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보릿돌)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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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보릿돌) 남쪽 방향 전경

 

보릿돌에 올라서서 남쪽(오른쪽)에 좋은 낚시 포인트가 보였지만 강한 남풍이 불고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남쪽 포인트는 장화를 신어야 낚시가 가능할 정도로 갯바위가 수면과 닿아 있어 날씨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낚시하기 힘들어 보였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보릿돌) 북쪽 방향 모습

 

발 앞 10m 지점까지는 수심이 3~5m 정도로 낮고, 15~20m 지점에는 수심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15~20m 지점에 가로로 길게 뻗은 검은색 물체가 보였는데, 수중여인지 여기서 많이 난다는 미역과 같은 해초인지 알 수 없었다.

 

발 앞 7~10m 지점까지 잡어와 새끼 벵에돔이 반응하여 모여 들었다. 이 놈들을 뚫고 깊은 수심으로 미끼를 배달할 수 있는지에 따라 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였다.

 

 

 

- 7/23일 09시, 15시, 21시의 파고 예보

 

7/23일은 8호 태풍 마리아(MARIA)와 10호 태풍 암필(AMPIL)의 영향으로 동해에는 하루 종일 다소 강한 남풍이 예보되어 있었다. 다행이 동해 연안지역 파고는 검정색(0~49cm)로 낚시하는데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 7/23일 바다날씨

 

바람은 2.5m/s ~ 4.2m/s로 남풍으로 예보되어 있다. 초속 4m 정도의 바람이면 맞바람이라도 낚시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 정도인데, 이 날 보리암(보릿돌)에 불어 닥친 바람은 상당히 강했다.

 

최고온도가 33도로 예보되어 힘든 낚시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다소 강한 바람 탓이 전혀 덥지 않았다. 체감 온도는 26~27도 수준으로 시원했다. 습도도 60~70%로 높고 구름이 조금 있지만 강수량은 없다.

 

너울도 0.1~0.2m로 잠잠하게 예보되어 있다. 동해는 물때 영향을 잘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전 11:55분이 만조이고 저녁 20:20분이 간조이다.

 

이렇게 바다낚시를 가기 전에 반드시 현지 날씨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TV나 인터넷 날씨 보다는 최소한 위 2가지 정보는 챙겨봐야 한다. 여기에 수온정보까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바다낚시 떠나기 전 확인해야 할 날씨 정보들  ←  보러가기

 

 

 

- 새롭게 구입한 바늘 걸이

 

낚시 중에 낚시 바늘을 걸어둘 곳을 찾다가 바늘걸이를 하나 장만했다. 1,000원에 3개가 들어가 있어서 가격도 저렴하고 아직까지 사용에 만족하고 있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보리암)에서 잡은 벵에돔

 

이 날 위와 같이 20cm 내외의 벵에돔 새끼들이 많이 낚였다. 벵에돔 새끼를 포함한 잡어 분리에 실패한 것이 원인일 것이다. 근처에 있던 한 분은 25~30cm 정도로 보이는 벵에돔을 쏙쏙 잘 뽑으시던데, 아직 내 낚시 실력이 많이 부족한가 보다.

 

내게 잡힌 아기들은 모두 일반 벵에돔이었다. 그 외에도 용치놀래기와 복어 등의 잡어를 만날 수 있었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보릿돌) 정면(동쪽) 방향

 

보리암의 동쪽 방향으로도 1~2 자리는 낚시가 가능하다. 동쪽 끝으로 가려면 위와 같이 아슬아슬한 갯바위를 건너야 한다. 사진으로 보면 별거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 난 넘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간혹 파도가 중간의 징검다리를 삼키기도 했고, 저길 넘어가더라도 바위가 미끄러워 보였다. 어떤 한 분이 넘어간 것을 보았는데, 난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리암 오른쪽(남쪽) 방향

 

위에 검정 반바지에 흰색+빨간색 상의를 입은 분이 서 계시는 곳에서 낚시를 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 날 같이 남풍이 강하게 불거나 파도가 조금이라도 강하면 설 수 없는 자리이다.

 

전반적으로 남쪽의 포인트는 탐나지만 접근이 쉽지 않고, 북쪽의 포인트는 발판도 평평하고 수면보다 높아서 낚시하기 좋은 조건을 보이고 있다.

 

 

 

다음에 여건이 허락한다면 보리암(보릿돌)을 한 번 더 방문해서 낚시대를 펼쳐보고 싶다. 그 때는 나도 아기 벵에 무리를 뚫고 미끼를 깊숙이 배달해서 깊은 물속에서 떨어지는 밑밥만 주워 먹고 있는 30cm짜리 벵에돔을 물 밖으로 끄집어내고 싶다.

 

2018.07.28.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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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낚시대를 펼쳐 들었다. 이번 목적지는 포항 장길리복합낚시공원에 위치한 보릿돌(보리암)이다. 평소에 해안도로를 달릴 때 "한 번 낚시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 곳이지만 방문해볼 기회를 잡지는 못하다가 이 날(7/23일) 드디어 장길리를 찾았다.

 

 

- 명칭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안로 4376-30 (장길리 169-5)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위성지도

 

위 다음 지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위성지도로 살펴보면 위와 같이 보릿돌(보리암)과 보릿돌교를 볼 수 있다.

 

보릿돌(보리암)에 진입하기 위해 주차할 수 있는 곳은 크게 3군데로 위 위성지도에서 ①,②,③번으로 표시되어 있다.

 

①번은 빨간색 진입로에서 노란색 진입로로 직진하면 나오는 곳인데, 노란색 진입로가 비포장이고 도로가 파여진 곳이 많이 매우 천천히 운전해서 진입해야 한다. ①번에는 최대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②번이 보릿돌교에 진입하기 가장 쉬운 주차장인데, 펜션을 이용하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다. 비성수기나 평일에는 낚시인이 주차해도 크게 통제하지 않지만, 성수기와 주말에는 주차하지 말아 달라는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③번은 펜션 주차장 아래에 있는 주차장으로 7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진입로가 급커브이고 좁아서 조심해야 한다.

 

보릿돌교로 걸어서 진입하기 쉬운 정도로는 ② → ① → ③번 순서이다. 2번은 모두 경사로로 되어 있어서 끌차(수레)를 이용해서도 어려움 없이 보릿돌교로 진입할 수 있다. ①번은 보통 수준이고, ③번은 낚시짐을 들고 보릿돌교로 진입하기 어렵다. ③번 주차장이 보릿돌교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짐을 들고 올려야한다.

 

보릿돌(보리암)에는 크게 북쪽(주황색별)과 남쪽(보라색별)의 포인트로 구분된다. 동쪽 끝자락(빨간 동그라미)으로는 진입하는 것이 위험하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 유래

 

갯바위 모양이 보리를 닮았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었다. 보리는 좁고 위로 길쭉한데, 갯바위는 옆으로 넓게 구성되어 있었다. 바위 아래에서 미역이 많이 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벵에돔 낚시에 도움이 되는 말로 들린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교

 

보릿돌교 길이는 170m, 너비는 4.5m 이다. 무거운 낚시짐을 들고 걷기엔 무리가 있으니, 끌차(수레)가 있으면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리 끝에서 아래 갯바위로 내려가는 길은 계단으로 되어 있다.

 

낚시가 아니라 여행으로 방문해도 탁 트이고 시원한 동해바다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교 입구 모습

 

보릿돌교 입구에서 왼쪽(북쪽)과 오른쪽(남쪽)의 모습이다. 오른쪽에 수심이 낮은 곳에서는 어린아이들과 물놀이가 가능해보인다. 그래서 인지 대여용으로 보이는 평상이 몇 개 있었다.

 

 

 

- 장길리복합낚시공원 보릿돌교 끝부분 모습

 

보릿돌교를 거의 다 건넌 지점에서 왼쪽(북쪽)과 오른쪽(남쪽)을 바라 본 모습니다. 왼쪽 모습에서 중간에 앞으로 길게 뻗은 갯바위로는 걸어서 올라갈 수 없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이 날은 강한 남풍이 예보되어 있어서 오른쪽(남쪽)에 있는 낚시인 2명은 잠시 후에 낚시를 접었다. 그래서 왼쪽(북쪽)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보리암(보릿돌)에 내려가서 본 포인트의 모습과 조과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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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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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6. 영덕에서 볼일을 보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근처에 봐뒀던 포인트 탐방을 다녀왔다. 이번에도 위성지도와 로드뷰로 갈만한 곳을 미리 찍어뒀다. 그리고 2017.12.27. 축산항 인근 갯바위로 가는 길에 해안도로에서 봐뒀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지난 12월엔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근처에 가 볼 생각조차 못한 곳이다.

 

이 날 방문한 곳은 경북 영덕군 경정리 인근 갯바위 세 군데이다. 세 군데 모두 인접해 있으며, 왕복 2차선 옆에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주차하고 이동하기 편리하다. 이곳의 주소는 따로 없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가장 참고 될 만한 주소는 ③번 포인트 인근의 주소인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 121" 이다. 찾아가는 방법도 쉽다. 20번 지방도(영덕대게로)를 이용하면 경정1리마을회관(<그림1>의 노란색 별)에서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발판이 좋은 곳에 몇 군데 있지만, 수면과의 높이 차이가 얼마나지 않아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은 날엔 진입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바닥 곳곳에 김 등의 해초가 자라고 있어 미끄러운 부분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림1.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 지도 - 출처 : 다음지도>

- 노란색 별 : 경정1리마을회관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길 2(경정리 301))

- 경정1리마을회관에서 북쪽(축산항 방향)으로 이동하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사진1.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

- 이날 방문한 곳은 "경북동해안지질공원 경정리백악기퇴적암"이다.

- 위 팻말은 <그림1>의 ③번 포인트 진입로에 설치되어 있다.

