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 검색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도서관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발견하여 빌려왔다. 오랜만에 시간을 내에 읽은 책이라 독후감을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 :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지은이 : 후이 (중국사람)

옮긴이 : 최인애

내용 : 252p

소요시간 : 1일 (하루만에 읽을 수 있다는 의미임. 난 오래 걸림)

 

 

제목은 다소 자극적이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결혼"이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은 나의 마음을 다루고 어루만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일상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고, 중간중간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몇몇 구절이 있었다. 한자리에 앉아서 읽기 시작하면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나의 평가는 not bad.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차례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는 여러 제목 중에 하나이다. 

크게는 "사랑", "있는 그대로", "외로움", "진심으로 대하기"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결혼은 꼭 품위 있는 사람과 해야한다. 사랑은 포기해도 품위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사랑도 어디까지나 평등한 상호 교환의 대상 중 하나에 불과하다.

당신의 따스함과 나의 성실함을 바꾸고, 나의 유머와 당신의 학식을 교환하는 것.

 

빈털터리지만 나를 향한 사랑 하나만은 지극한 사람은?

때로는 지극한 사랑만으로도 충분히 함께할 수 있을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생활이 실체를 갖고 덮쳐오기 시작하면 빛나던 사랑은 초라하게 바래고, 내 인생의 구원자 같던 사람은 나를 망치는 원수로 보이기 시작한다. 남는 것은 돌이킬 수도 치유할 수도 없는 상처와 후회뿐이다.

 

어쨌든 사랑은 비단 위에 더해진 꽃이지,

목숨 걸고 잡아야 하는 지푸라기는 아니니깐.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어린 딸과 통화하면서 그렇게 저자세로 나가다니 엄마의 권위가 어디로 갔니?

 

엄마라면 어떻게 해야하는데? 내 딸은 상사만큼 존중받을 가치가 없다는 거야?

 

사랑은 가축을 기르듯이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마음과 마음이 맞닿아 어우러지는 것이다.

미처 겪어 보지도, 해 보지도 않아서 낯설고 어색한 그 사랑들이 이 세상에 있다.

그것도 가장 올바른 방식으로

우리 곁에 분명이

존재하고 있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사랑은 신기하다.

매사에 덤벙대고 눈치 없는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만큼은

셜록 홈즈를 넘어서는 추리력과 통찰력을

발휘하게 만든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다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건 정분이고,

내가 나를 돕는 건 본분이여.

 

 

만약 내가 나를 대단하게 여기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 법이여.

다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니께 힘도 합치고 도와줄 생각도 하지.

만약 내가 싹수 노란 게으름뱅이라면,

누가 신경이나 쓰겄어?

 

 

성장이라는 주제에서 보면 승패는 절대 중요하지 않다.

실패와 패배로 인해 완벽해 보이던

나의 작은 세계가 깨어질 때,

우리는 껍질 밖의 더 크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된다.

그러니 졌다고 비탄에 빠지지 말고 오히려 기뻐하라.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친화력이 좋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절대적 무기는 아니다.

친화력이라는 무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은

내가 생각하는 거리와 상대가 생각하는

거리가 일치할 때뿐이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사람은 왜 타인의 불행에 필요 이상의 호기심과 관심을 보일까?

저열한 관음증 때문일까,

아니면 그만큼 인생이 무료하기 때문일까?

 

 

 

 

발아래 진창 때문에 걷기 힘들어도,

그 덕에 늪으로 미끄러지지 않을 수 있음을,

어둠이 잠시 눈앞을 가린다고 해도,

그 덕에 희미한 빛을 발견할 수 있음을,

낭떠러지 끝에서 손을 놓아버린 사람이,

어디선가 밧줄을 찾아들고 나타나

나를 구해 줄 것임을 우리는 믿을 수 있게 되었다.

 

 

 

2022.09.15.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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