 잘 관리하시겠지만, 일일 수질검사 결과를 붙여놓고 있으니 마음이 조금은 놓인다.

 

 

 

-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 큰 어린이용 대형 물놀이장(수조)

 

측정해보지는 못했지만 대충 20m x 30m 정도 규모의 대형 물놀이장(수조)이다. 물 깊이도 어른 허벅지 정도로 꽤나 깊다. 아이들이 마음껏 물놀이 할 수 있는 환경이다. 왼쪽 끝에 보이는 큰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물놀이장이다.

 

단점이 있다면 물놀이장(수조)을 드나드는 계단이 너무 가파르다. 계단이라기보다는 거의 사다리에 가깝다. 그렇다 보니 쉬는시간이 끝나고 물놀이가 시작되면 계단(사다리)를 오르기 위해 긴 줄이 생긴다.

 

 

 

-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 작은 어린이용 물놀이장(수조) 1

 

대충 10m x 10m 정도의 규모이며, 어른 무릎 아래 정도의 깊이이다. 5세 미만의 작은 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다. 작은 어린이용 물놀이장은 2개 있는데, 위 사진의 물놀이장은 워터슬라이드가 없는 물놀이장이다. 그렇다 보니 조금 더 어린 아이들이 많이 사용한다.

 

이 물놀이장은 오전에는 해가 들지만, 오후에는 차양막(차광막) 덕분에 그늘이 진다.

 

사진 왼쪽에 상황실과 의무실이 있다. 이곳에서 튜브에 바람을 넣을 수 있다. 기계는 아니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수동 펌프이다.

 

 

 

-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 작은 어린이용 물놀이장(수조) 2

 

위의 작은 어린이용 물놀이장과 같은 규모의 물놀이장이 하나 더 있다. 이곳에는 워터슬라이드가 있는데, 4~5살 어린 아이들이 즐겨 사용한다.

 

이 물놀이장은 오전에는 차양막(차광막) 덕분에 그늘이 지지만, 오후에는 해가 든다.

 

 

 

-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 큰 물놀이장에 있는 큰 워터슬라이드

 

5세부터 성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이다. 작은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슬라이드 위와 물속에 안전요원이 있어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워터슬라이드는 바닥과 물놀이장에 튼튼하게 묶여져 있었다.

 

 

 

-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 작은 물놀이장에 있는 작은 워터슬라이드

 

4~5세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작은 워터슬라이드이다. 어른은 올라갈 수 없어서 아이가 혼자 계단을 올라 스스로 내려와야 한다. 워터슬라이드 입구와 내려오는 곳에 안전요원이 있으며, 내부에도 가끔 안전요원이 있어서 아이들을 도와준다.

 

 

 

-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발 씻는 곳

 

이곳도 수질 확보를 위해 물놀이장과 녹색 매트 위에서 신발 착용이 금지되어 있고, 위와 같이 발 씻는 곳을 거친 후 입장할 수 있다.

 

물놀이장에서 신발 착용은 금지되어 있는데, 아쿠아슈즈를 신은 사람들이 종종 보인 것으로 보아 아쿠아슈즈의 금지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위에 신발들을 보면, 절대 비싼 신발은 신고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이가 신발을 잊어버렸다 해도 혼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화장실

 

이동 간이식 화장실이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동 간이식, 바닥이 축축하고 냄새나는, 딱 그 화장실이다. 화장실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찝찝하다. 남자화장실의 대변기에는 화장지가 비치되어 있었다.

 

 

 

-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의 탈의실과 샤워실

 

이런 시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좋지만, 시설이 그리 좋지는 않다. 탈의실은 위 사진의 몽골텐트가 전부이다. 누군가가 들어오거나 바람이 불면 천막 틈새로 안이 보인다.

 

샤워실은 샤워기 7~10개와 작은 락커 10개 정도 있었다. '온냉수 이용 가능'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몸을 씻는 아이들이 "으악, 으악" 하는 걸로 봐선 냉수만 나오는 것 같았다. 내가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다.

 

 

 

-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 물청소

 

오후 5시, 물놀이가 끝난 후, 의외의 모습을 봤다.

 

매주 금요일 청소와 점검을 위해 휴장하기에 물청소는 금요일에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토요일 오후 5시, 물놀이가 끝나자 물놀이장의 물을 모두 비우고 있었다. 큰 물놀이장의 물도 펌프를 이용해서 빼내고 있었다.

 

청소를 매일 하는 것인지, 다른 사정이 있어서 안 해도 될 청소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의외의 모습이었다.

 

 

 

진량근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은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화장실 제외). 5세 내외의 아이를 둔 집에서는 워터파크보다 더 좋은 물놀이장이라 생각된다. 물놀이장 길 건너 있는 보국웰리치아파트 주민들은 정말 좋겠다.

 

2018.08.05.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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