 

 

<사진2.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① 전경>

 

 

<사진2.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①, ② 진입방법>

 

 

<사진3.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① 발판과 발앞>

 

 

①번 포인트는 사람이 설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다. <사진2, 3>과 같이 3명이 이미 괜찮은 곳에 올라 있었는데 그 곳을 제외하고는 낚시하기 마땅한 곳이 없었다. 사진상 오른쪽(남쪽)에 낚시할 만한 곳이 2군데 정도 더 있었는데, 진입하는 길에 꽤 넓은 면적이 김으로 덮여 있어서 진입을 포기했다. ①번 포인트는 발판도 좋고, 발 앞 수심도 깊게 보였고 수중 여도 많지 않아 전반적으로 좋아 보였다. 

 

①번 포인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사진2>의 왼쪽 사다리를 내려가야 했다. 이 사다리가 항시 설치되어 있는 것인지, 포인트를 잡고 있는 3명이 임시로 설치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벽의 높이가 2.5m 이상이기에 사다리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만일 사다리가 없다면 <사진2>의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②번 포인트 방향(북쪽)으로 200m 이상 올라간 곳에 있다. 계단까지 이동은 자동차로 가능한데, 계단을 내려와서 다시 200m 정도를 걸어야 하고, 철수길에 또 걸어야 하니 만만치 않아 보였다. 반면, ②번 포인트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계단이 마련되어 있어 진입하기 편리하다.

 

①번 포인트 발판은 <사진3>과 같이 매우 편리하다. 1명이 낚시하기 편리하고, 2명이 하려면 서로 양해를 구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발 앞 수심도 깊고 수중여도 드문드문 있는 등 낚시하기 좋아 보였다. <사진3> 왼쪽으로 간출여가 하나 있는데, 위험해보이긴 하지만 폴짝 뛰어 진입할 수 있다. <사진3>의 가장 왼쪽 사람은 그 간출여에 낚시짐을 올려 둔 상태였다. 딱 1명이 낚시하기 좋아 보이는 공간이고, 발판도 괜찮다.

 

 

<사진4. 경정리 갯바위 포인트②>

 

 

②번 포인트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사진4>과 같은 경치가 펼펴진다. 낚시하기 적당한 곳에 이미 한 분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경사가 완만히 내려가고 있고 수중 및 간출여가 많이 보여서 수심이 얼마 안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 분께 여쭤보니 노란색 별로 표시한 부분의 수심이 5m 정도 나온다 하셨다. 한 마리 걸면 무조건 강제집행을 해서 발 앞 여밭에 처박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이 분이 계신 뒤쪽에도 낚시할 만한 곳이 2~3군데 더 보였다. 발판은 괜찮지만 발 앞 수심이 얼마 나오지 않아 보였다. 이곳의 지형은 넓은 공간이 비교적 평평하게 되어 있어 여름에 돗자리를 펴 놓고 바다바람을 즐기기도 좋아보였다. 포인트와는 거리가 있지만, 도로변에 주차공간이 있어서 캠핑도 가능해 보였다.

 

 

<영상1. 포인트③ 동영상>

- ③번 포인트는 동영상으로 주변을 담아보았다. 북쪽을 바라본 상태에서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촬영하였다.

- ③번 포인트는 ②번 포인트와 같이 진입하는 곳에 계단이 마련되어 있다.

- 발판이 좋은 곳도 몇 군데 있고, 10m 정도 캐스팅하면 수심도 꽤 깊어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었다.

 

 

이날 방문한 경정리 갯바위는 모두 수면과 높이가 얼마 되지 않아서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은 날엔 진입이 불가능하다. 이날(2017.01.06.) 인근 파고는 0~50cm로 예보되어 있어 바다가 잔잔한 편이었음에도 <영상1>처럼 수면과 가까운 곳은 파도가 넘고 있었다. 또한 김 등의 각종 해초가 자라고 있어 위험한 곳도 많았다. 이곳은 꼭 파고 예보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하겠다. 경정리를 다시 찾게 된다면 ①번, 그 중에서도 간출여 위에서 낚시를 해보고 싶다.

 

 

2018.01.23.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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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6. 토요일

 

영덕에서 볼일을 보고 짬이 나서 근처 포인트가 될 만한 곳이 있나 살펴보았다. 지난 <포인트 답사1>에 이어 이번에도 위성사진과 로드뷰로 포인트 될 만한 곳을 미리 탐색했다.

 

이 날 방문한 곳은 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 앞 방파제와 영덕군 영해면 사진리에 위치한 갯바위이다. 이 날 다녀온 3군데 포인트 모두 자동차를 이용해 근처까지 접근할 수 있으며, 걸어서 이동하는데 무리 없는 수준이었다.

 

 

<그림1. 경정리3리 앞 방파제>

- 주소 :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 642-5

- 진입방법 : P 위치에 주차하고 걸어서 이동 가능하지만, 세 방향 테트라포드(Tetrapod)에 올라서기가 조금 불편함. 특히 <사진1>의 왼쪽방향의 테트라포드로 올라서기가 힘듦

 

 

<사진1. 경정리3리 앞 방파제1>

- 방파제라기보다 과거 선착장에 테트라포드를 추가로 설치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림1>에서는 테트라포드가 보이지 않지만 사진에서는 보이고 있다.

- 위에서 보이는 넓은 공간 입구에 "위험! 관계자와 출입금지" 표시와 차단벽이 있어 자동차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낚시짐을 들고 걸어서 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사진2. 경정리3리 앞 방파제2>

- <사진1>의 방향을 기준으로 위에서부터 오른쪽, 전방, 왼쪽 테트라포드에 올라서 바다를 바라본 모습이다.

- 가장 위 사진인 오른쪽은 약 10m 전방부터 수심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발 앞 수심이 낮은 곳에서 몇몇 분이 학꽁치 낚시를 하고 계셨다.

- 중간 사진인 전방은 발 앞부터 수심이 꽤 깊어보였다.

- 아래 사진인 왼쪽은 전방 약 20m까지 수심이 낮아 보였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해녀분이 전방 10m 부근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었으며, 잠수 수심이 깊어 보이지 않았다. 왼쪽 테트라포드에 오르기 위해서 맨손인 상태에서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나 살짝 달린 뒤 점프해서 오를 수 있었다. 일단 오르고 나면, 발판은 괜찮은 편이다.

 

 

 

<그림2. 영해면 사진리 갯바위>

- 주소 : 영덕군 영해면 사진리 66 (위 P 공간 주소임)

- 진입방법 : P 위치에 주차하고 노란색과 흰색 점선을 따라 진입. 양손에 낚시짐을 들고 진입하기 조금 어려움. 낚시짐은 하나만 들고 진입하는 것이 안전함. 살짝 등반도 해야 함

- 2번 포인트는 발판이 좋고 4~5명이 동시에 낚시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임

- 3번 포인트 역시 발판이 좋고 최대 4명이 동시에 낚시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

 

 

<사진3. 영해면 사진리 갯바위1>

- 주차한 후 포인트를 바라본 모습

- 중간 홈통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2번 포인트, 왼쪽이 3번 포인트임. 3번 포인트는 왼쪽 작은 소나무 아래가 포인트라서 사람이 보이지 않지만, 이미 3명이 낚시를 하고 있음

 

 

<사진4. 영해면 사진리 갯바위2>

- 3번 포인트에서 2번 포인트를 바라 본 장면1

- 5명까지는 충분히 낚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진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고 발판도 좋으며, 발 앞이 바로 직벽이고 수심도 깊음

 

 

<사진5. 영해면 사진리 갯바위3>

- 3번 포인트에서 2번 포인트를 바라 본 장면2

- <사진4>의 가장 왼쪽에 있는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위 사진에서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이다.

- 2번 포인트의 발 앞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사진6. 영해면 사진리 갯바위4>

- 3번 포인트에 진입해서 왼쪽을 바라보면 2명이 낚시할 수 있는 발판 좋은 공간이 있음

- 오른쪽에는 1명이 낚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 (<사진5>의 오른쪽 위에 사람이 보임)

- 노란색별이 있는 곳이 지난번 출조했던 장소임 (조행기는 이 글 마지막에 링크 참고)

 

 

<사진7. 영해면 사진리 갯바위5>

- 3번 포인트 중 비어 있는 곳. <사진5>와 <사진6>을 촬영한 장소임. 바로 뒤에 벽이 있어서 몸을 기댈 수도 있고, 서풍이 강한 날 뒤에서 부는 바람을 막아 줄 수도 있음

- 3번 포인트도 발 앞이 직벽이고 발판도 모두 좋으며 수심도 깊음

- 사진을 촬영한 이곳은 공간이 비교적 넓지만 한 명이 낚시하기에 충분한 공간이고 2명이 하기에는 불편함. 친구와 함께 간다면 2명이서 할 수도 있음

- 이곳의 단점은 뒤에 벽이 있으니 머리 위에서 다른 사람이 낚시를 할 수도 있다는 점. 이 날도 <사진5>의 회색 옷을 입은 사람이 이곳 위에 낚시대를 펼쳐놓고 있어 사실상 이곳에서의 낚시는 불가능했음

- 이곳과 머리위의 높이는 약 3m 정도

 

 

 

이 날 영덕을 찾은 김에 날씨도 좋고해서 낚시대를 폈다. 3번 포인트에서 하고 싶었는데, <사진7>에서 밝힌 바와 같이 머리 위에 다른 사람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3번 포인트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인지 낚시될 만한 곳은 모두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지난 2017.12.27. 출조했던 동일한 포인트이다. 그 곳에 낚시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때마침 자리를 정리하고 있어서 얼른 뛰어가서 밑밥통을 놓았다. 날씨는 좋았지만 바닥이 보일만큼 청물이었다. 해질 때까지 열심히 미끼를 끼워 던져봤지만 감성돔은 응답이 없었다. 이날은 결국 입질한번 받지 못하고 철수해야 했다. 한 가지 위안(?) 삼을 것은 내 주위에 있던 4명도 모두 낚시대를 세우지 못했다. "역시 청물엔 안 돼..." 라는 핑계로 낚시대를 접어야 했다.

 

다음에 영덕을 찾을 기회가 있다면, 3번 포인트를 한 번 더 찾아보고 싶다.

 

 

2018.01.18.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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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7일.

감성돔을 만나기 위해 영덕 축산항 갯바위로 향하던 날, 20번 지방도(영덕대게로)를 타고 북으로 이동하며 포인트 답사를 했다. 이 날은 기온도 낮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여기저기 둘러보기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영덕낚시] 영덕 축산항 인근 갯바위 감성돔 낚시 조행기

 

 

나중에 영덕을 찾게 되면 가볼만 한 곳으로 4군데를 방문했다. 집에서 위성지도와 로드뷰를 활용해 적절한 곳을 사전 탐색하고 탐색 대상 포인트를 선정 후 방문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멋진 포인트가 많았다. 당장 낚시대를 펴서 낚시를 하고 싶은 곳도 있었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고 파도가 높게 쳐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날은 좋은 장소를 찾았다는 것에 만족하고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영덕 강구에서부터 해안도로인 지방도20번을 타고 북으로 북으로 이동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영덕군 영덕읍 석리에 위치한 석리방파제 인근 갯바위였다.

 

 

<그림1. 석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

- 주소: 영덕군 영덕읍 석리 14-2 (주차(P) 위치 주소임)

- 진입방법 : P 글자 주위에 주차를 하고 빨간 점선을 따라 진입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두 손에 짐을 들고도 충분히 진입가능함. 다만 산책로 경사가 조금 있음

 

<사진1. 석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1>

- <그림1>의 빨간 점선을 따라가면 위와 같은 산책로를 만날 수 있음

- 산책로가 없는 곳도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두 손에 짐을 들고 이동하는데 무리가 없음

 

 

<사진2. 석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2>

- 해안초소로 보이는 곳 아래에 도착하면 이렇게 발판 좋은 곳이 꽤 넓게 마련되어 있음. 갯바위에서 수면까지 약 2~3m 높이이며, 이 날은 바람과 파도가 세서 간간이 물이 넘어오기에 낚시를 할 수 없었음

- 오른쪽에 보이는 삼각형 섬 같은 것이 축산항 죽도산

 

 

<사진3. 석리 방파제 인근 갯바위3>

- 초소 아래에서 오른쪽을 바라본 모습

- 전방에 수중여가 발달해 있어 밑걸림에 주의 필요

- 낚시대를 펴지 않았으므로 수심 체크는 하지 못함

 

 

<그림2.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

 

 

<사진4.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1 - 2번 포인트 입구>

- 2번 포인트 입구 앞에 주차장이 있어 편리함

- 진입방법 : 산책로 입구 계단 오른쪽의 검은색 파이프가 깔린 곳을 따라 <그림2>의 빨간 점선대로 이동 가능

- 경사가 조금 있고 살짝 살짝 뛰어 건너야 하는 곳이 몇 군데 있어 두 손에 낚시 짐들고 이동하기는 불편함

 

 

<사진5.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2 - 2번 포인트>

- 빨간 점선을 따라 이동하면 이런 곳이 몇 군데 있음. 이동하는 데는 조금 불편했지만 발판 좋은 곳이 꽤 있음

- 낚시대를 펴지 않았으므로 수심 체크는 하지 못함

 

 

<사진6.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3 - 3번 포인트>

- 3번 포인트 왼쪽(북쪽) 모습

- 사진 왼쪽 평평한 부분에 주차공간이 넓어 편리함. 캠낚도 충분히 가능함

- 앞으로 더 나가면 발판 좋은 곳이 더러 있음. 다만 갯바위와 수면의 높이 차이가 1m 남짓이라 파도가 있는 날을 낚시하기 불편할 것으로 생각됨

 

 

<사진7.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4 - 3번 포인트>

- 3번 포인트 오른쪽(남쪽) 모습

- 전방에 수중여밭이 발달해 있고, 약 20m 전방까지는 수심이 낮은 것으로 보임

 

 

<사진8. 축산항 죽도산 갯바위5 - 4번 포인트>

- 포인트 바로 옆에 주차공간이 있어서 짐 나르기 쉬움

- 두 손에 짐들고 포인트까지 진입이 가능할 정도임

- 낚시 중인 분 왼쪽에서 낚시가 가능해 보였지만, 간혹 파도가 넘고 있고, 발판에 간혹 김이 붙어 있었으며, 약 1m 전방에 간출여가 있어서 여기서도 낚시 포기

- 낚시대를 펴지 않았으므로 수심 체크는 하지 못함

 

 

이 날 날씨가 워낙 안 좋아서 위 4군데 포인트에서는 모두 낚시를 할 수 없었다. 날씨 좋은 날 영덕을 다시 찾을 기회가 있다면 위 4군데 중에서는 1번을 찾을 생각이다. 그리고 2번과 3번 사이를 탐색하지 못했지만, 충분이 좋은 포인트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2번과 3번 사이에 산책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갯바위로 진입하는 것도 수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2번과 3번 사이의 갯바위로 진입을 한다면, 2번보다는 3번에 주차를 하고 이동하는 편이 낫겠다. 이유는 2번에서 진입하는 산책로는 <사진4>에서 살짝 보이듯이 경사가 급한 반면, 3번에서 진입하는 산책로는 경사가 급하지 않았다.

 

 

2018.01.14.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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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 | 죽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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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일시 : 2017.12.27.() 14:30 ~ 19:00

출조장소 : 경북 영덕 축산항 인근 도보 갯바위(영덕군 영해면 사진리 63-1번지 앞)

진입방법 : 성인남자가 낚시가방 1개와 40리터 밑밥통을 두 손에 들고 진입 가능. 중간정도의 난이도

출조결과 : 볼락(우럭) 25cm 1

 

 

지난 2017년 12월 초, 제주도 벵에돔 낚시에 이어 이날은 감성돔을 보기 위해 영덕 축산항을 찾았다.

 

제주도 조행기 보기(섭지코지 기차바위 편)

제주도 조행기 보기(외돌개 우두암 편)

 

1주일 전부터 날씨를 점검하며 휴가를 올리고 날을 잡았는데, 출조일이 다가올수록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바람뿐 아니라 파도까지 높다는 예보가 있어 상식적으로는 출조를 미루고 집에서 TV나 보는게 고생도 안하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조일 아침에 눈을 뜨고 밥을 먹으면서도 고민했지만, 결국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짐을 챙겼다.

 

 

<그림1. 2017.12.27. 영덕 축산항 인근 날씨1>

 

 

<그림2. 2017.12.27. 영덕 축산항 인근 날씨2>

 

<그림1>과 <그림2>의 날씨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풍향 : 서 - 북서

2. 풍속 : 6~8m/s, (순간돌풍 12m/s)

3. 파도 : 150cm 내외

4. 물때 : 2물, (간조) 04:47, 16:10 (만조) 09:21, 22:51

5. 기온 : -1˚C 내외

 

바다낚시 떠나기 전 꼭 봐야하는 날씨정보 보기

 

 

풍속 6~8m/s는 낚시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순간돌풍(12m/s)은 무시할 수 없었다. 기온도 영하1도 내외여서 강한 바람에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 듯 했다. 더군다나 갯바위 낚시에서 파고가 150cm내외가 되면 높은 지형의 좋은 발판을 골라야 하기에 포인트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날 2~3시부터 6~7시까지 낚시를 할 계획이기에 간조시각이 16:10분인 점은 위안이 되었다. 일몰시각인 17:14분 즈음이 초들물이니 말이다.

 

 

<사진1. 출발 직전>

 

트렁크에 짐을 싣고 출발 직전에 낚시짐 사진을 찍었다. 40리터짜리 밑밥통 안에는 30리터짜리 밑밥통, 500ml 생수 2병, 그리고 작은 온수병 2개가 들어있다. 30리터짜리 밑밥통에는 릴, 포셉, 주걱통, 틀채 그물 등의 소품이 들어가 있다. 낚시대와 틀채, 그리고 밑밥주걱은 다이소에서 구입한 다용도 벨크로(찍찍이) 밴드(빨간색 원)로 묶어두었다. 그리고 살림망과 구명조끼가 보인다. 다이소의 다용도 밴드가 편할지, 낚시가방이 편할지는 조금 더 사용해 봐야 알 수 있겠다.

 

 

<사진2. 축산항에 도착했다.>

 

 

<사진3. 축산항 낚시방>

-상호 : 대성낚시

-전화번호 : 054-734-1980, 010-6435-2404

-주소 : 경북 영덕군 축산면 영덕대게로 2073

-특징 : 24시간 영업

 

 

드디어 축산항에 도착했다. 꽤 큰 항이라서 낚시방 몇 개는 있을 거라는 생각에 어디 낚시방을 갈지 탐색하지 않았다. <사진2>의 문(?)을 지나 1~200m 정도 직진하면 왼쪽에 에이스마트가 있고, 거기에 <사진3>과 같이 대성낚시가 있다. 들어가 보니 사모님이 계셨다. 상당히 친절하게 응대해주셨지만, 축산항까지 올라오는 길에 보니 바람도 생각보다 많이 불고 파도도 심해서 적당한 포인트를 알려주실 수 있나 여쭸는데, 그냥 원론적인 두루뭉술한 답변을 해주신다. 밑밥 배합도 조언을 구했지만, "이런 사람은 이렇게 하고 저런 사람은 저렇게 한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들었다. 대성낚시의 한 가지 장점은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새벽에 도착했을 때 핸드폰으로 전화주면 바로 가게를 열 테니 부담가지지 말고 연락 달라고 하셨다.

 

여기서는 밑밥으로 크릴2, 집어제 1, 압맥 2를 배합했고, 미끼는 크릴일부와 경단을 구입해서 총 21,000원이 들었다. 역산해보니 크릴이 5,000원, 집어제 4,000원, 압맥 2,000원, 경단 5,000원이었다. 나중에 낚시를 하면서 축산쪽에 자주 출조하시는 분께 강구항 인근의 "영덕21세기바다낚시"와 "신신낚시"에 크릴이 3,000원이라고 들었다. 포항에서 축산으로 이동한다면 강구에서 밑밥을 준비하는게 출조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겠다.

 

 

<그림3. 축산항 갯바위1 - 출처 : 다음 지도>

 

 

<그림4. 축산항 갯바위2 - 출처 : 다음 지도>

-빨간 점 : 처음 도착한 포인트

-파란 점 : 나중에 옮긴 포인트

 

 

<그림5. 축산항 갯바위3 - 출처 : 다음 로드뷰>

-주차공간이 있어서 주차하고 짐을 챙기기 편하다.

 

 

<사진4. 축산항 갯바위 진입로1>

-진입로에서 왼쪽을 바라본 모습

-빨간색 원이 내가 낚시한 두 번째 포인트이다.

 

 

<사진5. 축산항 갯바위 진입로2>

-진입로에서 오른쪽을 바라본 모습

-빨간색 원에 서 있는 사람 오른쪽이 첫 번째 포인트이다.

 

 

<사진6. 축산항 갯바위 진입로3>

-포인트로 내려가는 진입로

-경사가 가파르고 나무계단이 많이 허술해서 위험했다.

 

 

오늘 출조한 곳은 축산항 인근 도보 갯바위(영덕군 영해면 사진리 63-1번지 앞)이다. <그림3>에서 보이듯이 축산항을 지나 조금 북쪽으로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발판도 낚시하기 적당하고 수심도 깊은 편이었다. <그림5>와 같이 주차공간이 있어서 짐 정리에도 편하다. 나도 이곳에 주차하고 짐을 챙겼다. 파도가 높아 많은 포말이 생기고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보기엔 좋은 낚시 여건으로 보였지만 아래로 내려가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람보다는 파도가 높아서 낚시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첫 번째 잡은 포인트는 <사진5>의 빨간색 원에 있는 사람 오른편이었고, 나중에 옮긴 포인트는 <사진4>의 빨간색 원이다. 자리는 두 번째 자리가 편했다. 포인트로 내려가기 위해 <사진6>의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경사가 생각보가 심하고, 나무계단 발판이 많이 부서져 있어서 불안불안했다. 나무발판 끝을 밟으면 움직이는 발판도 있으니 내려가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7. 축산항 갯바위 첫 번째 포인트 전방 오른쪽>

 

 

<사진8. 축산항 갯바위 첫 번째 포인트 전방 왼쪽>

 

 

<사진9. 축산항 갯바위 첫 번째 포인트 발 앞>

-낚시 후 빝밥통 청소 편의를 위해 봉지를 씌워서 사용하고 있다.

 

 

첫 번째 포인트에 섰다. 전방 오른쪽으로는 <사진7>과 같이 다른 갯바위와 여밭으로 이뤄져 있어 채비를 던질 수가 없었다. 여밭의 수심은 3~4m 이지만 파도가 심해서 정확한 수심을 측정하지는 못했다. 수심을 3m 보다 조금만 내리면 파도 여부에 따라 밑걸림이 생겼다. 전방 오른쪽을 바라보면 <사진8>과 같이 나름 좋은 곳이 나온다. 딱 거품띠 부분에 채스팅을 하고 싶었지만 심한 바람과 파도 때문에 왼쪽에 계신분과 채비가 엉킬 수 있어 제대로 캐스팅 할 수 없었다. 거품띠 오른쪽 끝부분에 조심스레 캐스팅하고 낚시를 시작했지만 그곳에도 여가 있어서 밑걸림이 몇 번 생겼다. 발앞에 수심도 깊고 꽤 괜찮은 홈통이 있었지만, 강한 파도가 오면 모든 것을 밀고 가버리기에 낚시하기 불가능했다. 즉, 첫 번째 포인트는 낚시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낚시 후 밑밥통 청소의 편의성을 위해 봉지를 씌워서 사용하고 있는데 불편함 점이 있어서 앞으로는 봉지를 씌우지 않을까 한다. 첫 번째 불편함은 밑밥을 뭉치기가 힘들다. 주걱에 밑밥을 담아 밑밥통 벽에 문질러 뭉쳐야 하는데 봉지가 움직이다 보니 잘 뭉쳐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밑밥의 원투성이 낮아진다. 두 번째 불편함은 바람이 불면 봉지가 통제불능이 된다. 이건 정말 힘들다. 세 번째 불편함은 봉지를 씌워도 밑밥통은 집에 와서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에 밑밥 냄새 나는 게 신경 쓰이면 사용한 밑밥통을 봉지에 넣은 후 묶어서 트렁크에 넣어야 하겠다.

 

 

<사진10. 축산항 갯바위 첫 번째 포인트에서의 채비>

 

 

나의 채비

▶로드 : 머모피 캡틴 1-530

▶릴 : 바낙스 루니아 2500

▶원줄 : 2호

▶목줄 : TORAY 은린 일본선 1.5호, 3미터 → TORAY L-SE 0.8호, 3미터

▶찌 : zzis V6 전자찌 0.5호 구멍찌 → ARRK Cronix 전자찌 0.8호

▶바늘 : 감성돔 바늘 3호(핑크색)

▶기타 : 원줄 - 면사매듭 - 반원구슬 - 찌 - 쿠션고무 - 수중찌 - 찌멈춤봉(찌 손실 방지) - 도래 - B봉돌 - (G2→B)봉돌 - 바늘

 

 

일몰 후까지 낚시를 할 생각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자찌를 사용했다. 전자찌는 0.5호와 0.8호 밖에 없어서 우선 0.5호를 꺼내 들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파도가 쎄기 때문에 채비를 신속히 내려야 했고, 목줄과 바늘이 뜨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거운 채비를 썼어야 했다.

 

첫 번째 포인트에서 제대로 캐스팅도 잘 하지 못하고 있으니 옆에 계시던 분이 안쓰러웠는지, 다른 포인트를 알려주셨다. 바로 <사진4>에서 빨간색 원으로 표시된 자리이다. 저곳은 2명이 낚시를 하고 있어서 더 들어설 자리가 없었는데, 마침 자리가 비자 내게 알려주셨다. 이곳에서는 재대로 된 캐스팅조차 힘들 것 같아 알려주신 분의 조언을 듣고 자리를 옮겼다.

 

 

<사진11. 축산항 갯바위 두 번째 포인트 앞>

-빨간선 : 여

-빨간x : 캐스팅 지점(약 20m 지점)

 

 

<사진12. 축산항 갯바위 두 번째 포인트에서의 채비>

 

이곳의 상황에 훨씬 좋아보였다. 바람과 파도는 여전했지만 발 앞 여를 넘겨 캐스팅하면 수심이 7~8m이상이나 나왔다. X 지점에 캐스팅한 뒤 파도에 쓸려오는 채비가 발 앞 여에 걸리지 않게만 관리하면 충분히 입질을 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포인트를 옮기기 전에 채비를 <사진12>와 같이 조금 무겁게 바꿨다. 전자찌는 0.5호에서 0.8호로, 수중찌는 순강수중으로, 목줄 봉돌도 B+2G에서 B+B로 늘려보았다. 더 큰 변화는 목줄을 1.5호에서 0.8호로 바꿨다. 목줄의 변화는 내가 원한게 아니라 1.5호 목줄을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대물 감성돔을 걸어서 0.8호 목줄이 터지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 포인트도 좋고, 시간도 지나 해가 스믈스믈 넘어가고 있어 상황은 매우 좋아보였다. 하지만, 감성돔은 내 마음 같지 않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단연 파도였다. 전방 20m 정도 캐스팅을 해도 파도가 내 채비를 나를 향해 밀고 있어 발 앞 여에 몇 차례 밑걸림이 발생했다. 또한, 1m가 훨씬 넘을만한 파도가 내 채비를 들어다 놨다 하고 있으니 수심을 깊게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바람도 내 편이 아니었다. 내 채비와 밑밥이 변화구처럼 휘어서 날아가기 일쑤였다. 그리고 날이 추워서 손가락이 얼어서 인지 이날따라 매듭과 바늘이 잘 안 묶어져서 고생했다.

 

하지만 이날 크릴 미끼과 경단 미끼는 물에 들어가는 족족 사라졌다. 채비가 어느 정도 가라앉아야 사라지는 걸로 보였다. 경단까지 먹어치우는 걸 보니 감성돔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입질다운 입질은 없이 파도에 밑걸림이 발생할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해는 이미 떨어져서 어두워졌고, 여전히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힘든 시간을 보내며 "이제 그만 철수할까"를 고민하던 6시 40분경, 찌가 예전과는 다른 패턴으로 움직였다. 밑걸림이 생길 상황도 아니고, 파도가 잠시 잠잠하던 타이밍에 찌가 스믈스믈 내려가고 있었다. 풀어져 있던 원줄을 거둬들이면서 찌가 다시 떠오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

 

마치 밑걸림처럼 묵직한게 느껴졌지만 낚시줄을 통해 전달되는 탈탈거리는 느낌은 "뭔가달려있다"라는 확신을 주었다. 강하지는 않지만 저항하는게 느껴졌다. 끌려오는 도중 몇 번은 처박기도 했다.

 

 

<사진13. 축산항 갯바위 잡은 유일한 조과1>

 

 

천지가 어두워 무엇이 물었는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발 은빛 감성돔"을 외쳤지만, 들어뽕으로 나에게 다가온 녀석은 <사진13>의 25cm 볼락이었다. 꽤 큰 녀석이기에 살림망에 보관하고 서둘러 미끼를 끼워 캐스팅했다. 30분 정도 열심히 캐스팅하고 밑밥을 뿌려보았지만 더 이상의 응답은 없었다. 밑밥도 거의 다 썼고 점점 더 추워지고 있어 짐 정리를 시작했다. 유일한 조과인 볼락은 현장에서 장만해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사진14. 축산항 갯바위 잡은 유일한 조과2>

 

서둘러 짐을 챙겨서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였다. 정리할 짐들을 정리하고, 나에게 입질을 선사해 준 고마운 볼락을 한 접시 회로 변신시켜 거실에 앉았다. 한 명이 먹기엔 다소 아쉬운 양이고, 두 명이 먹기엔 당연히 부족한 양이다. 다행히(?) 송송이(아내)가 잠들어 깨워보았지만 일어나지 않겠다고 한다. 정말 찰지고, 고소하고, 심지어 달콤했다. 오랜 시간 안 좋은 날씨 속에서 건져 올린 유일한 조과라서 더 그럴 수도 있겠다.

 

 

지난번에 튜닝한 포셉은 이 날 사용하지 못했다. 볼락을 잡은 후 바늘을 빼기 위해 포셉을 잡으러 가는 중에 볼락이 스스로 바늘 위 목줄을 잘라주었기 때문에 그대로 살림방으로 넣어주었기 때문이다.

 

포셉 튜닝(목줄 손상 방지) 보러가기

 

언제쯤 튜닝한 포셉의 성능을 정신없이 시험해볼 수 있을까?

 

 

2018.01.04. 코리.

 

 

 

 

 

 

 

출조일시 : 2017.12.08.() 07:00 ~ 14:30

출조장소 : 제주 서귀포시 외돌개 우두암(기차바위 방향)

진입방법 : 성인남자가 낚시가방 1개와 40리터 밑밥통을 두 손에 들고 진입하기 매우 어려움. 돌산 등반 수준임

출조결과 : 긴꼬리벵에돔 20cm ~ 27cm 20여수

 

 

외돌개 우두암 조행기 1편 보기

 

 

기차바위 방향으로 몇 번의 캐스팅 후에 원줄을 시원하게 치고나가는 입질을 받았다. 흥분된 마음을 다독이고 차분히 베일을 닫고 챔질! 하지만 바늘 위 목줄이 잘린 채로 채비가 돌아왔다. 이후 한 번 더 동일한 입질과 목줄 끊김이 있었다. 벵에돔이 목줄을 잘라먹을 리는 없을 거 같고, 복어가 원줄을 시원하게 치고 나가지는 않을 거 같고.... 누굴까? 혹시.... 돌돔(줄돔)???!!!

 

 

<그림1. 외돌개 우두암 위성지도 - 출처 : 네이버 위성지도>

- 노란 점선 : 우두암 진입로

- 빨간 별 : 내 포인트(자리)

- 빨간 X : 내가 채비 던진 곳

- 노란 동그라미 : 현지인 포인트(자리), 이곳은 나중에 현지인의 지인이 와서 2명이서 낚시를 했다

- 노란 X : 현지인이 채비 던진 곳

- 노란 세모 : 다른 사람들이 낚시 하던 곳. 날 도와준 현지인이 나중에 바람이 강해지자 이동한 곳

 

 

수많은 생각을 하다가 캐스팅 포인트를 발 앞인 <그림1>X3으로 바꿔보았다. 발 앞에 밑밥을 꾸준히 넣고 있었기에 벵에돔이 있다면 충분히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바늘을 새로 묶기 전에 발 앞에 밑밥을 넣고, 바늘을 묶은 후 조금 멀리 캐스팅해서 조금 가라앉힌 다음 발 앞으로 끌고 와 천천히 채비를 내렸다. 그 후에 밑밥을 또 한 주걱 뿌렸다.

 

잠시 후, 이번에도 원줄을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입질을 받았다. 베일을 닫고 챔질하자 1호대가 수면으로 고개를 한껏 숙이고 있었다. 잘하면 뜰채를 써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서 얼굴을 보고 싶어 열심히 릴링을 하는데 갑자기 대가 하늘로 서버렸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채비를 회수해보니 또 바늘 위 목줄이 끊겨 있었다. 누굴까...

 

같은 방식으로 동일한 포인트에 채비를 내려 보았다. 조금 전 보다는 크기가 작은 거 같았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아까보다 더 빨리 릴링했다. 얼굴을 보고 싶었다. 찌가 보이고 물고기가 수면에 형태를 들어냈다. 이럴 수가... 복어다. 500ml 생수병보다 큰 복어가 얼굴을 내밀었다. "아놔..." 하는 시점에 다시 바늘 위 목줄을 끊어먹고 물속으로 사라졌다.

 

낚시를 시작한지 30여분 만에 낚시 바늘 4개를 해먹었다. 복어의 입질도 원줄을 치고 나간다는 걸 알게된 후 발앞 포인트는 포기하고 처음 캐스팅한 곳으로 다시 채비를 보냈다.

 

<그림1>X1로 채비를 보내고 발 앞과 찌 주변에 밑밥을 넣어주고 기다렸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채비가 10m 정도 가라앉았을까? 원줄이 시원하게 풀려나가는 입질을 받아 베일을 닫고 챔질! 이 때 즈음부터 20 ~ 25cm 정도 되는 긴꼬리벵에돔이 잡히기 시작했다. 잡고 방생하기를 조금 반복하다가 보니 일정한 패턴이 보였다. <그림5>X1에 캐스팅을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 채비가 X2 인근에 다다르면 원줄을 풀어헤치는 입질이 오는 패턴이었다.

 

 

그 패턴에 따라 긴꼬리벵에돔을 잡다가 시간이 갈수록 사이즈가 조금 커져서 25cm는 넘는 게 잡혔다. 이제부터는 조금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두레박을 물칸으로 쓸 생각으로 두레박을 바다로 던졌다. 두레박에 물이 잘 들어가지 않았는데 두레박을 오래 조래 흔들었더니 물이 가득 차버렸는지 두레박이 잠기고 있었다. 이제 두레박을 건지려고 들었는데..... 또 다른 어려움이 나에게 다가왔다.

 

두레박을 살림통으로도 쓰기위해 큰 것을 샀다. 아마 26cm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아래 <사진 전날의 섭지코지 기차바위 조행기를 보면 두레박이 30리터 밑밥통보다 조금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1. 섭지코지 기차바위에서 동쪽 간출여 방면 경치>

-섭지코지 기차바위 조행기 1/2 보기

 

 

갯바위에서 큰 두레박에 물이 가득 차올랐으니 당연히 올리기가 만만치 않은데, 내 두레박이 떨어진 곳 앞에 턱이 있었다. 두레박을 끌어올릴 수 없었다. 억지로 올리다보니 두레박줄이 쓸리는 느낌을 받았다. 두레박을 올리는 위치도 옮겨보고 방법도 바꿔보고 머리를 굴려봤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조금 전에 잡은 25cm 넘는 긴꼬리벵에돔은 갯바위에서 팔딱이자 마음이 급해졌다. 강제집행 하기로 마음먹고, 두레박줄이 버텨주길 바라면서, 당겨 올리기 시작했다. 턱에 걸렸는지 잘 올라오지 않자 더욱 힘을 써서 당기는 순간...

 

!!!!

 

엄청 큰 소음이 들렸다. 그리고 손에 잡고 있던 줄에 무게가 사라졌다.

 

 

<사진2. 외돌개 우두암에서 두레박을 잃고 말았다>

 

이럴 수가... 두레박을 잃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잠시 망연자실하며 떠내려가는 두레박을 바라보고 있었다.

 

갯바위에서 펄떡이는 긴꼬리벵에돔이 내 정신을 잡아주었다. 힘들어 보여 물티슈를 살짝 덮어주고 (이때는 풀어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옆에 있던 현지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두레박을 잠시 빌려 물을 뜬 후, 밑밥통의 밑밥을 한 쪽으로 몰아 만들어진 공간에 비닐봉지를 놓고 그 속에 바닷물을 부었다. 그리고 그 속에 긴꼬리벵에돔을 넣어줬다. 참 어려운 낚시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질은 계속 오고 있었다. 그 것도 계속 원줄을 시원하게 가져가는 긴꼬리벵에돔이다. 또한, 입질의 수심은 계속 깊었다. 최소 5m 깊게는 10m 까지도 채비가 내려가야 입질을 하고 있었다. 한 가지 더 재미있는 것은 채비를 던진 후 밑밥을 던지지 않으면 입질이 없었다. 밑밥을 던졌을 때만 입질을 받은 것이다. 밑밥 동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집으로 데리고 갈만한 25cm 넘는 긴꼬리벵에돔이 조금 쌓이고 입질이 뜸해지자 오전에 큰 복어를 잡았던 발앞 포인트에 다시 한 번 채비를 넣어보았다. 조수고무가 눈에서 사라지고 채비가 더 깊숙이 들어가자 깜짝 놀랄만한 입질을 받았다. 얼른 베일을 닫고 챔질 후 목줄이 끊기기 전에 서둘러 채비를 회수했다. 올리는 중에도 계속 처박으면서 힘을 쓰고 다 올라와서는 옆으로 째는 모습도 보이며 피아노줄 소리까지 내면서 들어뽕으로 잡아 올릴 수 있었다.

 

오늘의 장원인 30cm에 조금 미치지 못할 긴꼬리벵에돔이 올라왔다.

 

1호 대로는 30cm는 넘어야 시원한 손맛을 볼 수 있을 거 같았다. 주로 출조하는 포항과 경주에서는 매우 어려운 이야기이겠지만 말이다...

 

만조시각인 오후 130분을 넘어서자 입질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심지어 15cm 될까 말까한 긴꼬리벵에돔이 잡히기도 했다. 낚시대를 잠시 기대두고 잠깐의 휴식을 가졌다. 일몰까지 낚시를 하고 싶었지만, 오늘 다양한 이벤트로 인해 힘이 빠져서인지 "열정"이 많이 식었다.

 

입질도 없고, 힘도 들고, 춥고, 배도 고프고...

 

결국 2시쯤에 철수를 결정하고 서둘러 비행기표를 예매한 뒤 정리에 들어갔다. 물고기를 장만하고 짐 정리 후 서둘러 철수길에 올랐다 들어온 길을 따라 나갈 생각을 하니 벌써 힘이 들었다.

 

조심히 나온다고 했지만, 나와 보니 손바닥에 상처가 3군데 나 있었다. 피도 조금 나고 쓰렸다. 갯바위에서는 장갑이 중요한데, 전날 쓴 장갑을 젖은 채로 그냥 낚시가방에 던져놨더니 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갯바위를 잡고 나오면서 이 정도인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며 서둘러 차로 이동했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이동(셔틀버스)한 후 면세점에 들러 송송이(아내) 선물을 하나 사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피곤한 몸을 뒤로 하고 잡아온 고기를 싱그대에 쏟아내자 송송이가 "우와~~~!!" 하며 즐거워했다. 지금까지 낚시가면 주로 꽝을 치고 고기를 잡아와봤자 한 두 마리였는데, 크기도 크고 10마리 남짓 잡아오니 신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사진3. 외돌개 우두암에서의 조과1>

 

<사진4. 외돌개 우두암에서의 조과2>

 

 

나 또한 낚시를 다녀와서 그 날 잡은 물고기로 배부르게 먹은 것은 처음인 것 같았다. 회도 맛있었고, 구이도 맛있었다. 즐거운 식사를 하면서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다.

 

언제쯤 또다시 제주도에서 낚시대를 펼 수 있을까?

 

2017.12.22. 코리.

 

 

 

 

 

 

출조일시 : 2017.12.08.() 07:00 ~ 14:30

출조장소 : 제주 서귀포시 외돌개 우두암(기차바위 방향)

진입방법 : 성인남자가 낚시가방 1개와 40리터 밑밥통을 두 손에 들고 진입하기 매우 어려움. 돌산 등반 수준임

출조결과 : 긴꼬리벵에돔 20cm ~ 27cm 20여수

 

하루 전에 섭지코지 가치바위에 이어 이 날은 외돌개 우두암을 찾았다.

 

섭지코지 기차바위 조행기 1/2 보기

섭지코지 기차바위 조행기 2/2 보기

 

날씨가 매우 좋지 않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나의 판단을 믿고 출조를 결정하였다. 또 언제 외돌개에서 낚시대를 드리울 수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바다날씨를 확인해보니

 

1. 풍향 : 북북서 북서

2. 풍속 : 8.5m/s ~ 11m/s (돌풍 최대 13m/s)

3. 파도 : 최대 2.4m vs 0~49cm

4. 물때 : 13, (간조) 06:52, 20:06 (만조) 00:28, 13:33

5. 기온 : 영상 5˚C 내외

6. 날씨 : 구름 있고, 예상 강수량 06시 기준 1mm

 

 

바다낚시 떠나기 전 꼭 봐야하는 날씨정보 보기

 

 

<그림1. 바람>

-바람이 10m/s 이상이면 낚시하기 쉽지 않은데, 북풍()이다. 파도(swell,너울) 또한 최대 2.4m로 예상되지만 이 역시 방향이 북에서 남쪽()으로 되어 있다.

-절벽에 기대서 남쪽을 보고 낚시하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 강수량이 최대 1mm 있는데, 낚시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2. 파도>

-<그림1>에서 외돌개 파도가 최대 2.4이지만, 여기서는 검정색(0~49cm)이다.

-화살표가 파도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 북에서 남으로() 예보되고 있다. 제주도 북쪽은 파도가 무시무시하겠지만 남쪽은 괜찮으리라 판단된다.

 

 

<그림3. 물때>

-이날 일출부터 일몰까지 낚시를 할 계획이었다. 7시 즈음이면 여명도 밝고 물때도 딱 초들물이라 낚시하기 좋을 상황이라 판단된다.

 

 

이날은 어마 무시한 북풍과 높은 파도가 예보되어 있어 예보 상으로는 낚시가 불가능해 보였다. 북풍이라서 남쪽으로 목적지를 잡았다. 남쪽 중에서도 뒤에 절벽과 같이 강한 북풍을 막아 줄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외돌개 우두암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림1>에서 너울이 최대 2.4m로 높게 예보되어 있었지만 너울의 방향()이 북에서 남으로 되어있어 남쪽 해안에 붙어 절벽을 등지고 하면 너울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 가지 희망을 가졌던 것은 <그림2>에서 외돌개 인근의 파도가 검정색(0~49cm)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날씨 요소를 감안해서 출조지를 외돌개 우두암로 결정했다. 우두암을 오르는 길이 힘들다는 것을 보았지만 "힘들어봤자 얼마나 힘들겠냐"라고 호기롭게 출발했다가...... 식겁했다.

 

 

외돌개는 서귀포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주도청 인근의 숙소에서 렌트카로 약 1시간 소요되는 거리였다.

 

 

제주렌트카 이용 후기

 

 

이 날은 하루 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인근의 낚시방을 사전에 검색한 후 출발했다. 열심히 달려 중문 인근에 도착하자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그림1>에서 비 예보가 있었던 것이 기억났다. 쉽지 않은 낚시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낚시방 도착 예정이 아침 6시라서 "문을 안 열었으면 어떻게 하지" 라고 걱정했지만 다행히 불이 켜져 있었다.

 

 

<사진1. 외돌개 가는길 낚시방>

상호 : 오현낚시

전화번호 : 064-739-1222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어도로 911(법환동 1268)

 

 

사장님은 막 출타를 하시고 사모님이 맞아주셨다. 문여는 시간을 여쭤보니 새벽 5시라고 하셨다. 이날은 마지막 비행기(9시 경)를 타고 제주도를 떠날 예정이어서 일출부터 일몰까지 낚시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30리터 밑밥통이 아닌 40리터 밑밥통을 꺼내 들었다. 크릴 2봉지, 빵가루 4봉지, 집어제 2봉지를 밑밥으로 준비했다. 미끼는 어제 섭지코지 기차바위에서 쓰고 남은 백크릴을 사용할 예정이라 따로 구입하지 않았다. 밑밥준비에 약 2만원 들었다.

 

낚시방 인근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 , 껌을 사서 서둘러 출발했다.

 

 

 

<그림4. 외돌개 우두암 위성지도 - 출처 : 네이버 위성지도>

 

외돌개에 도착하면 <그림4>와 같이 번과 번의 주차장이 2개 있다. 번은 매점 주차장인지 요금을 부과한다는 안내 표지판이 있고, 번이 공용주차장으로 보여 번에 주차했다. 번이 화장실이라 편리하다. 주차하고 시계를 보니 06:30분이었다. (화장실) 앞에 주차를 한 후, 방한용 비옷과 구명조끼를 입고 낚시가방과 40리터짜리 낚시가방을 들고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깜깜한 밤이었지만 관광지라 그런지 중간 중간에 가로등이 있어 짐 챙기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노란색 이동선으로 접어들자 가로등이 없어 해드랜턴을 켜야 했다. <그림4>의 중간에 빨간색 점에 다다르면 아래 <사진2>와 같이 안내판을 만날 수 있다. 주차한 곳부터 이곳까지 약 200m가 되다보니 슬슬 힘들기 시작했다.

 

<사진2. 외돌개 안내판>

 

더군다나 오늘의 목적지를 "외돌개"로 생각하고 있다 보니 <사진2>의 안내판에 도착해서 외돌개 방향인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실수를 범했다. 외돌개 방향으로 약 100m 이상 이동하고 나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껴 다시 위 안내판으로 돌아온 후 우두암의 위치를 파악하고 다시 걸었다. 우두암 앞에 다다르자 숨이 차오르고 있었다. 그럴 만도 한 게 낚시가방과 밑밥통을 들고 약 600m를 걸었으니 말이다.

 

숨도 차고 힘든데 한 가지 더 어려운 점이 생겼다. 진입로를 찾을 수가 없었다.

 

아직 어두워 해드랜턴이나 핸드폰 손전등으로는 진입로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짐을 두고 어디로 내려가야 하는지 동너분덕 방향으로 이동하며 5분 정도 헤매고 있을 때, 맞은편에서 낚시꾼이 다가오더니 나를 지나쳐 갔다.

 

"이 사람을 잡아야 된다!"

 

라는 생각이 들어 쫄래쫄래 따라갔다. 그 분도 어두운 밤에 누군가 따라오고 있으니 뒤를 돌아보며 신경 쓰는 눈치였다. 초행길이라 우두암 진입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양해 말씀을 드리고 따라가도 되겠냐고 여쭈자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나중에 날이 밝은 후 보니 30대 전후로 보이는 젊은 제주 현지 사람이었다.

 

 

<사진3. 외돌개 우두암 진입 입구1>

 

 

<사진4. 외돌개 우두암 진입 입구2>

 

 

낚시를 마치고 철수할 때 우두암 진입로를 찍어뒀다. 우두암이 보이는 정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샛길이 나있다. 현지인의 안내로 샛길을 찾았을 때, 정말 기뻤다. 아직 해가 뜨지도 않았고, 내가 원하던 시간에 원하던 장소에 와 있으니 이제 낚시를 시작할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본격적인 시련은 여기서 부터였다.

 

 

<사진5. 외돌개 우두암와 기차바위>

 

샛길로 집어 들면 이렇게 멋있는 우두암과 기차바위를 볼 수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은 왼쪽 기차바위를 바라보며 낚시할 수 있는 우두암 왼쪽 넘어에 있다. 사진으로는 요래 조래 잘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거의 등반 수준이다. <사진5> 오른쪽 아래 잘록한 부분까지 내리막이고 다시 오르막이다. 내리막과 오르막의 주관적 느낌은 45˚ 이상이었다. 낚시가방과 40리터 밑밥통을 들고 진입하는 것이 무리겠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쳤다.

 

그러고 나서 앞서가는 현지인을 바라보니 "낚시대 1, 뜰채 1, 30리터 밑밥통, 살림망"만 들고 편안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중에 짐을 가볍게 와야 한다고 일러줬다. "30분전에 전화해서 좀 알려주셨으면 좋았을 것을요....."

 

 

<사진6. 외돌개 우두암 진입로>

 

 

우두암 초입에 서서 우두암을 바라보면 어느 길로 가야할지 막막한데, 다행이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이동 할 수 있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사진6>의 왼쪽 넘어 이지만, 현지인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편하다고 앞서 나갔다. <사진6>의 잘록한 부분까지 내려가자 "이 짐들을 다 들고 갈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현지인의 도움을 간간히 받아가며 노란 점선을 따라 차근차근 진행했다. 노란점선이 끝나는 부분에 접어들어 우두암을 돌아 나가게 되면 발판이 넓지는 않지만 한 명이 낚시하기 좋은 곳이 다수 있다. , 남서쪽에 있는 범섬을 바라보면서 낚시 할 수 있는 공간이 더러 있었다. 포인트 진입에 힘들고 지쳐 그 곳에서 낚시를 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오늘 바람이 북서풍이라 강풍 때문에 낚시가 되지 않을거 같아 포기하고 애초 목적지로 계속 나아갔다.

 

발판 편한 곳을 지나면 다시 등반이 시작된다. 밑밥통이 무거워 낚시가방만 들고 길을 경로를 확인 한 뒤 빈손으로 다시 돌아와 밑밥통을 들고 다시 갔는데, 현지인이 사라지고 없다!! 내가 너무 뒤처지자 앞서 간 것으로 보였다. 짐을 두고 앞으로 조금 더 가자 현지인은 벌써 자기 낚시 자리에 도착해서 채비를 하고 있었다. 다행이 내가 가고 싶어 했던 곳은 아니었다. 가는 길을 조금 더 물어보고 짐을 챙겨서 내가 원하는 포인트인 <그림5>의 빨간색 별자리에 도착했다.

 

 

<그림5. 외돌개 우두암 위성지도 - 출처 : 네이버 위성지도>

- 노란 점선 : 우두암 진입로

- 빨간 별 : 내 포인트(자리)

- 빨간 X : 내가 채비 던진 곳

- 노란 동그라미 : 현지인 포인트(자리), 이곳은 나중에 현지인의 지인이 와서 2명이서 낚시를 했다

- 노란 X : 현지인이 채비 던진 곳

- 노란 세모 : 다른 사람들이 낚시 하던 곳. 날 도와준 현지인이 나중에 바람이 강해지자 이동한 곳

 

 

너무 힘들어서 사진 찍을 정신이 없었지만, 발판은 좋았다. 두 명에겐 무리였고, 한명은 충분히 낚시 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앉아서 낚시를 할 수 있는 포인트였다. 다리에 힘이 많이 빠진 상태고 바람도 불고 있어 앉아서 낚시하기로 마음먹고 서둘러 채비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뜰채도 폈다. 전날 사용한 낚시 장갑을 젖은 채로 그냥 낚시가방 안에 뒀더니 마르지 않아 낄 수가 없었다. 손도 시려오기 시작했다.

 

 

나의 채비

 

로드 : 머모피 캡틴 1-530

: 바낙스 루니아 2500

원줄 : 2

목줄 : TORAY L-SE 0.8, 3미터

: ARRK ZR-023, 0호 구멍찌

바늘 : 가마가츠 경기구태 벵에돔 6(핑크)

기타 : 원줄 - - 조수고무 - G3봉돌 - 직결 - G7 봉돌 - 바늘

 

 

이 곳 수심이 매우 깊다는 현지인의 조언과 발 앞에 밑밥을 몇 주걱 넣어보니 잡어들도 수심 2~3미터 권에서 밑밥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채비를 무겁게 해보았다. 이는 전날 섭지코지 기차바위에서 했던 채비와 동일하다.

 

 

<사진7. 외돌개 우두암에서의 감격적인 첫 캐스팅>

 

07:28:34... 드디어 감격적인 첫 캐스팅을 할 수 있었다. 첫 캐스팅부터 뜰채를 쓰게 해주소서... 라는 염원을 담아 기차바위를 향해 캐스팅했다. <그림5>X1 지점으로 캐스팅을 시작했다. 간조가 06:52분이었으니 초들물이었고 채비는 오른쪽에 왼쪽으로 흘렀다.

 

몇 번의 캐스팅 후에 원줄을 시원하게 치고나가는 입질을 받았다. 흥분된 마음을 다독이고 차분히 베일을 닫고 챔질! 하지만 바늘 위 목줄이 잘린 채로 채비가 돌아왔다. 이후 한 번 더 동일한 입질과 목줄 끊김이 있었다. 벵에돔이 목줄을 잘라먹을 리는 없을 거 같고, 복어가 원줄을 시원하게 치고 나가지는 않을 거 같고.... 누굴까? 혹시.... 돌돔(줄돔)???!!!

 

 

제주도 외돌개 우두암에서의 조행기는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다음 이야기 보기

 

2017.12.21. 코리.

 

 

 

 

 

 

 

 

 

출조일시 : 2017.12.07. 10:00 ~ 14:30

출조장소 : 제주 섭지코지 기차바위

진입방법 : 걸어서 진입가능. 낚시가방과 밑밥통 들고 걸어서 진입가능. 여성도 혼자서 진입할 수 있음.

출조결과 : 긴꼬리벵에돔 20cm ~ 27cm 20여수

 

 

 

 

섭지코지 기차바위 낚시 조행기 첫편 보기

 

 

 

나의 채비

▶로드 : 머모피 캡틴 1-530

▶릴 : 바낙스 루니아 2500

▶원줄 : 2호

▶목줄 : TORAY L-SE 0.8호, 3미터

▶찌 : ARRK ZR-023, 0호 구멍찌

▶바늘 : 가마가츠 구태구레 4호 → 가마가츠 경기구태 벵에돔 6호(핑크)

▶기타: 원줄 - 찌 - 조수고무 中 - G3봉돌 - 직결 - G7 봉돌 - 바늘

 

 

작은 0찌로 시작했다. 벵에돔이 부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해서 채비를 내려보고자 봉돌을 무겁게 달아보았다.

전방 간출여로 20m 정도 캐스팅하자 찌로는 입질을 파악 할 수 없었다. 베일을 열고 원줄이 풀려나가는 것을 보며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데, 첫 캐스팅부터 원줄이 슬쩍 풀려나가는 것을 느꼈다. 첫 수는 씨알좋은(?) 자리돔.

 

그 뒤로 두어번의 캐스팅을 더 한 뒤 기다리고 있는데, 고등어 찌낚시에서나 경험해 본 속 시원한 입질을 받았다. 스풀의 원줄이 사정없이 풀려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흥분한 마음을 다잡고 차분히 베일을 닫고 대를 세워 챔질!

 

1호 대로 충분히 제압 가능한 25cm에 조금 못미치는 긴꼬리벵에돔을 걸어 들어뽕!

 

평소 자주 출조하는 포항과 경주 인근 방파제에서의 벵에돔 낚시는 원줄을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은 물론이고 벵에돔 자체를 잘 잡지 못했기에 방금의 입질은 나에게 신세계였다. 내가 제주도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해주는 순간이었다. 뜰채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30cm 이상을 기대했기에 25cm에 미달하는 벵에돔은 풀어주는 내 모습이 낯설었다. 포항에서 긴꼬리벵에돔 25cm면 대물인데!

 

그렇게 10시부터 11시까지 한 시간 정도 20cm~ 25cm 정도의 긴꼬리벵에돔 대여섯마리를 낚았다. 이제 슬슬 물이 차올라 자리를 높은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새로운 자리에서는 조과를 남기기 위해 20cm 이상은 일단 물칸(두레박)에 담아두기로 했다.

 

포항에서 내가 방문한 낚시방에서는 벵에돔의 입이 작고 입질이 약다는 이유로 4호 바늘을 추천해 주었다. 그래서 계속 4호 바늘을 쓰다가 제주도 오기 며칠 전에 벵에돔 6호 바늘을 사봤다. 왠지 제주도에서는 대물을 걸 수 있을거 같다는 기대가 있었나 보다.

 

제주도에서 4호로 낚시를 하다보니 벵에돔을 낚아도 목구멍 깊숙히 바늘이 꼽혀오는 경우가 많아 바늘 빼기도 어렵고 바늘을 빼는 과정에서 과다출혈 증상을 보이는 벵에돔이 안쓰럽기도 했다. 그래서 바늘을 6호로 바꿔 보았다.

 

<사진4. 벵에돔 바늘 4호와 6호>

 

바늘을 6호로 바꾼 후 원줄을 시원하게 가져가는 입질에 채비를 걷어보니 15cm 될까말까한 꼬꼬맹이 긴꼬리벵에돔이 잡혀있었는데, 글쎄.... 6호 바늘을 삼키고 올라왔다. 4호 바늘은 여기서는 맞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오죽하면 감성돔 3호 바늘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들 정도였다.  

 

4호에 비해 6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늘 묶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리고 6호 바늘을 쓰고나서 바늘을 삼키고 올라오는 벵에돔이 줄어들었다. 

 

 

<사진5. 기차바위에서 북쪽 경치>

 

자리를 옮겨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이제 제주도에 조금 적응을 했는지, 낚시가 아닌 경치가 눈에 들어왔다. 북쪽으로 저 멀리 코지하우스와 방두포등대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많은 관광객들도 눈에 보였다. <사진5>의 오른쪽 끝에 있는 바위를 보며 "참 토끼같이 생겼네..."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정말 토끼바위라고 한다.

 

이 곳에서 만조까지 2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낚시를 했다.

재미있는 점은 잡혀오는 벵에돔은 모두 긴꼬리벵에돔이었다. 초소형 15cm부터 나름 묵직한 손맛을 전해준 27cm까지 모두 스풀의 원줄을 자기것처럼 시원하게 가져가는 긴꼬리벵에돔이었다. 입질인지 아닌지 고민할 필요없는 속 시원한 입질만 있었다. "베일을 열어두고 스풀에 손가락을 살포시 얹힌 채 낚시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와닿았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찌만 바라보며 "들어가라, 들어가라" 했던 것과 많이 비교되었다.

 

물속에 자리돔, 초소형벵에돔, 멸치, 학꽁치 등의 잡어도 꽤 보였지만, 낚인 잡어는 자리돔, 초소형벵에돔, 학꽁치 각 1마리 뿐이었다. 덕분에 잡어로부터는 자유로운 낚시를 할 수 있었다. 

 

12시 40여분, 만조에 접어들자 신기하게도 입질이 크게 줄어들었다. 크릴도 그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동해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물때의 중요성을 느낀 순간 이었다. 조금만 더 하고 철수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라, 뒤에서 낚시하던 현지꾼이 "아저씨" 라고 나를 부른다. (((이제 "아저씨"라는 호칭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벵에돔 회와 라면이 있으니 같이 먹자고 초대해 주셔서, 거절하지 않고 단번에 응했다. 안그래도 점점 강해지는 바람에 슬슬 추워지고 있었기에 회보다 라면에 더 끌렸다!

 

나눠주시는 음식에 감사하며 함께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한라산 소주도 한모금 나눠주셨다. 낚시인으로써 제주도에 사시는 분들이 정말 부럽다고 하자 그 분들은 오히려 더더더더 섬으로 가서 낚시를 하고 싶다고 하신다. 나보다 먼저 와서 낚시를 하던 현지인은 나보다 대물을 잘 낚으시는거 같아 비결을 여쭤보니 기차바위 비밀 포인트를 알려주셨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섭지코지를 찾는다면 그 곳을 공략해보리라! 그리고 들물일때만 잘 잡히는게 아니라고 일러주셨다. 낚시 포인트에 따라 들물에 잘 잡히는 곳, 날물에 잘 잡히는 곳이 있다는 정보도 주셨다.

 

커피까지 얻어 마시고 자리에 돌아오니 1시 30분. 2시에 철수할 생각으로 다시 낚시대를 잡았다. 제주에서의 낚시는 30분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질이 영 없었다. 캐스팅을 하고 한 참이 지나 채비를 걷어보니 제주도를 낚았다. 봉돌이 무거워 채비가 바닥까지 닿았나 보다. 채비 회수가 되지않아 강제집행했더니 목줄이 터졌다. 이제 그만 접으라는 신호로 보여 시계를 보니 거의 2시가 되어 낚시대를 접었다. 호기롭게 펴 놓았던 뜰채도 조용히 접어 넣었다.

 

 

<사진6. 오늘의 조과>

 

물칸으로 쓰던 두레박을 쏟아보니 15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찍고 아직 살아있는 작은 녀석들은 바다로 돌려보내주고, 25cm가 넘는 큰 녀석들과 바늘이 깊숙히 박혀 빼는 과정에서 생을 마감한 녀석들을 뒤에 있던 현지인의 살림망에 넣어드렸다.

 

"아이스박스와 얼음을 사야되나" 고민했던 대물을 낚지는 못했지만,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낚시였다. 현지인들의 넉넉한 배품도 그 즐거움에 포함되어 있으리라.

 

또 언제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즐거웠던 섭지코지 기차바위에서의 추억을 뒤로 하고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는 길에 주차비 1,000원(경차)을 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2017.12.17.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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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87 | 섭지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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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일시 : 2017.12.07. 10:00 ~ 14:30

출조장소 : 제주 섭지코지 기차바위

진입방법 : 걸어서 진입가능. 낚시가방과 밑밥통 들고 걸어서 진입가능. 여성도 혼자서 진입할 수 있음.

출조결과 : 긴꼬리벵에돔 20cm ~ 27cm 20여수

 

 

1년 만에 제주도에서 낚시할 기회가 왔다. 정확히 1년 전 위미항 인근에서 어마무시한 바람에 맞서 낚시한 기억이 있는데 이 날은 날씨가 좋아 기분이 좋다. 사실 하루 뒤인 128일에 낚시를 할 예정이었지만, 127일 밤부터 날씨가 급격히 나빠지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어 급하게 떠나게 되었다.

 

오늘 낚시를 하겠다 마음먹은 뒤로 고민거리가 생겼다.

-내일도 낚시를 해야하는데 오늘 대물을 잡으면 어떻하지? 스티로폼 박스와 얼음을 미리 하나 살까?

-오늘 많이 잡고 다 놔줬는데, 내일 꽝이면 어떻하지? 집에 몇마리는 데리고 가고 싶은데...

숙소에 냉장고가 없어서 대물을 잡으면 어떻게 하냐는 "김칫국 원샷" 고민을 하며

 

바다날씨를 확인해보니

1. 풍향 : 대략 서풍

2. 풍속 : 3m/s ~ 7m/s

3. 파도 : 0~50cm

4. 물때 : 12, (간조) 06:02, 19:07 (만조) 12:41

5. 기온 : 10도 초반

6. 수온 : 17.8°C (서제주 기준, 어제와 같음)

 

바다낚시 떠나기 전 꼭 봐야하는 날씨정보 보기

 

 

<그림1. 바람>

 

<그림2. 파도>

 

<그림3. 물때>

 

<그림4. 수온>

 

 

풍속이 3~7m/s로 강하지는 않지만 서풍이 예정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파도가 잔잔한 제주도 동쪽에 있는 섭지코지를 목적지로 잡았다. 섭지코지 중에서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기차바위를 향해 렌트카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제주렌트카 이용 후기

 

 

제주도에서 낚시한다는 사실이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섭지코지 인근 낚시방을 사전에 찾아보지 않은 바람에 오전에 소중한 낚시 시간을 30여분이나 까먹게 되었다. 출조지 인근의 낚시방을 사전에 확인하고 떠나는 습관이 필요하겠다.

 

<사진1. 섭지코지 관광낚시>

전화번호 : 064-782-3736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 4297(성산읍 고성리 1007-5)

 

인근 편의점에 들러서 물어 도착한 낚시방.

연세 지긋하신 주인장 어르신께서 계신 낚시방이었는데 최근 조황이나 밑밥 조합과 채비 등을 여쭙고 싶었지만 별로 친절하지 않으셨다. 필요한 거만 사서 가주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낚시시간이 길어봤자 4시간 밖에 없어 밑밥은 크릴1, 빵가루2, 집어제1로 해서 30리터 밑밥통에 담고 미끼는 각크릴을 구입했다. 14,000원이 들었다. 각 크릴은 남는 것은 내일 외돌개에서 사용할 생각이고, 빵가루는 사용하지 않은 1봉지가 있어서 2봉지만 구입하였다.

 

섭지코지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방한용 비옷과 구명조끼를 입고 기차바위로 가는 길을 찾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위성지도와 다른 사람들의 조행기를 보고 충분히 이해했다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헷갈렸다. 가까운 전망대에 올라보니 이미 기차바위에 한 명이 서서 낚시를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내가 던지고 싶은 곳 반대편에 있었다. 전망대에서 대충 가는 길을 확인하고 차로 돌아오자 다른 낚시꾼이 막 도착해서 짐을 챙기고 있었다. 급한 마음에 밑밥통만 들고 후다닥 기차바위로 향했다.

 

<사진2. 섭지코지 기차바위 진입 입구>

기차바위 진입입구는 이렇게 찾기 쉽다.

 

 

<그림5. 섭지코지 기차바위 진입로1 출처 : 다음 지도>

빨간색 선은 기차바위 진입로

큰 노란색 원은 기차바위를 볼 수 있는 전망대(포인트를 선점한 사람들이 있나 확인해 볼 수 있다)

작은 노란색 원은 당일 다른 낚시꾼이 낚시를 하고 있던 곳

작은 빨간색 원은 내가 가고 싶은 포인트

 

 

<그림6. 섭지코지 기차바위 진입로2 출처 : 네이버 지도 항공뷰>

섭지코지 기차바위는 진입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빨간색 선만 잘 따라가면 양손에 짐을 들고도 진입할 수 있다.

 

 

<사진2>를 지나 <그림5><그림6>과 같이 따라가면 기차바위에 다다를 수 있다.

 

 

<사진3. 기차바위에서 동쪽 간출여 방면 경치>

 

기차바위에서 동쪽을 바라보고 서면 <사진3>과 같은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멀리보이는 간출여를 향해 캐스팅을 해볼 생각이다. 제주도라고 해서 사놓고 한번도 쓰지 않은 뜰채도 세팅해 두었다. <사진3>을 촬영할 때가 오전 10시 경이므로 만조까지는 2시간 40분 남았다. 낚시대가 있는 곳이 만조에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되어 다른 짐들은 모두 높은 곳에 옮겨두고 낚시를 시작했다.

 

 

나의 채비

▶로드 : 머모피 캡틴 1-530

▶릴 : 바낙스 루니아 2500

▶원줄 : 2호

▶목줄 : TORAY L-SE 0.8호, 3미터

▶찌 : ARRK ZR-023, 0호 구멍찌

▶바늘 : 가마가츠 구태구레 4호 → 가마가츠 경기구태 벵에돔 6호(핑크)

▶기타: 원줄 - 찌 - 조수고무 中 - G3봉돌 - 직결 - G7 봉돌 - 바늘

 

작은 0찌로 시작했다. 벵에돔이 부상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채비를 내려보고자 봉돌을 무겁게 달아보았다.

전방 간출여로 20m 정도 캐스팅하자 찌로는 입질을 파악 할 수 없었다. 베일을 열고 원줄이 풀려나가는 것을 보며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데, 첫 캐스팅부터 원줄이 슬쩍 풀려나가는 것을 느꼈다. 첫 수는 씨알좋은(?) 자리돔. 방생.

 

그 뒤로 두어번의 캐스팅을 더 한 뒤 기다리고 있는데, 고등어 찌낚시에서나 경험해 본 속 시원한 입질을 받았다. 스풀의 원줄이 사정없이 풀려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흥분한 마음을 다잡고 차분히 베일을 닫고 대를 세워 챔질!

 

 

섭지코지 기차바위에서의 벵에돔 낚시!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다음 이야기 보기!

 

2017.12.16.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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